영화이야기/2008년 영화이야기

[다크 나이트] - 이 영화는 거부할 수 없는 악몽이다.

쭈니-1 2009. 12. 8. 22:41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주연 : 크리스찬 베일, 헤쓰 레저, 애론 에커트, 매기 길렌할
개봉 : 2008년 8월 6일
관람 : 2008년 8월 9일
등급 : 15세 이상

[월-E]의 감동을 간직하고 싶었다.

토요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늦잠을 포기한 채 아침 일찍부터 [월-E]를 본 저는 다음 계획인 [다크 나이트]를 보지 않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었습니다. 제가 워낙에 픽사 애니메이션의 열혈 팬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월-E]가 이렇게까지 감동적일줄 미처 몰랐던 저는 영화의 마지막 순간 흘린 감동의 눈물과 행복한 미소를 고스란히 집으로 가져가 오랫동안 음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렸던 [다크 나이트]를 비로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기도 싫었습니다. 오늘이 아니면 또 언제 [다크 나이트]를 볼 시간적 여유가 생길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좋은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어쩌면 [다크 나이트]를 영영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치는 것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월-E]를 보고나서 처음엔 무작정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월-E]의 영화 이야기를 쓰며 [월-E]의 감동을 되새김질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결심은 곧 바뀌었습니다. 집으로 전화를 걸은 저는 구피가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 있음을 확인했고, 구피의 잠을 방해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애초의 계획대로 [다크 나이트] 보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그러한 제 선택은 탁월했습니다. [다크 나이트]는 그 명성 그대로 최근 봤던 그 어떤 영화들보다 강렬했으며, 결코 절 실망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 선택은 아쉬웠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행복했던 [월-E]와는 달리 [다크 나이트]는 매혹적인 악몽과도 같은 영화였기에 [월-E]의 감동이 [다크 나이트]를 보는 동안 조금씩 지워졌기 때문입니다. 어쩌다가 이 두 영화가 같은 날 개봉하여 제게 영화의 감동을 음미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은 것인지, 영화 배급업자가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날 안보고 그냥 가겠다고?


이젠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은 잊자.

솔직히 [다크 나이트]에 대한 제 기대감은 애초에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게 최고의 '배트맨'은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조엘 슈마허 감독으로 인하여 망가질 대로 망가진 '배트맨 시리즈'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장한 일이지만 이미 [배트맨 비긴스]를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은 팀 버튼의 '배트맨'보다는 덜 매혹적이라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크 나이트]는 미국에서 놀라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미 흥행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채 어느새 영원히 깨질 것 같지 않던 [타이타닉]의 기록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놀랍게도 흥행뿐만 아니라 비평적인 면에서도 최고의 점수를 받으며 최고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로써 미국은 이미 팀 버튼의 '배트맨'과 이별을 고했으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을 새롭게 맞이한 셈입니다.
[다크 나이트]에 대한 제 관심은 바로 이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배트맨 비긴스]에서 분명 가능성은 보여줬던 놀란 감독이 결국 [다크 나이트]를 통해 진정으로 팀 버튼 감독을 넘어선 것인지 제 두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서는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놀랍게도 놀란 감독이 선택한 악당은 바로 조커입니다.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에서 잭 니콜슨을 통해 완벽하게 재현된 이 유쾌한 악당을 놀란 감독은 [다크 나이트]에서 헤쓰 레저를 통해 되살려냈으며, 미국의 평단과 관객들은 환호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전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조커로 놀란 감독은 팀 버튼 감독의 벽을 넘어선 것입니다. 최소한 미국에서는.
그리고 이 모든 의문점은 영화를 보는 그 순간 자연스럽게 풀렸습니다. 놀란 감독의 '배트맨'을 더 이상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과 비교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로 보입니다. 놀란 감독은 완벽하게 자신의 스타일대로 '배트맨'을 완성해 나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가 '배트맨'의 탄생에 얽힌 비화인 [배트맨 비긴스]로 '배트맨'의 첫 발을 내딛은 것은 명백하게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도, 조엘 슈마허 감독의 '배트맨'도 아닌 크리스토퍼 놀란 바로 자신만의 '배트맨'을 처음부터 새롭게 창조하기 위한 작업이었던 셈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놀라운 작업의 결과물은 [배트맨 비긴스]를 거쳐 [다크 나이트]를 통해 드러납니다.


