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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시즌 2> - 점점 미궁으로 빠지는 '그림'의 모험

쭈니-1 2016. 12. 14. 18:02

 

 

<그림 시즌 1>에서 못다한 이야기

 

시즌제로 구성된 드라마의 경우 대개 하나의 시즌이 끝나면 제시되었던 수수께끼들이 깔끔하게 정리되고, 새로운 시즌에서는 또 다른 수수께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하지만 <그림 시즌 1>의 경우는 전혀 그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즌1의 마지막화인 22화에서 수수께끼를 증폭시킵니다.

22화에서는 닉(데이비드 지언톨리)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헥센비스트 애들린이 자신의 고양이를 이용해서 닉의 약혼녀인 줄리엣(빗시 톨로치)를 혼수상태에 빠뜨리고, 그동안 죽은 줄 알았던 닉의 어머니가 갑자기 닉 앞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그림 시즌 1>은 막을 내려 버립니다. 이건 뭐 대놓고 "어서 빨리 시즌 2를 보라!"고 협박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결국 저와 구피는 기다리지 못하고 곧바로 <그림 시즌 2>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즌 2의 초반에 가서야 시즌 1에서 미처 끝맺음하지 못했던 수수께끼들이 속시원하게 풀립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닙니다. 시즌 2에는 새로운 수수께끼들이 제시되고, 역시나 시즌 2의 마지막화에서 궁금증만 증폭시킨채 끝을 맺어버리니... 이거 완전히 <그림>이라는 미궁에서 헤매는 꼴이 되고 말았네요.

 

 

 

애들린의 복수는 닉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는 것

 

우선 시즌 2의 시작과 동시에 죽은 줄 알았던 닉의 어머니에 대한 수수께끼가 속시원하게 풀립니다. 그리고 줄리엣 역시 혼수상태에서 깨어납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줄리엣은 다른 모든 것을 기억하지만 닉만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것이 바로 애들린의 복수였던 것이죠. 닉이 애들린을 함정에 빠뜨려 마녀로써의 능력을 빼앗은 것에 대한 보복으로 닉에게서 줄리엣을 빼앗아간 것입니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줄리엣과 어색한 동거를 시작한 닉. 그런데 애들린의 복수는 여기에서 끝이 아닙니다. 줄리엣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게한 닉의 상사 레나드(사샤 로이즈)가 애들린의 음모로 인하여 점점 줄리엣에게 사랑 또는 집착에 빠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은 줄리엣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림 시즌 2>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줄리엣입니다. <그림 시즌 1>에서는 그저 닉의 아름다운 약혼녀에 불과했던 줄리엣은 시즌 2에 와서는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로 발돋음합니다. 실제 시즌 2 전체의 가장 중요한 스토리 라인은 줄리엣이 다시 닉을 기억해내고, 그가 '그림'임을 받아들이는 과정입니다. 어쩌면 <그림 시즌 2>의 22화는 그러한 과정을 위해 준비된 에피소드라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닉에게도 변화가 생긴다.

 

<그림 시즌 1>에서 닉은 자신이 '그림'이라는 것을 숨긴채 이중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기에 그가 기댈 것은 베센인 먼로(실라스 웨어 밋첼), 그리고 먼로의 연인인 로잘리 뿐입니다. 하지만 닉의 파트너인 행크(러셀 혼스비)가 인간들 틈에서 살아가는 베센의 존재를 알게 되고, 닉이 '그림'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고, 닉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줍니다.

그리고 정체가 모호했던 경찰서장 레나드도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본격적으로 닉과 협력관계를 구축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닉은 레나드를 완전히 믿지는 못하지만, 닉의 주적으로 등극한 왕족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같은 왕족인 레나드의 도움이 절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줄리엣이 닉을 기억해내고 그가 '그림'임을 받아들이면서 닉의 드림팀은 완성됩니다. 이제 닉은 이모에게 물려받은 수수께끼의 열쇠를 노골적으로 노리는 왕족에 맞서 싸워야합니다. 하지만 <그림 시즌 1>이 그랬던 것처럼 <그림 시즌 2>도 결정적인 순간에 "<그림 시즌 3>를 기대해주세요!"라며 끝내버리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좀비가 된 닉... 그는 과연 무사할 수 있을까?

 

<그림 시즌 2>의 마지막화에서는 레나드의 배다른 형제인 에릭 왕자의 음모가 펼쳐집니다. 닉이 가지고 있는 수수께끼의 열쇠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던 그는 결국 직접 포틀랜드를 방문해서 음모를 펼칩니다. 그리고 결국 닉을 죽음 상태로 빠뜨립니다.

에릭의 음모로 좀비가 창궐한 포틀랜드, 그리고 이를 막으려다가 결국 죽음 상태에 이른 닉. 자! 과연 어떻게 될까요? 이 긴박한 순간 <그림 시즌 2>는 끝이 났고, 그와 동시에 구피는 "어서 빨리 시즌 3를 플레이시켜!"를 외쳤답니다.

지금 저는 <그림 시즌 3>를 보고 있습니다. 초반에 <그림 시즌 2>에서 마무리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끝내고 이제 본격적인 닉과 왕족의 대결이 서서히 불을 지피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현재 oksusu에서는 <그림 시즌 5>까지 출시가 되어 있는데... 이거 언제 시즌 5까지 달릴지 걱정이 앞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