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이야기/2007년 영화이야기

[디 워] - 그의 도전에 돌을 던지지 마라.

쭈니-1 2009. 12. 8. 20:16

 

 



감독 : 심형래
주연 : 제이슨 베어, 아만다 브룩스, 로버트 포스터
개봉 : 2007년 8월 1일
관람 : 2007년 8월 1일
등급 : 12세 이상

구피가 영화를 보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봄맞이 아파트 대청소로 인하여 허리를 다친 구피는 한동안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허리가 아파 영화를 보기위해 2시간동안 극장의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 너무 괴로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 그 수많은 여름방학시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을 혼자 쓸쓸히 극장에서 봐야 했습니다.
그런데 구피가 [디 워]만큼은 극장에서 보고 싶다고 선언했습니다. 허리도 어느 정도 나았고, [디 워]에 대한 실체가 너무나도 궁금해서 못 참겠다는 군요. 구피로써는 극장 나들이가 [스파이더맨 3]이후 처음이니 무려 3개월만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구피와 손을 잡고 극장에 가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무려 3개월 동안 30여 편이 넘는 영화들을 혼자 극장에서 보며 제 옆자리에 예전처럼 구피가 앉아주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혼자 영화를 보고나서야 묵묵하게 같이 영화를 봐준 구피의 소중함을 깨달았답니다.
구피는 [디 워]를 보고나서도 [1408]과 [판타스틱 4 : 실버서퍼의 위협]도 극장에서 보고 싶다고 선언한 상태이니 이제 혼자 쓸쓸히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하는 쭈니의 수난시대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나봅니다. 고맙다. 구피야. 그리고 구피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일깨워준 [디 워]도 고맙습니다. ^^


 

 


 


우린 그에게 너무 많은 잘못을 했다.

[디 워]는 정말 굉장한 영화였습니다. 한국영화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특수효과는 영화를 보는 내내 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특히 고매하신 영화평론가분들이) 이 영화의 부실한 스토리를 지적했지만 사실 이런 류의 영화에서 스토리를 꼬투리 잡는다는 것은 부질없는 짓입니다. 여름이면 쏟아져 나오는 그 수많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에서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영화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하지만 그들 영화들은 번번이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며 국내 극장가를 장악하고 있지 않던가요? 한쪽에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한국영화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한탄하는 그들이 한국의 블록버스터만 개봉하면 스토리가 부실하다고 씹어대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며 저는 눈물을 흘릴뻔 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혼자 일어서 기립박수를 치고 싶었습니다. 심형래 감독은 SF영화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이 땅에서 할리우드와 맞먹는 SF영화를 찍고 싶다는 꿈을 가졌으며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아니 앞으로도 계속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영화를 살리자며 스크린쿼터제에만 목을 매달던 그들은 심형래 감독의 꿈에 돌을 던지고, 심형래 감독의 도전에 욕을 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1999년 [용가리]가 개봉할 당시 그들이 그리고 우리가 심형래 감독을 향하여 행하였던 무자비한 언어폭력을... 한국형 SF괴수영화를 만들겠다며 피땀 나는 노력을 했던 그에게 국가는 '신지식인'이라 칭하였고 그들은 그리고 우리는 대국민 사기라고 비난했었습니다.
시작할 용기조차 없었던 그들은 감히 새로운 시작에 도전을 했던 그를 비난했습니다. 영화에 대해서 '재미있다, 재미없다'라는 평가는 분명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용가리]는 분명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꿈과 도전에 대해서는 평가를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린 그에게 그동안 너무나도 많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고맙게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심형래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저라면 포기했을 것입니다. 이깟 영화 안 만들어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텐데 굳이 욕까지 먹어가며 죽을 고생을 해서 영화를 만들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박수를 받지 못 할망정 코미디언 주제에 영화를 만들어 국제적인 망신을 시킨다는 망발을 남발하는 그들의 언어폭력에 상처를 입고 주저앉았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심형래 감독을 존경합니다. 날카로운 비수와도 같은 언어폭력들을 참아내며 결코 포기하지 않고 [디 워]를 만든 심형래 감독의 의지가 존경스럽습니다.
[디 워]는 그러한 의지의 결정판입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정말 많이 놀랬습니다. 500년 전 조선시대에 나타난 이무기군대 장면의 압도적인 스펙터클부터 시작하여 LA도심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이무기군대와 미군이 벌이는 도심 전투씬, 그리고 이무기제단에서 벌어지는 선한 이무기와 악한 이무기의 마지막 혈투까지. 특히 한국적인 용이 나타나는 마지막 장면에선 가슴이 찡했습니다.
사실 저는 [디 워]의 특수효과에 그리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고작 300억 원의 제작비와 열악한 기술력으로 만든 영화이니만큼 [용가리]보다 한 단계 발전된 특수효과만 보여줘도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낼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니 제가 심형래 감독을 너무 과소평가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디 워]의 특수효과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정교했으며 심형래 감독이 장담한 것처럼 결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비교해서도 뒤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1년 전 [괴물]을 보며 '와! 우리나라도 저런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라고 감탄하고 좋아했었는데, [디 워]는 [괴물]보다 한 단계, 아니 몇 단계는 앞선 기술을 보여줍니다. 심형래 감독의 끝없는 도전과 열정 덕분에 우리의 특수효과 기술이 이런 엄청난 발전을 가져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심형래 감독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줘서...