 

난 예전 얘들하고는 달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이란?

그렇다면 놀란 감독이 재창조해낸 '배트맨'은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과 어떻게 다를까요?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은 즐겁고 어두운 환상이었습니다. 코믹스에서 막 튀어나온 듯 보이는 여러 캐릭터들은 만화적인 공간인 고담시에서 서로의 기괴한 싸움을 벌입니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팀 버튼의 '배트맨'은 어둡고, 암울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매혹적인 흑백의 만화책을 펼쳐놓은 것 마냥 관객의 입장에선 재미있는 놀이기구와 같았습니다.
하지만 놀란 감독은 전혀 다른 방향에 있습니다. 그의 '배트맨'은 사실적입니다.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은 만화적이지 않으며, 고담시도 미국의 뉴욕을 연상시킬 정도로 사실적인 공간입니다. 악당들도 코믹스에서 막 튀어나온 듯 기괴함 대신 끔찍하고 잔인함으로 무장한 진짜 악당이었습니다.
그러한 서로 상반된 '배트맨'의 차이는 조커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팀 버튼 감독의 조커는 악당이지만 유쾌했습니다. 제가 영화 속의 악당을 좋아한 최초의 캐릭터일 정도로 그는 매혹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놀란 감독의 조커는 끔찍합니다. 그는 진정한 미치광이이며, 고담시의 사람들은 물론 '배트맨'과 심지어는 관객들마저도 두려움에 떨게 할 정도로 잔인한 악당입니다. 서로 같은 캐릭터가 어쩜 이렇게 서로 극명하게 다를 수 있는지 [배트맨]과 [다크 나이트]를 비교해보면 그 극과 극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다크 나이트]에 좋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분명 놀란 감독에게 '배트맨 프로젝트'는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팀 버튼 감독이라는 당대 최고의 감독이 이룩해 놓았으며, 조엘 슈마허 감독이 망가뜨린 이 프로젝트는 최고와 최악을 한꺼번에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놀란 감독은 최고도, 최악도 관심 없다는 듯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배트맨'을 만들었으며, 그것은 너무나도 강렬하여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


 

내가 바로 조커야. 어때 충격적이지?


슬프도록 절망스러운...

제가 [다크 나이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투페이스의 재발견 때문입니다. 투페이스는 조엘 슈마허 감독의 [배트맨 포에버]에서 토미 리 존스가 연기했던 악당으로 짐 캐리가 연기한 리들러와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연기한 미스터 프리즈와 더불어 조엘 슈마허 감독의 '배트맨'이 얼마나 속빈 강정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악당 캐릭터였습니다.
놀란 감독은 바로 그러한 투페이스의 불명예를 회복시켜 줍니다. 조커의 무시무시한 변신에 멈추지 않고 투페이스라는 매혹적인 악당의 슬픈 사연을 관객 앞에 펼쳐 놓은 것입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그러하듯이 저 역시도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며 영화를 봤기에 영화의 후반에 느닷없이 등장한 투페이스의 장면에서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저 슬프도록 절망스러운 악당이 정녕 [배트맨 포에버]에 나왔던 그 존재감이 없던 악당이란 말인가? 투페이스의 존재만으로도 전 [다크 나이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한 놀라움은 놀란 감독의 '배트맨'을 계속 기대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그가 조커를 재해석했던 것처럼 캣우먼과 펭귄맨도 재해석 해주길 바라며(캣우먼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중 하나입니다. 물론 팀 버튼 감독의 캣우먼은 최고이지만 놀란 감독의 캣우먼도 한번 보고 싶군요.) 리들러와 미스터 프리즈, 포이즌 아이비의 불명예도 회복시켜 줬으면 좋겠습니다.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은 매혹적인 캐릭터의 보물 창고와도 같습니다. 물론 그가 재창조해낼 악당들이 팀 버튼의 악당들처럼 매혹적이지는 않겠지만 조커처럼 악당다운 끔찍한 면모를 지녔거나, 투페이스처럼 악당이 될 수밖에 없는 사연을 지닌 살아 꿈틀거리는 캐릭터로 재탄생된다면 그것만으로도 놀란 감독의 '배트맨'은 충분히 놀라운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페이스의 진면목을 보고 싶다면 나를 지켜봐줘.


