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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야 |
휴,, 평을 읽으면서,, 저는 다시한번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사실 전 이 영화를 그누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영화관에서 나와서 잠시 앉아있는동안 다음 회차를 보기위해 들어가는 사람들을 잡고 싶었습니다.. 보지마세요.. 이영화.. 그냥 보기엔 너무 힘든 영화에요.. 보지마세요.. 이렇게 말하고 싶었답니다. 정말 영화만 봤을때,, 너무 잘만든 영화같다고,, 영화를 잘 모르지만,, 분명,,근래에 보기드문 수작인거 같은데,, 내용이 너무너무 안타까워서,, 화가나서,, 무서워서,, 보고 난후의 그 찝찝함을 어찌할바를 몰라서 말리고 싶었어요. 미진이 다시 깨어났을때,, 역시.. 얘도 주인공이구나.. 안죽었구나..라며 약간은 피식.. 거렸드랬죠,, 하지만,, 4885가,, 빈 담뱃갑을 버릴때,, 그때부터 속이 타들었갔어요.. 제발제발,, 속으로 외치면서,, 제발,, 그런데 결국,,, 지옥에나 떨어질 4885놈이.. 미진을,, 불쌍한 미진을... 휴.. 그장면에서 영화관 내에 모든 사람들이.. 조그마한 탄식을 내지르는걸 느꼈습니다.. 그 답답한 기분.. 본 사람만 알수 있죠. 화가 나서 울었어요.. 영화를 보며,, 대체 왜~ 대체 왜~ 무슨 이유로,, 참,, 씁쓸하더군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벌어지는 싸이코패스형의 범죄라 해도 아무래도 거기에 더 노출이 쉽게 되는게 미진과 같은 여자들이 아닌지.. 답답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저두 김윤석씨에게 푹 빠졌답니다.. 이전에도 본적이 있지만,, 정말 그분의 엄중호를 보면서,, 본인이 저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까요,, 정말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하정우씨,, 사실 지인이 팬이라 아무정보없이 본건데,, 당분간 하정우씨 쳐다보고 싶지가 않은 정도에요 ㅡㅡ; 그리고,,전 왜 문득문득,, 4885의 조카가 떠오르는지 모르겠어여.. 생각할수록 끔찍한.. 자신의 조카마저.. ㅡㅡ; 무서운 세상입니다. 구피님이 안보셨다니 천만 다행이네요~앗 넘 길게 썼어요 ㅋ |
2008/02/20 | |
쭈니 | 늦은 시각까지 제 글을 기다려주셨군요. 감사합니다. ^^ 투야님의 말씀대로 참 힘든 영화였습니다. [세븐 데이즈]도 영화를 보고나서 영화의 재미를 떠나 내용만으로 무거운 마음만을 안고 왔었는데... 저 역시 두려움에 떨던 조카가 떠올랐습니다. 그 장면은 중호가 영민의 정체를 알게되는 장면임과 동시에 정말 섬뜩한 장면이었습니다. 암튼 뭐 덕분에 한국스릴러의 가능성을 [세븐 데이즈]에 이어 확인했지만... ^^ |
2008/02/20 | |
엘잠 |
저는 사실 서영희의 죽음은 마지막 20분의 전투씬을 위한 하나의 '도구' 였다고 생각하는지라.... 굳이 황당한 상황설정을 만들어서 살려냈다가 다시죽였어야되는지 좀 이해가 안되네요... 다른 부분은 다 맘에 드는데 여기서는 꽤나 실망했습니다. 물론...영화상에서 서영희의 죽음이 가장 중요한 '자극제'가 되는건 분명합니다. 단지 그 시퀸스의 구성 자체가 좀 더 치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영화가 짜증나지 않았던 이유는 그런 슬픔의 정서를 느낄수 있는 부분을 적절히 제한했기 때문이죠. 그게 심하면 '실미도'나 '홀리데이'처럼 되어버리거든요. 시장 테러 건도 그렇지만 여기저기에 상당한 비판요소가 깔려있습니다. 신인감독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연출력입니다. 이게 장편영화 처녀작이라니.... |
2008/02/20 | |