 

 


 


여의주가 미국으로 건너간 까닭은?

한 가지 [디 워]에 아쉬운 것이 있다면 영화의 무대가 한국이 아닌 미국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이라는 공간에서 이무기가 나타나고 한국의 군대와 결투를 벌였다면 [디 워]는 한국 관객의 입장에서 더욱 멋있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 생각은 틀렸습니다. 만약 [디 워]의 공간이 미국이 아닌 한국이라면 어땠을까요? 그래서 [디 워]의 출연 배우들이 미국 배우가 아닌 한국 배우들로 채워졌다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지금보다 많은 분들이 [디 워]에 대해서 '유치한 영화'라고 악평을 쏟아냈을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개봉도 힘이 들었겠죠.  
[디 워]에서도 한국씬이 나옵니다. 500년 전 조선시대가 배경이죠. 영화의 초반에 펼쳐지는 그 장면에서 많은 관객들이 키득거리며 비웃었습니다. 마치 '내가 이렇게 유치할 줄 알았어'라는 듯이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한국씬이 관객들에게 유치하게 보여 지는 것일까요? 그것은 전적으로 배우의 문제입니다.  
제가 [디 워]를 보기 전 가장 먼저 놀랬던 것이 미국 배우진이 꽤 화려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연을 맡은 제이슨 베어, 아만다 브룩스 그리고 로버트 포스터까지. 분명 스타급 배우는 아니지만 꽤 이름이 알려진 경력이 있는 배우들입니다.
그에 비해 한국의 배우진은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연기력에서도 어색함을 드러냈고요. 과연 무엇 때문에 심형래 감독은 한국 배우진도 경력이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지 못했을까요? 혹시 심형래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꺼려하는 국내 배우들의 선입견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그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만약 무대가 한국이었다면 그래서 한국 배우들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나갔다면 그들의 어색한 연기력 때문에 화려한 특수효과가 전부 가려지고 말았을 것입니다.


 

 


 


이제 그만 금의환향하세요.  

[디 워]의 공간이 한국이 아니라 미국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 외에도 많아 보입니다. 그 중 하나가 도심 전투씬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미국에서 촬영을 했기에 [디 워]는 LA도심 한복판에서 미군과 이무기군대간의 스펙터클한 전투씬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디 워]가 한국에서 촬영이 되었다면 어땠을까요?
미국이 영화 촬영에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지원해주는 것을 꺼려합니다. 특히 도로를 통제하고 도심의 한복판에서 대규모 액션씬을 찍는 것은 더더욱 그러하죠. 제 기억으로는 도심 액션씬은 최근 [쏜다]가 유일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쏜다]도 서울이 아닌 지방 도시에서 촬영을 해야만 했었죠. 이런 열악한 환경이 우리의 이무기와 여의주의 전설을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쫓아내버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금 씁쓸한 일이죠.
물론 미국 시장 공략이라는 심형래 감독의 꿈이 미국이라는 무대를 통해 반영된 것 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타국의 언어로 된 영화에 대해서 상당히 인색한 나라이니 미국을 배경으로 미국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찍는 것이 미국 시장 공략에서 훨씬 수월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저는 심형래 감독의 차기작이 한국에서 한국배우들로 찍어서 순수 한국영화로 세계시장에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벌써부터 트집 잡기 좋아하는 많은 분들이 [디 워]는 한국영화가 아닌 미국영화라는 망발을 퍼뜨리고 있는 실정에서 순수 한국영화의 힘을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에 따른 어려움이 많을 것입니다. 코미디언이라는 심형래 감독에 대한 편견에 휩싸여있는 한국에서 그가 SF영화를 만드는 길은 멀고도 험할 것입니다. 수없이 많은 말도 안 되는 공격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디 워]가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당당하게 성공을 거둔다면 그래서 스크린쿼터제만이 한국영화의 유일한 살길이라는 안일한 착각 속에 살고 있는 영화 관계자들의 코를 납작하게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그들도 심형래 감독의 꿈과 도전에 돌을 던지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9월 [디 워]의 미국개봉일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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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영화광
저도 디워를 개봉일날 보았습니다.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스토리가 안좋다고 뭐라 그러기 싫습니다.
cg가 예상한 것보다 좋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마지막 아리랑에는 전율이 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1408과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을 모두 봤는데
둘 다 재미는 괜찮습니다.(볼만한 정도)
그런데 1408은 스토리가 괜찮은것 같은데,...
판타스틱은 스토리가 이상합니다.
제목과는 딴판이고 실버 서퍼가 중반엔 판타스틱을 도와??????
하지막 1편보단 재미있더군요!!! ㅋㅋ
 2007/08/03   
쭈니 역시 [판타스틱 4 : 실버서퍼의 위협]은 예상대로군요.
하지만 애초에 SF 블럭버스터에서 스토리는 잘 따지지 않는 편이니 그런대로 즐길수 있을 것같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007/08/03   
액션영화광
1편보단 나은것 같지만....
애초에 스토리를 포기한것 같은 스토리임...

실버서퍼가 중간엔 악역을 포기!!!!!!!!!!!!!!!!!!!!!!!!!!!!