이 악몽에서 깨고 싶지 않다.

결과적으로 제가 [다크 나이트]를 '악몽과도 같은 영화'라고 칭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제가 저 혼란스러운 고담시의 한가운데에서 그 어떤 희망도 가지지 못한 채 악당 조커의 놀음에 놀아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충격적이게도 배트맨은 조커의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조커는 배트맨을 죽일 힘과 두뇌를 가졌지만 그를 살려둡니다. 왜냐하면 그와 대결하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이죠. 배트맨은 사력을 다해 조커와 맞서지만 조커는 단지 즐기며 배트맨과 싸웁니다. 결코 배트맨은 조커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배트맨의 첫 패배는 투페이스의 존재로 드러납니다. 그리고 투페이스의 죽음과 함께 배트맨은 다짐합니다. 영원히 안티 히어로가 되겠다고. 고담시의 평화를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싸우지만 그를 향한 것은 온갖 비난일 것입니다. 그리고 브루스 웨인은 그런 자신의 운명을 마지막엔 순순히 받아들입니다.
모든 히어로물이 악당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관객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는 것과는 달리 [다크 나이트]는 악당인 조커와의 싸움에서 철저하게 패배한 배트맨의 고뇌를 통해 관객에게 악몽으로의 체험을 느끼게 해줍니다. 내가 죽이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이 죽음의 도시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고, 그들을 구해줄 영웅 따위는 없다는 절망감이 감도는 이 영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깨고 싶지 않은 매혹적인 악몽입니다.
악몽과도 같은 캐릭터인 조커를 연기하고 온 몸을 불사른 채 저 세상으로 떠난 헤쓰 레저의 연기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며, 1년 후 또 다른 악몽을 꿀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당신이 멈추지 않는다면 저 역시 이 악몽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않겠습니다.


 

날카로운 칼날과도 같은 이 악몽을 즐기라고...

