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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시즌 3> - 셜록 홈즈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다.

쭈니-1 2016. 4. 12. 14:10

 

 

제 1화 빈 영구차 - 홈즈의 죽음에 대한 비밀이 벗겨지다.

 

<셜록 시즌 2>의 마지막 화인 '라이헨바흐 폭포'를 보고나니 곧바로 <셜록 시즌 3>를 보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잠시 영화 보기도 미뤄두고 <셜록 시즌 3>를 폭풍 시청했습니다. 토요일 밤에 제 1화 '빈 영구차'를 시작으로 3일밤 연속 시청하여 결국 <셜록 시즌 3>도 끝마쳤네요. 하지만 <셜록 시즌 3>를 보고나니 이젠 <셜록 시즌 4>가 너무나도 기다려지는...

<셜록 시즌 3>의 제 1화 '빈 영구차'는 <셜록 시즌 2>의 마지막 화인 '라이헨바흐 폭포'와 연결됩니다. 모리아티(앤드류 스캇)의 음모로 자살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홈즈(베네딕트 컴버배치). 하지만 '라이헨바흐 폭포'의 마지막 장면에서 홈즈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2년이라는 세월이 흐릅니다. 홈즈의 명성을 땅에 떨어뜨리기위한 모든 것이 모리아티의 계략임이 밝혀지면서 사람들은 천재 탐정 홈즈를 그리워합니다.

왓슨(마틴 프리먼)도 마찬가지인데, 그는 홈즈가 없는 2년 동안 슬픔에 빠져 방황을 하다가 결국 메리(아만다 애빙턴)와의 결혼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홈즈가 짠하고 왓슨 앞에 나타나죠. 그리고 왓슨의 분노의 펀치가 퍽~ 그렇다면 홈즈는 2년 동안 어디에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는 모리아티의 조직을 와해시키기 위해 은밀히 활동을 해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모리아티 조직을 와해시키고 다시 왓슨 앞에 선 것이죠. 이렇게 다시 재회한 홈즈와 왓슨. 하지만 이와 동시에 '시즌 3'의 새로운 악당 매그너스(라스 미켈슨)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 2화 세 사람 - 왓슨의 결혼식에서 마주친 복수의 음모

 

저는 토요일 밤에 혼자 '빈 영구차'를 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왓슨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홈즈와 그러한 홈즈에게 분노의 주먹을 날리는 왓슨.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웃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웃긴, 그래서 더욱 인간적인 홈즈의 모습은 제 2화인 '세 사람'에서도 이어집니다. 왓슨의 결혼식날 신랑 들러리를 맡게된 홈즈. 홈즈에겐 사상 최악의 어려운 미션이 떨어진 것이죠.

'세 사람'에서는 홈즈와 왓슨이 술에 취하여 온갖 추태를 부리는 장면을 볼 수가 있습니다. 술에 취한 홈즈라니... 그러한 홈즈의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유쾌한 웃음을 짓고 있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저는 홈즈의 매력에 점점 깊숙히 빠지고 있나봅니다. 게다가 왓슨의 결혼이 끝나고 엉뚱하고도 긴 축사를 하는 홈즈의 모습은 '세 사람'의 명장면중의 명장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건이 빠져서는 안되죠. 홈즈는 왓슨의 결혼식에 도사리고 있는 복수의 음모를 밝혀냅니다. 이 장면에서 놀라운 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건처럼 느껴졌던 영국 근위병의 밀실 살인사건과 유령과 사귀었다는 여성들의 불가사리한 사건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홈즈의 인간적인 면과 더불어 추리극으로써의 재미도 결코 놓치지 않는... 아마 이러한 부분이 이 영국 드라마를 세계적으로 히트시킨 것은 아닐까요? 참고로 왓슨은 연기한 마틴 프리먼과 메리를 연기한 아만다 애빙턴은 실제 부부사이라고 합니다.

 

 

 

제 3화 마지막 서약 - 새로운 악당 매그너슨 등장, 그리고 모리아티의 부활

 

<셜록 시즌 3>의 마지막 화인 '마지막 서약'에서는 드디어 홈즈와 매그너스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거대 언론사의 사장인 매그너스는 사람들의 치명적인 약점을 이용해서 부와 명성을 쌓아올린 인물입니다. 홈즈는 매그너스의 비열한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일부러 마약중독자가 되어 약점을 노출시킵니다. 술에 취한 홈즈에 이어 마약에 중독된 홈즈라니... 게다가 매그너스의 개인 여비서와 연애를 함으로써 매그너스의 사무실에 침입하는 치밀함도 보여줍니다. (바람둥이 홈즈)

하지만 매그너스의 사무실에 침입한 것은 홈즈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CIA의 암살자라는 과거를 가진 메리 역시 자신의 약점을 갖고 협박하는 매그너스를 없애기 위해 매그너스의 사무실에 침입했고, 홈즈는 메리의 총에 맞아 쓰러집니다. '마지막 서약'은 메리의 정체라는 반전이 굉장히 충격적인 에피소드입니다. 하지만 메리는 자신의 과거를 뒤로 하고 왓슨과의 평범하지만 행복한 삶을 꿈꿨고, 왓슨은 나중에 메리의 과거를 알면서도 그녀를 받아들이면서도 코끝이 찡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매그너스가 메리의 약점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왓슨과 메리의 행복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홈즈는 매그너스를 죽입니다. 그리고 살인자가 되어 영국에서 추방되는 처지가 됩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 홈즈의 숙적이자, <셜록 시즌 2>의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모리아티가 다시 등장합니다. 어떻게된 일일까요? 역시나 <셜록 시즌 3>는 그렇게 궁금증만 남기고 끝을 맺어버립니다.

 

 

 

이번 '시즌 3'의 키포인트는 홈즈의 인간미, 메리, 그리고 모리아티의 부활이다.

 

<셜록 시즌 4>를 시청하려면 아무래도 오랫동안 기다려야할 것 같습니다.  <셜록 시즌 4>는 2017년 방영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기다리기 힘들어하는 팬들을 위해 제작진은 지난 연말 [셜록 : 유령신부]를 선물로 안겼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월 2일 극장에서 상영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셜록>을 보지 않아 [셜록 : 유령신부]에 실망했었는데 <셜록 시즌 3>까지 본 지금 다시 [셜록 : 유령신부]를 보게된다면 당시와는 다른 감상을 하게 될지도...

암튼 개인적으로 저는 <셜록 시즌 3>가 '시즌 1'과 '시즌 2'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홈즈의 인간적인 면이 부각되며 웃음을 자아냈고, 왓슨의 부인이자 CIA의 비밀 첩보원이라는 미스터리한 과거를 가진 메리의 등장으로 캐릭터가 풍성해졌습니다. 게다가 홈즈의 숙적 모리아티의 부활이라는 최고의 화두를 던지며 막을 내림으로써 '시즌 4'를 기다리는 원동력을 제공했습니다.

[셜록 : 유령신부]를 통해 유추해보건데 모리아티의 부활은 아마도 홈즈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닐까요? 홈즈의 부활은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지만 모리아티의 부활은 설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홈즈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홈즈를 괴롭히는 모리아티의 망령이라는 설정이 아닐까 예상됩니다. 어찌되었던 저도 이제 '시즌 4'를 기다리는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