더이상은 스포일러 차원!!!!!!!!!!!!!!! ^^ 좋은 하루!!!
 2007/08/03   
영화광
저는 심형래감독을 보면 채플린이 생각이납니다.
슬랩스틱코미디의 대부라는점과 언론의 희생양이라는 점..
하지만 영화에 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다는 것까지..
그의 노력 열정 모든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개그맨 시절에 만든 모든 영화도 아이들에겐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저는 쥬라기 공원보다는 심형래 감독의 영화를 더 좋아했었죠^^
저는 영화 홍보하기 위해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을 싫어하는
스타일이지만 심형래 감독이 M방송사에 나와 심중을 털어놓는 장면을
보니 눈물이 핑 돌더군요.
어렸을 때는 영구의 팬으로서 응원했지만 이제는 훌륭한 영화감독으로서의 그를 응원하겠습니다. 심형래 파이팅!
 2007/08/04   
ssook
저도 막 보고왔습니다........ 말도 많던 인터넷 소스들을 죄 훑어보고 간 지라 걱정을 조금 했습니다. 스토리가 영 아니다....라는 의견이죠... 근데 중간중간 끊기기도 하고 엉뚱한게 튀어나오기도 하지만, 생각없이 죽 훑는다면 별 문제 사항은 아니겠다 싶은것이 제 최종 결론 이었어요..그리고 건진것 하나... 용과 이무기의 물고 물리는 싸움...이야...그건 정말 멋졌어요... 용 하면 서양의 드래곤이나 상상했지 동양의 용은 잘 떠올리지 못하는데 그 용 참 늠름하더구만요...ㅋ 앞으로 용하면 그 걸 떠올릴것 같아요.///// 영화 상영이 끝났을때 사람들이 하나둘 박수를 치더라구요...저도 살짝 감동해 같이 박수를 쳤어요....ㅎㅎ  2007/08/04   
ssook
아, 글고 [1408]도 봤는데.........재밌더라구요..
공포영화라는것이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은 미미한것이 많은지라..
살짝 걱정했지만... 다 보고난 다음의 감상은 재밌었다...였습니다.
 2007/08/04   
티비에서 심형래씨가 나와서 그랬죠..
한국에서 찍고 한국사람만 죄 쓰면 그게 세계적인 영화가 될 수 있겠느냐고.. 세계속에서 우리나라를 알려야 한다고.. 그말이 참 공감가더라구여.. 전 아직 안봤는데.. 꼭 봐야 겠어여..
 2007/08/04   
쭈니 어느새 덧글이 많이 달렸네요.
역시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듯...
암튼 제 개인적으로는 강추입니다.
심형래 감독의 노력과 도전에 우린 박수를 보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408]... 평이 대부분 좋군요.
꼭 봐야겠네요. ^^
 2007/08/04   
소라빵 하.. 저도 디워는 개봉일날 봤었습니다.
한국씬은 확실히 어색했습니다.
그 씬은 05년도부터 돌아다니던건데 끝내 수정이라던가 다시 찍지 않았더군요..=ㅅ=;
특히 여자를 지키기위해 군대랑 싸울때는..
거의 파워레인져를 보는듯했습니다.
그 씬은 05년도부터 돌아다니던건데 끝내 수정이라던가 다시 찍지 않았더군요..=ㅅ=;

하지만 디워의 반전(?)이라면 LA씬의 CG였더군요.
정말 트랜스포머보다 더 멋졌습니다.
트랜스포머같은경우는 오바한 씬들이 좀 있었는데(예를들어 아무리 랩터(F22)라도 그렇게 확 커브를 돌진 못합니다), 디워는 그런 씬도없고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나 마지막에 이무기가 용으로 변하고, 또 이무기가 승천하는 씬은 정말 할말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아리랑은 정말 웅장하더군요.
어떻게 그렇게 만들었는지... 대단했습니다.