다음 악몽은 좀 더 끔찍하고 매혹적으로 만들어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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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이 느껴지던 조커, 히스레져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2008/08/12   
이빨요정
일단 걸작은 맞는것같습니다.
이정도 스케일의 오락에서 이런 완성도와 심오함을 보여준 영화는 얼마않되지요.
다크 나이트가 걸작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팀버튼의 배트맨 1편보다는 독창성에서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영화가 워낙 진지하고 심오해서 긴장하면서 봤지만 뭔가 심심함을 느꼈지요.
아마도 팀 버튼의 배트맨에서는 어둠과 유쾌함 기괴함이 동시에 있어서 마치 정신병자가 연출을 햇을것같은 느낌을 받는 반면에 다크나이트는 한없이 어둡기만 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08/08/12   
쭈니 이빨요정님의 의견에 어느정도 동감.
하지만 이젠 팀 버튼의 [배트맨]은 잊어야할것 같습니다.
이젠 추억의 명작인 셈이죠.
전 앞으로 놀란 감독의 [배트맨]에 익숙해지려합니다.
한없이 어둡고, 악몽처럼 갑갑하고, 두렵고, 무섭지만, 이빨요정님의 말씀처럼 이 정도 스케일의 오락에서 이런 완성도와 심오함을 보여준 영화는 얼마 없었기에 이 악몽을 철저하게 즐길 생각입니다. ^^
 2008/08/12   
산와머니
오랜만에 댓글을 다네요.
다크나이트... 개인적으로 3편까지 나와서 완결한다면 반지의 제왕이후로 최고의
트릴로지 시리즈가 나오겠네요. 배트맨비긴즈 트릴로지... 괞찮지 않나요?
그건 그렇고 4편악당은 안나왔으면 좋겠습니다. 4편도 악몽이었지요.
진짜 악몽 -_-
그리고 케이티홈즈에서 매기 길렌할로 바뀌었는데 약간 몰입도가 떨어지더군요.
 2008/08/12   
쭈니 개인적으로 미스터 프리즈라는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배트맨 앤 로빈]에선 완전 쓰레기 악당이었지만 놀란 감독이라면 미스터 프리즈의 명예를 회복해줄지도... ^^
[배트맨 비긴스 3부작] 멋있네요.
하지만 전 3부작보다 좀 더 길게 시리즈를 이끌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악당 캐릭터는 어차피 무궁무진하니... ^^
그리고 케이트 홈즈하고 매기 길렌할은 뭐 그럭저럭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하기에 전 괜찮았습니다. ^^;
 2008/08/12   
가을
정말 감동 특히 히스레저의 조커연기에 감동..!
전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봐서 그런지 정말 잊혀지지 않는 영화였습니다.
진짜 다크나이트 최고!
 2008/08/13   
쭈니 동감!
히스 레저의 연기를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2008/08/13   
ssook
뭐 잊을것 까지야.....
팀버튼은 팀버튼대로 크리스토퍼 놀란은 또 그대로 즐기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만화속 세상같은 고담풍경과 전혀 다른, 현실세계의 고담시가 조금 적응이 안됐지만 뭐 그것 나름 좋았습니다. 근데 말이죠.. 조금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었어요..
결국 영웅에서 구세주로 만들어버렸잖어요.. 비록 남들은 모르는 일부만 알고 있을 구세주일지라도요... 좀 뻔한 결말이랄까.......
그나저나 히스 레저도 정말 멋졌지만 말이죠.......전 왜이렇게 모건 할아버지께 마구마구 눈이 가는걸까요.. 모건 할아버지 멋져부러요!!!
 2008/08/14   
Park
기억속에 꼭 간직하고 싶은 "악몽" 이네요 . . - -  2008/08/14   
쭈니 ssook님... 팀 버튼의 배트맨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수없으니 놀란의 배트맨에서 팀 버튼의 배트맨을 찾으려 하지말고 그냥 놀란의 배트맨을 즐기자는 생각에 팀 버튼의 배트맨은 잊자라는 표현을 쓴겁니다.
Park님... 네 기억에 간직하고 싶은 악몽 맞습니다. ^^
 2008/08/14   
히스레저가 나온다길래.. 왠지 광고를 보면서도 안타까운 느낌이 가시질 않았네요..모건 프리먼도 나오네요.. 좋아하는 아자씨.. ㅎㅎㅎ  2008/08/14   
쭈니 모건 프리먼 교통사고로 중퇴라는 소리를 얼핏 들은 것 같은데... 사실이라면 배트맨의 저주??? 저도 얼핏 본거라서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08/08/14   
축구왕피구
아 쭈니님 너무 오랜만입니다
돌아온지는 꽤 됐는데 인사를 늦게 드리네요 죄송 ㅜㅜ

이 영화 보면서 '놀란이 미쳤나 이 영화 어떻게 끝낼라고 이러지?'
이런 생각까지 들었는데 그런 걸 비웃기라도 하듯 엔딩까지 정말
멋드러지게 영화를 만들었더군요

