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정말 영화 속에 푹 빠져 보냈습니다.
금요일 저녁 퇴근 후 혼자 [범죄도시]와 [킹스맨 : 골든서클]을 봤고, 토요일엔 온 가족이 함께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봤습니다.
토요일 낮에는 [블레이드 러너 2049]를 보기 전 웅이와 예습으로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의 전설 [블레이드 러너]를 봤으며, 일요일 낮에는 온가족이 함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명작 스릴러 [레베카]를 봤습니다.
[레베카]를 본 이유는 이번 금요일 회사에서 단체로 뮤지컬 [레베카]를 보러 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주말동안 무려 다섯편의 영화를 봤지만 회사일이 너무 바빠 영화 이야기를 아직 단 한편도 쓰지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번주에는 영화 관람을 최소한으로 줄여보려합니다.
물론 토요일에 예정된 무박2일 여수 갈치 낚시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무리 줄이고 싶어도 기대작은 꾸준하다... [마더!], [대장 김창수]
일단 이번주 기대작은 무려 세편입니다. [마더!]는 오래 전부터 기대했던 영화이고, 백범 김구의 젊은 시절을 담은 [대장 김창수]는 웅이와 함께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여기에 웅이가 SF 영화 [지오스톰]을 보고 싶다고 하니... 하지만 세편의 기대작을 모두 보기엔 이번주 시간이 너무 안납니다. 결국 두편으로 줄였고, [대장 김창수]는 이번 주말이 아닌 다음 주말쯤에나 볼 수 있을 듯이 보입니다.
이번주에 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기대작은 [마더!]입니다. [마더!]의 관람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이고, 따라서 저 혼자 봐야할 영화이다보니 평일밤에 보러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더!]는 [더 레슬러], [블랙 스완], [노아]를 연출했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이며 제니퍼 로렌스, 하비에르 바르뎀, 에드 해리스, 미셀 파이퍼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오며 벌어지는 공포를 담고 있는데, 설정은 평범해 보이지만 내용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고합니다. 최근 평론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죠.
[대장 김창수]는 앞서 언급한대로 백범 김구 선생의 젊은 시절을 담은 영화입니다. 1896년 황해도에서 일본인을 죽이고 체포된 청년 김창수. 그는 사형을 선고받고 갖은 고문을 당하지만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조선인들을 보며 조금씩 현실에 눈을 뜨고 변화를 꿈꾸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조진웅과 송승헌이 주연을 맡았는데, 송승헌은 일본 편에 선 감옥소장 강형식을 연기하며 악역 변신을 했습니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지오스톰], [가을 우체국],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저는 웅이와 [대장 김창수]가 보고 싶지만 아마도 웅이는 [대장 김창수]보다는 [지오스톰]이 더 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지오스톰]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영화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에 갖가지 자연재해가 속출하자 세계 정부 연합은 더 이상의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날씨를 조종할 수 있는 '더치보이 프로그램'을 개발합니다. 하지만 '더치보이 프로그램'이 문제를 일으키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날 수 없는 기상이변이 일어난다는 내용입니다. 제라드 버틀러, 짐 스터게스가 주연을 맡았고,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의 각본 및 제작을 했던 딘 데블린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SF 블록버스터는 아니고 저예산 SF영화로 보입니다.
[가을 우체국]은 우리에게 가수로 더 잘 알려진 보아가 주연을 맡은 멜로 영화입니다.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서른을 앞둔 수련은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조용히 삶을 정리하려합니다. 하지만 오직 수련과의 결혼이 인생의 목표인 준이 그녀를 가만 놔두지 않는다고 합니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는 일본 영화로 제목 그대로 직장인의 애환을 다루고 있습니다. 회사원 다카시는 계속된 야근으로 지하철에서 쓰러지고, 선로로 떨어질뻔한 그를 초등학교 동창 야마모토가 구해줍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이미 3년전에 죽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기타 등등... [기적, 그 날의 소비토],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플랜 비], [루터], [잇 컴스 앳 나잇], [용의 치과의사], [파괴자들], [스코어 : 영화음악의 모든 것], [아이 앰 히스 레저]
[기적, 그 날의 소비토]는 일본 영화로 두 아들이 의사가 되길 바라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 자란 진과 히데 형제의 이야기로 동생 히데는 아버지의 뜻을 거스를 수 없어 치과대학에 가지만 학과생들끼리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고합니다.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은 미국 영화로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여든다섯의 여성 마조리와 마조리의 곁은 지키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의 젊은 시절 모습으로 복원된 인공기능 월터의 이야기입니다. [플랜 비]는 스페인의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매춘과 총기거래를 일삼은 러시아 갱단과 러시아 갱단을 잡기 위해 잠입한 경찰 빅터의 이야기입니다.
[루터]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작으로 물질화되고 타락한 교회를 개혁하기 위해 나선 마르틴 루터의 삶은 다루고 있습니다. 조셉 파인즈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잇 컴스 앳 나잇]은 미국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의문의 존재를 피해 외딴 술에 집을 짓고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아내와 아들을 돌보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어느날 한 가족이 그의 집에 은신하며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이 시작되고 그들은 점점 광기에 사로집히게 된다고 합니다. [용의 치과의사]는 일본의 판타지 애니메이션입니다. 나라를 수호하는 용을 충치균으로부터 지키는 용의 신입 치과의사 노노코가 용의 이빨사이에 빨려 들어가는 벨을 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파괴자들]은 미국의 스릴러 영화로 12살 아들 에반과 함께 살고 있는 싱글맘 르네가 어느날 낯선 이들에게 납치를 당하고 의문의 실험실에 감금되어 갖가지 실험을 당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누미 라파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스코어 : 영화음악의 모든 것]은 살아있는 전설 한스 짐머의 영화 음악의 탄생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이고, [아이 앰 히스 레저]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미국 배우 히스 레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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