좀 아쉬웠던건 여의주가 어떻게 미국으로 갔는지...
마지막 용이싸우는곳이 어디인지...(맨처음엔 날아다닌는 공룡이나온 굴속이라 생각했었지만 구름이 열리고 용이 승천하니깐 지하는 절대 아닌거 같습니다.)
너무 빠른 스토리라인이었습니다.(솔직히 초반 스토리가 너무 빠르더군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사람들의 질책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않으신 심형래감독님의 이번 디워는 대성공을 거둘꺼라고 생각합니다.
 2007/08/04   
갠적으로 언제부턴가 쭈니님 평보고 영화를 보게되네요 ㅎㅎ
아 그런데 1408.. 평이 대부분 좋다고 하는데..
전 갠적으로 그닥.. 별루.. 글쎄..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저도 다수를 따라가는 편이긴 하는데 그러네요
의문이 잘 풀리지도 않고.. 마지막을 검색해서 찾아보게 하는 영화는 아무래도 자~~알 봤다 라는 생각이 별루 안들어여...
영화내내의 공포도 스토리도 어느정도 볼만은 했지만.. 문제는 라스트져.. 왜 그랬는지.. 아 이래서 영화일수 밖에없는건가.. 싶은.. 그냥 그런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2007/08/04   
쭈니 소라빵님... 저와 [디 워]에 대해선 거의 같은 느낌이시군요.
한국에서의 씬을 좀 더 보완했으면 훨씬 좋은 영화가 되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그 때문에 미국씬이 더욱 좋았던것 같습니다.
만약 무대가 한국이고 영화 전체가 한국씬 처럼 약간씩 어색했다면... 아마 영화에 대한 만족감이 훨씬 떨어졌을듯...
윤님... [1408]은 역시 스릴러답게 영화를 보고나서도 약간의 의문이 남나보군요. 만약 보게된다면 정신 바짝 차리고 봐서 영화에 대한 의문을 영화이야기로 풀어보겠습니다.
뭐... 그리 자신은 없지만... ^^;
 2007/08/04   
음....
음 근데 스토리가 너무 머랄까... 짜맞춰진 느낌이랄까;;;
그렇게 큰 만족감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첫줄에서 봐서 그런지 CG도 높은점수를 주고 싶지도 않고요... 특히 마지막 씬은 정말... 병사들이 싹죽는데 도대체 걔네가 나와서 한건 아무것도 없네요...
 2007/08/05   
쭈니 음....님은 [디 워]가 상당히 재미없으셨나보군요.
뭐 이해는 합니다.
스토리만 따진다면 짜맞춘듯한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
너무 서두른 감도 있었고...
그래도 CG장면에까지 높은 점수를 주지 않으시다니... 확실히 눈이 높으시군요. ^^
영화에 대한 느낌은 가지각색이니 그냥 제 글은 참고로하고 이렇게 본 사람도 있구나라는 식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07/08/05   
길가던행자
디워를 보고왔습니다~~~~감상은.........기대이상과 기대이하의 오묘한 조합이랄까요;;;요즘 영화수준에 안맞는 조금 촌스러운 특수효과도 있었지만 생각했던것 이상의 CG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진진하게 본 장면은 군대와 악의군대간의 시간전과 마지막의 결투씬 정도입니다~!
스토리는.........쿨럭;;;결말도 모두 예상이 가능했던;;;그래도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영화라는 점에 큰 점수를 주고픈 영화였습니다~ 다음영화도 충분히 기대가 되는군요~심형래씨 홧팅 =ㅅ=/
 2007/08/06   
쭈니 뭐... 스토리와 배우의 연기가 부족해보이는 것은 아쉽기는 하지만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니 다음 영화에선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2007/08/06   
다크
눈팅 1여년만에 또 한번 키보드에 손을 올리게되었습니다.
저는 개봉 5일째 되는날 영화를 보러 갔었는데, 거기선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극장에 계신분들중 50%정도.ㅎㅎ
학교 선후배랑 하는계에서 2박3일 휴가코스의 마지막으로 디워를 다 함께 보았죠
12명중 별5개 만점으로 치면 별1개 준분은 1명 별 4/5개 는 8명
나머지분들은 별3개를 주더군요.
저는 스릴러물을 매우 좋아하고, SF영화는 매우 싫어 하는편입니다.
작년에 괴물을 보고 정말 형편없는 영화라고 욕도 했고요. 하지만 디워는 다르더군요.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향효과도 엄청 났고, 시각적인 효과도 엄청나게 좋았고요.
단지 흠을 꼬집으라면, 영화 초기에는 돈을 아끼면서, 촬영을 하신듯 느껴졌고요 후반기에는 예산보다 조금 남으셨는지 아니면 그래픽 기술이 발전을 하신건지 차이가 심하게 나더라구요.
한국영화 평론가분들의 악평이 정말 기가찰 정도로 심하시던데
반성하지는 못할망정, 어떻게 코메디언이 영화를 찍었다고 무시를 하시는건지 자기가 해보지 못한 헐리우드 진출을 하셨다고 질투를 느끼시는지는 잘모르겠지만,...
보통 한국에서 영화를 잘못 찍었다고, 현재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악플은 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예전에는 한국축구가 인맥인맥해서 발전하지 못하더니, 이제는 영화가 인맥 줄 이런걸로 망해가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개개인의 영화보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객관적으로 누가 보시더라도 이때껏봐왔던 한국영화 중에 최악은 아닐꺼라고 자신합니다.

 2007/08/07   
쭈니 오우~ 그럼 1년만의 반가운 덧글인가요? ^^;
[디 워]를 재미있게 보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저 역시 다크님처럼 초반부와 후반부의 차이에 약간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대만족이었답니다.
이 영화가 부디 미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2007/08/07   
ZARD
괴물보단 100배 난것같은데 -_-  2007/08/12   
쭈니 전 뭐... [괴물]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자면 전 솔직히 [괴물]이 더 재미있었다는... ^^;
 2007/08/12   
조광만
한국의 CG 기술에 감탄을 했습니다.