쭈니 | 미진의 죽음씬은 관객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을 것 같습니다. 엘잠님처럼 치밀하지 못함을 탓하시는 분들도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그 장면이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초점이라고 생각하기에 치밀함보다는 메세지를 읽으려 노력한 편입니다. 덕분에 그 장면의 부족한 치밀함은 개의치않은 부류죠. ^^ 이 영화의 코믹하면서도 날카로운 비판요소는 어쩌면 신인감독의 대담함이 있었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홍진 감독이 그런 초심을 잃지않고 용감하게 영화들을 계속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네요. |
2008/02/20 | |
카츠라사 |
간만에 글을 남깁니다.^^ 어떤걸 떠나서 이 영화는 정확히 '한국형!' 스릴러 물인거 같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것보단 잔인한 씬인데 최대한 커트해서 머릿속에서 그 상상하게 만드는것 하며...아직 우리나란 여자에 대해 폭력을 가할순 있지만 강간이나 추행하는 장면은 좀 꺼려합니다..만약 일본이나 미국이었다면 사람을 죽이는 장면도 몇번이나 있었을거며 분명히 여자한테 못된행동을 보여줬을겁니다. 하지만 감독은 보란듯이 다이렉트로 보여주는게 아니라 그러한것들은 관객의 상상에 맏기고있더군요. 그것이 오히려 더 섬짓하게 보이기도 하고요..왜냐하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끝이 없기때문인거 같습니다. |
2008/02/25 | |
쭈니 | 카츠라사님 정말 오랜만...^^ 카츠라사님 말씀대로 잔인한 장면을 최대한 자제하긴 한것 같습니다. 잔인한 장면을 잘 못보는 저도 좀 약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런대도 섬찍했던 것은 카츠라사님 말씀대로 상상탓일지도...^^ |
2008/02/25 | |
쭈니팬 |
너무 오랜만에 댓글 달아보네요... 사실은 너무 오랫만에 영화를 봐서 그렇지만요(먹고살기 바빠서...ㅠ.ㅠ) 봐야지하면서도 시간이 안나서 못 보나 하고 있었는데... 오늘 세미나가 일찍 끝나줘서... 바로 달려가서 봤네요...ㅋㅋ 오랜만에 영화를 봐서 그런지 너무 좋았구요... 저도 쭈니님과 같은 생각을 했었네요... 관람중 주위 여자분들이 아쉬움에, 긴장감에 내뱉는 괴성(?)도 재밌었구요... 누군가 저에게 "잘 만들어진 살인의 추억 2"라고 했었는데... 김윤석씨의 연기가 자꾸만 송강호씨를 생각나게 하더군요(쪼금 아쉬웠죠). 그래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최고의 연기였네요... 하정우씨도 마찬가지구요... 간만에 좋은 영화보니 기분이 좋으네요... 쭈니님 글 보면서 이 영화는 꼭 봐야지 하면서도 놓치는 영화가 많았는데...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리구요... 아니, 냉정한 평가 부탁드리구요... 제가 영화 선택하는데 지침이 된다는거 잊지 마세요...^^ |
2008/02/26 | |
쭈니 | 이거 어깨가 무겁군요. ^^ 쭈니팬님의 닉네임이 절대 부끄럽지 않은 글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ㅎㅎㅎ ^^; |
2008/02/27 | |
쭌 |
아.. 하정우 멋있더군요.. 시나리오 자체가 빈약해 일어날때의 끝맛은 좀 약했지만 그걸 덮고도 남을 연기력에 2시간과 돈이 조금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 |
2008/03/11 | |
쭈니 | 하정우는 분명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임에는 분명합니다. 하필 저와의 첫만남이 [구미호 가족]이어서 첫 느낌은 별로였지만... ^^; |
2008/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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