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시드니 폴락
주연 : 줄리아 오몬드, 해리슨 포드, 그렉 키니어
* 해설
오드리 헵번이 주연했던 동명의 할리우드 고전을 [투씨],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거장 시드니 폴락이 리메이크한 작품. [가을의 전설], [카멜롯의 전설]의 신데렐라 줄리아 오몬드가 이번에는 공교롭게도 두 형제 사이에서 사랑의 방황을 한다.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의 영웅 해리슨 포드가 새롭게 로맨틱 영화로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줄거리
오래전 미국 롱아일랜드 북쪽 해안에 대저택이 있었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 쌓여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고 있고, 그 저택에는 테니스장, 수영장 등 화려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그 저택에는 미망인 마우드 래러비와 두 아들 리누스(해리슨 포드), 데이빗(그렉 키니어) 등 래러비 일가와 하인들 그리고 영국산 롤스로이드를 모는기사 페어차일드와 그의 딸 사브리나(줄리아 오몬드)가 살고 있었다.
사브리나는 자라면서 바람둥이인 데이빗을 연모하나 아무도 운전기사의 딸에게 관심을 주려하지 않는다. 우연한 기회에 사브리나는 파리로 떠나게되고 데이빗의 방에 가서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 방엔 일밖에 모르는 리누스가 있었다. 너무 놀라 도망치듯 빠져나온 사브리나는 파리로 떠나고 외로움을 극복하며 그곳 생활에 적응한다.
그 사이 데이빗은 타이슨사의 딸과 약혼하고 타이슨사와의 합병을 생각하던 리누스는 두 사람의 결혼을 빨리 진행시킨다. 그러나 데이빗은 숙녀가 되어 돌아온 사브리나에게 반하고 리누스는 사브리나를 데이빗에게 떼어 놓으려하지만 오히려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리누스는 일을 포기할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타이슨사와의 합병을 포기하고 데이빗에게 파리로 떠나버린 사브리나를 찾아가라하지만 데이빗은 리누스가 사브리나를 진정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고 형을 파리로 보낸다. 파리에서 사브리나와 재회한 리누스는 사랑을 고백한다.
* 감상평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잔잔히 진행되는 로맨틱 영화. 문제는 캐스팅이었다. 줄리아 오몬드는 백만장자의 두 형제가 매료될만큼 매력적이지 않았고, 헤리슨 포드도 아직은 로맨틱 영화의 주인공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렉 키니어 역시 바람둥이로 보이기엔 매력이 덜하다.
1996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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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오늘의 이야기
시드니 폴락 감독에, 해리슨 포드와 당시 엄청나게 잘 나가던 줄리아 오몬드, 그리고 할리우드의 고전의 리메이크까지... 사실 [사브리나]는 제가 좋아할만한 모든 것이 담겨진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별점이 세개반 밖에 되지 않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저는 이 영화를 그다지 재미있게 보지 못했습니다. 1996년 당시 제 감상평을 보면 로맨스 영화에서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배우의 매력을 이 영화에서는 느낄 수가 없었나봅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주인공인 줄리아 오몬드의 경우는 전성기가 그다지 길지 않았는데, [사브리나]의 흥행 실패이후 대중에게 서서히 잊혀졌었습니다. 제가 그녀의 모습을 다시 발견한 것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죽음을 앞둔 노년의 데이지(케이트 블란쳇)의 딸 캐롤라인을 통해서였습니다. [가을의 전설], [카멜롯의 전설], [사브리나]에서 극중 남성 캐릭터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던 줄리아 오몬드라 하기엔 너무 평범한 외모에서 깜짝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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