심형래 감독님이 어린이용 영화를 계속 만들어 오셨던 터라.. 간단한 스토리 일 것이라는 예상을 했었기에.. 단순하고 즐거운 스토리는 오히려 아이들이 이해하기 편했던거 같습니다. 어른 입장에서는 조금 실망스러움이 없지 않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모든 CG기술을 외국 업체에 의뢰하고 영화 제작비의 1/3을 외주 업체에 갖다 받치는 현재의 충무로 CG 방식보다는 심형래 감독님의 끈기와 열정이 일구어낸 순수 우리 CG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심형래 감독님이 CG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고 더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다시 영화를 만들어주시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2007/08/14   
쭈니 동감입니다.
특히 영구아트무비는 이러한 특수효과 기술을 자산으로 한국영화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으면 합니다.
그러기위해선 충무로와 심형래 감독의 화해가 우선시 되어야겠지만 말입니다. ^^
 2007/08/14   
엘잠
토론 자체는 막장급이었습니다만,
100분 토론 마지막부분을 보면 그나마 유일하게 평가가치가 있을 CG기술에 대해 다른 패널들은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고 한국 영화계에 파급되어 도움되었으면 좋겠다." 수준의 추상적인 멘트에 그쳤습니다.
반면 진중권 씨 혼자만 "이미 산자부의 지원을 얻었고 영구아트의 독자개발 소프트웨어가 있다 하나 디워 전용이므로 범용화가 불가능해서 산자부가 투자를 철회했다는만큼, 그 기술력이 1회용인지 아닌지, 파급 효과가 있을지도 냉정히 따질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고 꽤 예리하게 짚은 건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인지 확인은 안 해봤지만 그의 말대로라면 결국 디워는 최소 300억짜리 1회용 CG 기술 자랑에 지나지 않으며, 더욱 막대한 자본을 투자받건 말건 심 감독의 다음 작품은 또다른 무한 삽질 아니면 디워2가 될 수 밖에 없고, 이른바 충무로로 비유되는 한국 영화계도 뱀이나 뱀스런 괴수 영화를 만들지 않는 한 그 기술을 물려받거나 활용할 수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2007/08/16   
쭈니 저 역시 진중권 교수의 발언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과연 영화 한편을 만들기위해 7년이라는 세월과 300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일회성으로 소모할 사람듥이 어디있을까 생각합니다.
특수효과 기술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별로 없지만 [디 워]에만 속하는 1회성 기술이라는 발언은 너무 과한 평가가 아닐런지...
우리나라, IT강국입니다. 만약 범용화 할 수 없는 기술이라면 좀 더 연구해서 범용화 시키면 됩니다.
그리고 어떤 바보가 그런 비효율적인 기술에 돈을 쏟아붓겠습니까?
영구아트무비의 특수효과 기술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도 없고 충무로 사람들은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것이 문제입니다.
진중권 교수가 심형래 감독과 영구아트무비를 진정한 한국영화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위험한(한 회사의 열정을 단숨에 깎아버리는...) 발언을 하기전에 좀 더 확실한 사항을 알아야 했으며,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때 영구아트무비의 기술을 범용화하는 작업을 충무로와 영구아트무비가 노력해서 헤쳐나가야할 문제입니다.
굳이 지금 확실치도 않은 문제를 들먹이며 그 성과를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너네 기술 쓸 생각없다'라는 충무로의 확고한 의지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제가 [디 워]를 재미있게 봤기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디 워]에게 가능성을 발견했고 좀더 잘 짜여진 스토리를 만난다면 기술력이 뒷받침해주기에 더 굉장한 영화가 나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확실치도 않는 문제를 가지고 희망부터 꺾고 들어가는 진중권 교수님.... 뭐 달리 할말은 없습니다.
이상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2007/08/16   
mero12
D-War와 다이하드4.0(이던가요..)를 하루 차이로
보게 되었는데, 확실히 D-War가 더 재미가 있더군요.
다이하드는 특수효과가 나와도 그냥 어이없는 웃음만 나오고,
영화적 재미라고 해야할지 그런것들은 없다고 느꼈고요.
트랜스포머는 D-War보다 재미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디워가 심형래감독님의 첫걸음이고 다음 작품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
평론가들이 관객들이나 영화에 대해서 매도(개인적인 생각이지만)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제 그려러니 하고 있습니다. 말을 하건 말건 니넨 떠들어라 난 안 듣는다 이런 식으로 ^^;;(물론 앞으로도 참고는 하겠지만요.)
뭐 제 생각이었습니다.
 2007/08/29   
쭈니 [다이하드]의 경우는 저와 같이 30대 후반인 분이라면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의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문제는 [다이하드]에 대한 추억이 없다면 4편은 그저 평범한 액션영화에 불과하다는 것... ^^
[다이하드]처럼 [디 워]도 그런것 같습니다.
심형래에 대한 추억이 있으니 이 영화의 재미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도 평론가들의 글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안쓰지만 [디 워]처럼 TV에 나와서 토론회를 벌이고 거의 매일 신문지상에 잘난척하는 글을 도배하니 신경쓰지 않을려해도 써지게 되더군요.
아마 영화에 대한 악평을 이렇게 떠들썩하게 했던 영화도 없을 것입니다.
 2007/08/29   
달수
그렇다고해도 디워가 재밌없게 느껴지는건 저로선 어쩔수 없더군요. 큰 발을 내딛었으나 갈 길이 멉니다. 역시 개인적인 의견이었구요. 앞으로 많이 기대해보겠습니다.  2007/09/16   
쭈니 재미없다, 재미있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니 누구도 뭐라할수 없을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디빠들의 가장 큰 잘못이 재미없다는 사람들을 공격한 것이며, 진중권과 디까들을 제가 싫어하는 것은 재미있다는 사람들을 자신네들 마음대로 정의하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물론 갈길은 멉니다.
하지만 첫걸음을 내딛었으니 우리영화의 미국시장 진출이 점점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7/09/18   
여호와
냉정하게 평가 하겠습니다.이게 만약 심형래감독이 아닌 다른 외국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고 내가 이 영화를 봤다면 아마 스크린에 팝콘과 콜라를 내 던지고 결말도 보지 않고 나왔을 것입니다. 저는 조금 잔인하긴 하지만 제가 형편없다 생각하는 영화에는 극악할정도로 비판합니다.
하지만 그건 헐리웃감독에 의해서 제작되었다는 가정하의 말이고 심형래 감독이 제작했다면 얘기가 달라지죠.
왜냐면 '디워'는 해외를 겨냥해 만든 첫 한국 SF영화이기 때문이죠.
디워가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한국 SF영화의 시발탄이 된다면 정말 디워는 다른 어떤 훌륭한 영화보다도 가치있는 영화가 될수 있을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2007/09/23   
쭈니 영화는 상대적입니다.
냉철한 비평가들은 아닐지 몰라도 관객들이라면 당연히 누가 영화를 만들었는지에 따라서 그에 대한 평가가 주관적으로 내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여호와님 말씀대로 이것이 할리우드의 블럭버스터라면 많이 실망했겠죠.
하지만 우리나라 감독의 영화이고 할리우드를 겨냥한 영화이니만큼 엄청 발전한 특수효과 하나만으로도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고 싶은 것입니다.
여기에 무슨 애국심 마케팅이니, 눈물 마케팅이니 하며 주관적으로 평가한 관객들을 저질 마케팅에 넘어간 무식한 관객 취급을 하니 화가 나는 것이죠.
어떤 분들은 [디 워] 때문에 미국에서 우리영화가 디집고 들어갈 틈이 더욱 좁아졌다고 비난하던데... 그런 글들을 읽을때마다 한심해져서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당연히 평론가들이 영화에 대한 평을 내리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관객에 대한 평을 내리고, [디 워]의 외면적인 것들을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디 워]가 미국에서 그리 좋은 흥행 성적을 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것 때문에 미국에서 한국영화의 위치가 더욱 불안해질 것이라는 억측은 제발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그리고 진중권 교수의 그 망할놈의 발언도... 이번엔 무슨 잡지에 기고해서 [디 워]를 좋게 편가한 평론가들을 비판햇다면서요...
자기 자신만 잘났고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비판하는 그런 아집은 지식인이 가져서는 안될 가장 큰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2007/09/23   
산와머니
심형래감독은 말로 노력을 까먹네요.