진짜 명작입니다. 올해의 영화임 ^^
여긴 블로그가 아니라 트랙백을 못거네요

저도 허접하게나마 영화 평 썼는데
주소 남기고 갑니다 ㅎㅎ

http://gofigo.tistory.com/259
 2008/08/15   
쭈니 축구왕피구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축구왕피구님의 영화평 기대되네요.
빨리 가서 읽어봐야 겠습니다. ^^
 2008/08/15   
Park
영웅과 악당의 대결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의 대결이라는 점이 더 마음에 들었던 ..
개에게 물린 상처를 꼬매고 .. 조커의 경우에는 .. 배트맨이 배트포드로 치여죽이질
못하죠 .. 사람을 죽이진 못하겠으니 ..이점 밖에는 인간이라는게 .. 느껴지지않았어요 ..
-ㅅ- 시종일관 입맛을 다시며 다니니 원 .. 그런데 후속작 조커는 어떻게 될까요 ...
개인적으로 케빈 베이컨이 됬으면 하능데 ..
 2008/08/15   
쭈니 오우... 케빈 베이컨 탁월한 선택이네요.
저도 케빈 베이컨하면 멋질것 같긴 합니다. ^^
 2008/08/16   
미치광이 조커가 주인공.. 배트맨은 엑스트라..!!

미치광이의 시점으로 러닝타임 2시간 반을 끌고 가니
처음 1시간 반은 불쾌해서 죽을지경이었고..
조커의 가치관이나 관점의 기준 자체가 아예 다르구나를 느끼고난 뒤
1시간은 흥분과 스릴의 도가니..

다보고 난뒤.. 어.. 히스레져..?? 기사 윌리엄..?? 어..
폭발적인 연기력의 조커가 히스레져였다는 걸 알고
.. 자살해서 다시는 그 조커를 못본다는 사실을 깨닫고 또 충격의 여진..
 2008/08/24   
쭈니 조커가 주인공같다는 말씀에 공감.
히스 레져... 정말 아까운 배우죠.
다음 배트맨에서도 조커로 여전히 활약해주면 좋을텐데...
 2008/08/24   
쭈니님 말씀데로 히스 레져의 '폭발적인' 연기.. ㅠㅠ 잭 니콜라스 이후 최고의 조커가 아닐까 라고 감히 이야기하고 싶네요.. 3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 내내 긴장도 늦추지 못했고 투페이스를 암시하는 여러가기 상징들 심리묘사 후.. 영화가 끝나고 지쳐버렸답니다. 영화의 페이스를 따라가며 추측 짐작 실마리를 찾다보니 그럴 수 밖에요.. 하지만 무엇보다 입맛을 다시는 히스레져의 조커는.. 하앍하앍.. 갠적으로 배트맨 닥나잇의 최고 명대사는 파티장에 난입한 조커의 헬로 레이디스 앤 젠틀맨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심할정도로의 아무렇지도 않은 억양과 그러면서도 무엇인가 날카로움이 번득이고 있는.. 그런 연기를 해내다니.. 기사 윌리엄은 이제 먼 기억속에 묻어놔야겠군요. 그의 유작이 된 터이지만 정말 혼신을 다 한 연기가 아닐까 싶어요.  2008/09/06   
쭈니 공감합니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습니다.
다음 배트맨에서 그가 조커를 맞지 못한다는 사실이...
과연 그 누가 히스 레저의 조커를 뛰어넘는 연기를 할것인지...
정말 아까운 배우를 잃었습니다.
 2008/09/06   
만두
저는 케이티 홈즈(전작 여주인공) 가 안나와서 다행이라구
생각했는데요 ..
나만의 착각인가여? ㅎㅎ
 2008/09/08   
만두
하나더 ! 하비 짱!! lol
(땡스 포 스모킹 추천요!)
 2008/09/08   
쭈니 생각해보니 케이트 홈즈에서 매기 길렌할로 바뀌었는데 어색함이 별로 안느껴졌었습니다. ^^  2008/09/09   
엘잠
조커라는 캐릭터가 잭니콜슨이라는 캐릭터에 가려져 있었던거죠
미국 TV판 배트맨을 본사람들은 주저없이 TV판의 조커를 잭니콜슨 보다 호평했었으니까요.
훈련소 갔다와서 오늘 보고 왔는데 놀란감독 대단하더군요.
플롯 자체도 대단히 훌륭하고 거기에 적당하게 캐릭터를 재구성하는능력까지;;;
꽤 긴 러닝타임인데도 쉴틈을 주지 않을정도로 다이나믹함도 있었고...
늦게나마 극장에서 본것이 천만다행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몇번 더봐야겠네요.
 2008/09/14   
쭈니 조커라는 캐릭터가 잭 니콜슨에게 가려져 있었다....
원작을 안본 저로써는 뭐라 반박을 할수가 없네요.
하긴 제게 배트맨은 팀 버튼의 배트맨이 지금까지는 전부였으니 말입니다. ^^
 2008/09/16   
Park
우어 .. 사담이지만 .. 최다 댓글인가요 !?@#?!?%  2008/10/07   

