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넷째주 개봉작... [마녀]외 15편

웅이의 기말고사 시험이 다가오면서 저 역시도 영화를 보는데 많은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난 주말에는 [개들의 섬]을 웅이와 함께 봤지만, 이번주는 웅이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가는 구피한테 꼼짝없이 아들 공부 방해하는 아빠로 찍힐 판입니다.

그래서 이번주 기대작인 [마녀]는 구피와 함께... [시카리오 : 데잉 오브 솔다도]는 저 혼자 봐야할 것 같습니다.

웅이없이 봐야할 영화들... [마녀], [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

[마녀]는 공개된 예고편에서부터 제 마음을 사로잡은 영화입니다. 10년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자윤이라는 소녀가 주인공입니다. 그녀는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채 자신을 키워준 노부부의 보살핌을 받으며 씩씩한 여고생으로 자라났지만, 그녀의 존재가 밝혀지자 의문의 인물들이 그녀를 위협한다는 내용입니다. 약간은 '엑스맨' 분위기가 풍기는 영화인데, 예고편을 본 웅이는 [염력]처럼 어설픈 영화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신세계], [대호], [브이아이피] 등 남성적 세계에 집착하던 박훈정 감독이 처음으로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입니다. 그가 각본을 맡은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까지 그의 필모그래피를 뒤져봐도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는 전혀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박훈정 감독의 입장에서는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영화인 셈입니다. 신인 김다미가 주연을 맡았고,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이 자윤을 괴롭히는 의문의 인물들을 연기했습니다.

[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는 2015년에 개봉해서 호평을 받은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의 속편입니다. 하지만 감독은 드니 빌뇌브에서 스테파노 솔리마로 교체되었고, 전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에밀리 블런트도 이번 영화에서는 빠졌다고합니다. 솔직히 드니 빌뇌브 감독과 에밀리 블런트가 빠졌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이미 저는 [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에 대한 기대를 접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영화에 대한 호평이 이어져서 다시금 관심이 되살아났답니다.

영화의 내용은 마약 카르텔이 테러리스트들을 국경으로 수송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CIA 작전 총 책임자 맷. 그는 가족이 카르텔에 의해 살해당한 의문의 남자 알레한드로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정의 뿐 아니라 그들의 룰도 버린 비밀 작전을 감행한다고 합니다. 일단 영화의 분위기는 전편과 비슷해보이고, 비록 에밀리 블런트는 빠졌지만, 조슈 브롤린과 베니치오 델 토로가 건재합니다. 과연 언론의 호평이 단순한 광고가 아닐런지 파악한 후 극장에서 볼지, 다운로드로 볼지 결정할 생각입니다.

[마녀] - 순수함이 갑자기 잔인함으로 돌변하는 순간의 놀라움

[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 - 양이 된 늑대, 혹은 양의 탈을 쓴 늑대

흥미롭지만 아직 극장관람 계획은 없다... [허스토리], [스틸 더 머니 : 314 비밀금고], [리틀 맨하탄], [워리어스 게이트]

[허스토리]는1992년부터 1998년까지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일본 재판부에 당당하게 맞선 위안부 할머니들의 실화를 담은 영화입니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감독 데뷔 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 [내 아내의 모든 것], [무서운 이야기] 등멜로와 공포를 오갔던 민규동 감독의 영화입니다. 김희애, 김해숙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스틸 더 머니 : 314 비밀금고]는 스페인의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발렌시아의 한 은행을 6명의 강도가 습격하고, 은행 지점장이 314번 금고에 유명 정치인의 비리가 얽힌 기밀문서가 있다는 것을 밝히면서 은행 강도와 범죄 수사대, 그리고 정치인들 간의 숨 막히는 싸움이 시작된다는 내용입니다.

[리틀 맨하탄]은 2005년 영화입니다. 맨하탄에 살고 있는 10살 소년 게이브가 가라테 수업에서 만난 11살 소녀 로즈메리에게 첫사랑에 빠지면서 겪게 되는 순수한 사랑을 담고 있습니다. 2017년 7월 뒤늦게 국내 개봉한 [플립]과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일 것으로 기대되며,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피타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조쉬 허처슨의 어린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워리어스 게이트]는 프랑스의 액션 판타지 영화입니다. 게임만이 전부인 왕따 소년 잭 브론슨은 갑자기 나타난 고대 중국의 호위무사 주장군의 손에 이끌려 악당 아룬의 손아귀에 놓인 왕국과 공주를 구하는 모험에 뛰어들게된다는 내용입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드랙스를 연기했던 데이브 바티스타가 악당 아론으로 출연합니다.

기타 등등... [거룩한 분노], [하나 그리고 둘], [명탐정 코난 : 순흑의 악몽], [빅샤크 : 매직체인지], [오 루시!], [너와 극장에서], [메멘토모리], [애연], [나와 봄날의 약속], [그림자 먹는 개]

[거룩한 분노]는 스위스 영화입니다. 진실된 모습을 위해 비로소 용기를 낸 여자들의 이야기입니다. [하나 그리고 둘]은 대만영화입니다. 8살 소년 양양은 아빠 NJ로부터 카메라를 선물 받고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그들의 뒷모습을 찍으며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진실의 절반을 간직한 이들을 포착한다고합니다.

[명탐정 코난 : 순흑의 악몽]은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수수께끼 오드아이 여인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이번에도 코난이 친구들과 함께 풀어낸다는 내용입니다. [빅샤크 : 매직체인지]는 중국의 어린이 애니메이션입니다. 개구쟁이 아기상어 메이가 유령선의 매직박스를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아빠 상어 빅샤크가 꼬마로 변하는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자 메이가 친구들과 함께 마법의 주문을 풀고 바다왕국을 원해대로 되돌려 놓기 위한 신비한 모험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오 루시!]는 일본의 멜로 영화입니다. 친구도, 가족도, 사랑도 없는 외로운 중년 여성 세츠코가 어느 날 엉뚱한 조카 미카의 권유로 영어 학원을 등록하게 되고 그곳에서 꽃미남 영어강사 존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금발의 가발을 쓰고 루시라는 새 이름을 얻은 후 존을 놓치지 않기 위해 미국행을 결심한다고합니다. [너와 극장에서]는 우리나라의 저예산 독립영화로 각기 다른 이유로 극장을 찾은 이들의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메멘토모리]는 우리나라의 스릴러 영화로 6명의 남녀가 한 장소에서 동시에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생존게임을 담은 영화입니다.

[애연]은 우리나라의 저예산 영화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늘 함께지만 항상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남주와 잘 나가는 아내 옆에서 점점 기죽어가는 성욱이 기차에서 우연한 만남을 가지며 서로에게 깊숙이 빠져든다는 내용입니다. [나와 봄날의 약속]은 우리나라의 저예산 미스터리 판타지 영화입니다. 지구 종말을 예상한 외계인들이 네명의 인간들을 찾아가 벌이는 쇼킹한 생일파티가 내용입니다. 김성균, 장영남, 강하늘 등 저에산 영화치고는 꽤 캐스팅이 화려한 편입니다. [그림자 먹는 개]은 우리나라의 저예산 영화입니다. 7년전 뇌경색으로 쓰러진 설치 미술가 나모가 제주도에서 '그림자 먹는 개'라는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는 도중 7년전 자신을 정성껏 간호한 후 갑자기 떠난 아내와 만난다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