Q) 할리우드와 다른 대작을 만들었는데...?

[A) "이 영화를 제임스 카메론이 만들었다면 아마 난리 났을 거예요. 그런데 심형래가 만들어서 반감되는게 무지 많죠. 옛날 〈우뢰매〉부터 빨간 내복 입고 화이바 쓰고... 심형래가 만들었다고 하면 거의 40~50%는 깎고 들어가는 고정관념이 많이 박혀있었고, 아까 아쉬웠던 점이라는 것은, 한 시간 반으로 맞춰달라고 주문한 게 이유가 있어요. 그리고 스토리 구조가 간단하다, 모자라다고 하는데, 저는 〈킹콩〉 영화 보면서 한 시간 동안 킹콩이 안 나와서 킹콩 영화가 아닌 줄 알고 딴 데 갔었어요. 예를 들면 이념 틀려, 국적 틀려, 사상 틀려, 언어 틀려... 거기서 가장 어떻게 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선과 악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재미있게 얼마만큼 심플하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토리로 영화를 만드는 게 저의 목표이지, 단지 〈반지의 제왕〉 같은 거 보면 아직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어요. 애들하고 쭉 봤는데 골룸만 생각나요, 고기 잡는 것만 계속 생각나지, 걔가 왜 반지를 뺏어야하는지를 아직도 모르겠어요. 〈쥬라기 공원〉도 모기가 피를 빨아 공룡을 만들었다는 것만 던져주고 일제히 공룡만 쫓아다니고 도망다니다가 끝나잖아요. 〈인디펜던스데이〉도 외계인 와, 부셔, 그리고 물리쳐, 끝이야. 그런데 왜 내 것만 가지고 그래요?"]2007-07-24

쥬라기공원,킹콩,반지의 제왕을 cg로만 평가하려 드네요.
 2007/09/28   
쭈니 제가 [디 워]를 좋아해서인지 몰라도 심형래 감독의 이 발언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심감독의 발언이 결코 [킹콩], [반지의 제왕]등의 작품성을 깎아내린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는 단지 온가족이 함께 볼수 있는(다시말해 어린 아이들도 볼수 있는) 영화의 측면에서 이들 영화의 스토리의 복잡함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결국 심감독은 [디 워]가 어린 아이들도 볼 수 있는 심플한 스토리의 영화라는 것을 이 발언을 통해 부각시킨 것 뿐입니다.
단지 심감독의 발언중 약간 문제가 있어보이는 것은 그의 피해의식입니다.
'왜 나만 갖고 그래'식의 발언이 결국 충무로와 심감독의 대립각을 세운 원인이 되었죠.
물론 충무로를 향한 심감독의 섭섭함과 편견에 의한 상처가 크긴 했겠지만 공인인 이상 그러한 감정을 저렇게 직접적으로 밝히는 것은 약간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말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말한 사람이 그런 의도로 하지 않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분히 다른 해석을 낳을 수 있는 거죠.
심감독의 그 수많은 발언들을 예로 들면 같은 발언을 가지고도 디빠들과 띠까들의 해석이 각기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색안경을 끼고 적의없는 말들을 적의 가득차게 해석하는 것을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분명 적의가 가득찬 발언의 경우는 다르죠.
예를 들어 '청계천 토스트기'라던가, '평가할 값어치가 없는 영화'라는 등의 말 자체에 적의가 들어간 발언들 말입니다.
그것이 제가 이송희일 감독과 진중권 교수를 싫어하는 이유입니다.
 2007/09/28   
산와머니
첫 주 개봉 성적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는지.