쭈니

최다 댓글은 아닙니다.
제 글중 최다 댓글은 [왕의 남자]가 기록한 43개입니다. ^^
그 외에 [디 워]도 30개가 넘는 댓글을 기록했었고요... ^^
 2008/10/18   
김실장
쭈니님 제가 아래로 30개정도 복사해서 올려드릴까요? ^^*
왕의 남자 아직까지 못본 1인입니다...ㅋㅋ
 2008/11/07   
쭈니 뭐 굳이 이 글이 제 글중 최다 댓글이 되길 원하신다면 도배 댓글을 막지는 않겠습니다. ^^;  2008/11/07   
dd
크리스찬베일 보다 히스레저가 더 뜨게된 영화이고 괜찮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전 팀버튼의 베트맨이 더 좋더군요  2009/02/05   
쭈니 저 역시 마찬가지로 팀 버튼의 배트맨을 더 좋아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은 뭐랄까 코믹스 원작 영화치고는 너무 현실적이랄까...
팀 버튼의 만화적이면서 암울한 배트맨이 더 매력적이긴 합니다. ^^
 2009/02/06   
태수
저 역시 동감합니다....
쭈니님은 팀 버튼 의 조커( 잭 니콜슨) 과 놀란 감독의 조커 (고 히쓰 레져) 를 어떻게 비교 하십니까?
개인적인 견해지만 (물론 히쓰레져의 연기는 굉장했습니다), 약간의 언론조성또한 있지않았나 하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만약 히쓰레져가 죽지않았다면?" 물론 아카데미를 노릴정도의 연기였지만말이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이해해 주시고요...
전 오리지날 조커, 잭 니콜슨 의 조커 가 최고였습니다. 처음 영화화되는 배트맨에서 엄청난 카리스마로 우리 불쌍한 배트맨을 압도 했으니.... 걍 생각하는데로 적어봅니다...
개인적으로 캣우먼 과 펭귄 시리즈 정말 기대해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멋진 악당들이 나올지....
 2009/02/21   
쭈니 솔직히 비교불가입니다.
전 물론 잭 니콜슨의 유쾌한 조커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히스 레져의 조커는 완전히 잭 니콜슨의 조커와는 다른 캐릭터로 보여서 비교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네요. ^^
그나저나 정말로 캣우먼 꼭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미셀 파이퍼의 캣우먼과 분명 차별되는 새로운 캣우먼이 궁금하네요.
그리고 캣우먼과 배트맨의 러브 라인도 기대중...
놀란 감독이 게속 배트맨 시리즈를 만들겠죠?
그래야하는데... 쩝~ ^^;
 2009/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