▲미국 시장이 부러웠고 세계시장에 어떻게든 진출해보고 싶었다. 일본은 소니를 앞세워 세계시장을 공략하는데 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처음에는 박스 오피스 10위 안에만 들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고, 꿈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4위까지 올랐다. 소니도 놀라서 '드래곤 워'가 어떤 영화냐고 부산을 떨었다. 2주 뒤에 캐나다에서 개봉하고 그 다음에는 유럽이다. 미국 흥행에 실패했다면 곧바로 캐나다에서 개봉할 수 있겠는가.


-극장수가 2000개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첫 주말 박스오피스 실적 540만달러로는 극장당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3일 동안 540만달러를 관객으로 계산하면 100만명 정도로 웬만한 중소기업 연간 수출액과 맞먹는다. 마케팅 비용을 몇 배나 들인 '브레이브 원'이 1400만달러 정도인데 심형래가 만든 인디 영화가 메이저들과 경쟁하고 300개 미국 영화 가운데서 이 정도 선방하고 있다면 한국 영화도 가능성 있는 것 아닌가.


소니와 DVD 배급계약을 맺었는데 유니버설에서는 왜 '디 워'를 놓쳤느냐고 관계자가 문책받고 있다고 들었다. 유료TV에서 150%, DVD에서 250%를 본다. 와이드 릴리즈는 일종의 홍보수단일 뿐이다.


-개봉을 앞두고 미디어 시사회를 피한 이유는. 한국에 이어 미국 언론으로부터도 뭇매를 맞는 것이 두려웠던 것 아닌가.


▲사실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비판이 쏟아질까 두려웠다. 그러나 그 많은 부정적인 리뷰 중에서도 뉴욕타임스는 "플롯이 없다고, 드래곤이 있잖아"라며 "재미없이 볼 수 없는 영화"(It's impossible not to be entertained)라고 평가해주었다. 할리우드에 와서 보니까 유태인들이 무서울 정도로 뭉치더라. 미국 시장에 나와서까지 공격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말만 해달라는 것은 아니다. 항상 부정적으로만 보는 시각이 안타깝다.


-개그맨 출신 영화감독이라고 편견을 갖고 있는 건 아닌지.


▲코미디를 하다가 해외시장 진출한다고 하니 믿어주질 않아서 한국에서는 개봉관수를 일부러 1500개로 줄여 말했다. 원래 2200개까지 잡혀있었는데 75개가 더 늘어 2275개다. 오히려 2주 이상 개런티 받고 영화 주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개그맨 출신이라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됐다. 두만강은 40~50년 동안 똑같이 불러도 뭐라 하지 않지만 개그맨은 매주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한다.


개그맨으로서 4년 간 세금납부 1위였다. 빌딩 몇 개 사서 임대나 하고 편하게 살 수 있었으나 제일 인기 있었을 때 그만뒀다. 문방구 가보면 눈물 날 정도로 우리 콘텐츠가 없다. 우리 아이들한테 무엇을 심어줄 건가. 나는 한국 사람이고 누군가 이 길을 가야 한다.


-눈물 마케팅, 애국심 마케팅이니 하는 말도 생겼는데.


▲눈물 흘려서 할 수 있다면 다음에는 대성통곡 마케팅이라도 하겠다. 한국에서 이런 영화 봐서는 안 된다고 아우성치는 바람에 200만~300만 관객을 놓쳤다. 그러지 않았으면 1000만명 돌파했을 것이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 직원들한테는 힘든 고난이 있어도 즐기라고 말했다. 평론가들 위주로 시나리오 만들면 개차반 난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 입맛에 맞출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 선과 악이 최고의 컨셉이다. '디 워'는 5~60세를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에서 86점을 받았다. 7~14세 연령층에서는 97점을 받았다. 메이저들이 이런 평가를 거쳐서 계약한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메이저들하고 맞짱 떠야 한다. 한국 영화계는 아직도 많이 배워야 한다.


-예술성과 흥행성을 놓고 선택한다면.


▲관객이 소비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문화산업이다. '반지의 제왕'은 20억 달러를 벌었다. 흥행이 제일 잘된 영화가 예술이다. 흥행도 안되는 영화가 무슨 예술이냐. '반지의 제왕', '쥬라기 공원' 등 최고의 히트 영화는 모두 무에서 유를 창조한 SF나 판타지 영화다. 포켓 몬스터가 한국에서 나왔다면 세계시장에 나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잔인하고, 학살의 현장이나 남의 아픔을 이용한 영화래야 예술인가. 영화는 꿈이 있어야 한다. 3대가 같이 볼 수 있는 영화라야 한다는 것이 내 주장이다.


-'디 워'의 속편 제작 계획은.


▲'디 워'의 와이드 릴리즈를 통해 이미 충분히 홍보가 된 만큼 '디 워2'는 훨씬 더 용이하다. 2편은 한국의 한 할머니가 이무기를 키우고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데 바로 제작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제는 우리만의 독자적인 원천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제작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다. 메이저 스튜디오에 비해 제작 비용이 낮은 데다 신속하게 업데이트할 수도 있다. 상상하는 데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반지의 제왕'의 현장인 뉴질랜드의 경우 미국 기술이고 미국 자본이었다.


-인디 영화로 '스파이더 맨'이나 '캐리비안의 해적'처럼 프랜차이즈를 구축하겠다는 생각인지.


▲메이저 스튜디오로부터 제의를 많이 받고 있지만 내가 하청 제작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 소니가 '디워2'를 만들자고 해도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정 남의 것 만들겠다면 50대 50으로 확실한 합작방안을 택하겠다.


나로서는 '추억의 붕어빵' 등 24편이 준비돼 있다. '뜸북새' 같은 좋은 곡들도 많다. 미국 시장을 보니 3D 애니메이션에 휴머니즘이 없다. 어릴 적 붕어빵을 사와 아빠가 오지 않아 밥통에서 데웠다가 꺼내놓은 그런 휴먼 요소를 가미해 전세계를 울려보고 싶다. 이민사회니 미국에서 그런 영화들이 적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인터뷰 기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런지요.
위의 인터뷰기사도 마음에 안들었지만 이번엔 정말 심한것
같네요.
디위는 분명히 실패한 영화의 케이스에 들었는에도 불구하고
유대인탓으로 돌리는군요.
겸손의 자세라곤 전혀 찾아볼수가 없는 인터뷰내용이군요.
심형래 감독은 개인적으로 발전을 기대 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2007/10/04   
쭈니 산와머니님...
저 역시 심형래 감독의 인터뷰 기사는 꼼꼼히 읽고 있습니다.
그의 문제점은 말을 멋지게 포장할줄 모르는 기술일뿐, 다른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디 워]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심형래 감독의 자화자찬식의 [디 워]자랑과 자신감을 나무라지만 전 그것이 왜 문제인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디 워]가 잘만든 영화는 아니라지만 심형래 개인적으로는 자식과도 같은 영화이고 그러하니 자신감이 있고 좋게 포장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 아닐까요?
위의 인터뷰 내용에서도 약간의 과장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치부할수는 없지 않을까요?
우리 사회가 자신감보다는 겸손을 높게 평가하는 유교적인 사회라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을 대놓고 거짓말이라며 뭐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솔직히 그가 한 말이 거짓말이라는 증거도 없잖아요.)
[디 워]\의 미국내 흥행은 솔직히 저도 실망스러웠습니다.
최소 2천만에서 최대 3천만 정도는 올려줄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에 미치지 못했죠.
그렇다고 [디 워]는 실패작이라며 공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디 워]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앞으로 심형래 감독의 좀 더 역량을 키워 [디 워2]를 더 잘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산와머니님께서는 심형래 감독은 개인적으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라면 이번엔 미국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또다시 허황된 꿈을 꾸게 될것이며 그런 꿈이 있는한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욕을해도 그는 끝까지 밀어붙일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욕심이 있는한, 꿈이 있는한, 그는 점점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밝전을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은 지금의 성공에 안주하고 주저앉는 사람이지, 욕심이 있고 꿈이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산와머니님을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냥 제 생각은 그러합니다.
그래서 전 더욱더 꾸준히 그의 행보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그가 발전을 포기하고 지금 현실에 안주하길 원한다면 그때 실망할 것입니다.
 2007/10/09   
산와머니
심형래 감독, 코미디로 돌아오다- '라스트 갓 파더'

지난해 '디워'로 영화계 최고 이슈가 됐던 심형래 감독이 자신의 장기인 코미디로 돌아온다.

올 연말 개봉 예정인 '라스트 갓 파더'는 마피아 보스가 아시아에서 낳은 아들 즉 영구가 마피아 조직의 후계자가 되면서 벌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1월 본격적인 프리프로덕션에 들어갈 예정이며, 캐스팅은 미정이다.

타계한 마론 브란도가 CG로 복원돼 마피아 보스로 출연한다.

연출력에 대한 비평이 끊이지 않았던 심형래 감독이 이번에야 말로 그런 비평을 잠재울 수 있을지, '디워'만큼 많은 관객을 불러들일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으는 부분.
 2008/02/25   
쭈니 사실 우리나라 감독중 연출력에 대해서 관객들을 오나벽하게 만족시켜줄 감독은 열소가락을 꼽기도 힘이들 정도입니다.
분명 심형래 감독의 연출력도 그리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다른 감독들과 다른 눈으로 볼 생각은 없습니다.
지금 현재 신작 영화를 찍는 감독중 과연 연출력에 대한 비평을 피할 감독이 몇이나 있을까요?
심형래 감독의 영화에만 그런 것을 중점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저 수많은 감독들중 한명이며, 세계속의 한국영화를 만들겠다는 다른 감독들 보다는 조금 큰 포부를 가진 감독일 뿐입니다. ^^
 2008/03/03   
말아먹진 않았다고 하니 다음작을 기대해봅니다
그의 도전에는 박수를 보내나
빈약한 영화를 단순 애국심으로 보기엔 제 인내가 부족합니다

특수효과팀 앤딩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친구에게 고생했다 말하고 싶습니다
 2009/01/02   
쭈니 빈약한 영화를 애국심으로 굳이 볼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저는 속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비교해서도 그리 빈약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한국인이 만들었다는 생각에 약간의 가산점까지...
그나저나 쭌님의 친구분이 엔딩크레딧에 이름을 올리셨군요. 대단... 저처럼 말과 글로만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직접 행동하는 분들이 저는 부럽습니다.
암튼 다음 영화는 [대부]의 영구버전이라죠??? 이번 영화는 좀 스토리가 탄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으면... ^^
 2009/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