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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시즌 1> - 전쟁없는 지구라는 불가능한 이상은 실현될 것인가?

쭈니-1 2016. 4. 7. 16:51

 

 

웅이의 프라모델 특별활동이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시즌 1> 관람으로 이어지다.

 

모든 것은 웅이의 중학교 진학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웅이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특별활동으로 프라모델반을 선택했고, 저는 특별활동이 시작되기 전에 웅이와 함께 프라모델 조립을 해보겠다는 생각에 웅이와 집 근처 프라모델 판매점에 들렀습니다. 웅이가 심사숙고해서 고른 프라모델은 '건담 스로네 츠바이'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시즌 1>에 나오는 모빌슈트라고 합니다.

무엇이든 처음이라는 것은 참 특별합니다. 저와 웅이이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건담 스로네 츠바이'를 완성해놓고 보니 이 모빌 슈트에 애착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기왕이면 '건담 스로네 츠바이'가 나오는 <기동전사 건담 더블어 시즌 1>을 보기로 한 것입니다.

저는 '건담'을 좋아하긴 하지만 제가 본 것이라고는 <기동전사 건담> 즉 '퍼스트 건담' 뿐입니다. 웅이는 아예 '건담'이 처음이고요. 그러한 저희 부자는 단지 '건담 스로네 츠바이'의 프라모델을 조립했다는 이유로 결국 길고도 긴 '건담'으로의 여행을 시작한 셈입니다. 이거 미드에, 영드에, '건담'까지... 2016년의 저는 영화 외에도 봐야할 것이 너무 많네요.

 

 

 

결코 만만치 않은 세계관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시즌 1>은 총 25화로 이뤄졌습니다. 일본에서는 2007년 6월 2일에 처음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무려 9년 전의 애니메이션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시즌 1>의 세계관을 잠시 들여다볼까요?

24세기 초인 서기 2307년, 세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결성된 유니온과 러시아,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결성된 인류 혁신 연맹(일명 인혁연), 그리고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AEU라는 3대 초강대국연합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고갈된 화석연료를 대신하는 3기의 궤도 엘리베이터와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 전쟁을 지속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런 대립 구도를 깨뜨리려는 자들이 나타납니다. 그들이 바로 솔레스탈 빙이라는 단체입니다.

솔레스탈 빙은 모든 인류의 분쟁과 전쟁을 근절시킨다는 목적 아래 분쟁과 전쟁이 있는 곳이라면 무력행사를 서슴치 않습니다. 이렇게 솔레스탈 빙이 평화를 위한 무력행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건담'이라는 강력한 모빌슈트를 네대나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솔레스탈 빙과 '건담'으로 인하여 세계는 점점 변해갑니다.

 

 

 

 

상처를 지닌 네 명의 '건담' 마이스터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시즌 1>에서는 네 대의 건담과 네 명의 '건담' 마이스터가 등장합니다. 주인공인 1호기는 '건담 엑시아'라고 불리는데, '건담 엑시아'를 조종하는 마이스터는 세츠나 F. 세이에이입니다. 그는 내전 국가인 중동의 소국 크루지스 공화국 출신으로 어렸을적부터 소년병의 전쟁터에 내던져졌습니다. 그러다 죽을 위기에서 '오 건담'에게 구해집니다. 이러한 과거는 세이에스를 전쟁의 대한 강한 거부감과 '건담'에 대한 강한 애착이 됩니다. 

2호기인 '건담 듀나메스'는 원거리 사격전에 특화된 기체로 록온 스트라토스가 조종합니다. 록온 스트라토스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어린 시절 테러에 의해 가족을 잃은 아픈 상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가족을 잃게된 테러에는 세이에스가 몸담았던 크루지스의 테러조직이 배후에 있었기에 후반부에 세이에스와 약간의 마찰이 있습니다. 하지만 팀의 최연장자답게 세이에스와의 마찰을 슬기롭게 넘기고, 팀을 위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3호기는 '건담 큐리오스'입니다. '건담 큐리오스'는 가변형이 가능한 기체이고 알렐루야 합티즘이 조종을 맡습니다. 카자흐스탄 출신의 알레루야는 건담 마이스터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인데, 인혁연이 전쟁이 이용하기 위해 인체실험을 한 초인병 실험체로 혹사를 당한 과거가 있고, 그로인하여 이중인격자가 됩니다. 선한 침착한 성품을 가진 알렐루야가 위기를 맞이하면 호전적인 성격을 지닌 할렐루야 인격이 나타나 위기를 모면하기도 합니다.

마지막 4호기는 GN바주카를 장착한 막강 화력 기체 '건담 바체'입니다. '건담 바체'는 중반부에 외부 장갑을 벗고 '건담 나드레'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건담 바체'의 조정사는 티에리아 아데인데, 다른 마이스터들과는 달리 과거가 철저하게 비밀인 캐릭터입니다.

 

 

 

'건담 스로네 츠바이'는 어디에?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시즌 1>의 주요 건담은 이렇게 네 대입니다. 앗! 잠깐, 그러면 '건담 스로네 츠바이'는? 사실 '건담 스로네 츠바이'는 거의 후반부인 16화에 처음 등장합니다. 솔레스탈 빙의 숨겨진 모빌슈트로 세이에이를 비롯한 다른 '건담' 마이스터들조차 '건담 스로네'의 존재를 알지 못했습니다. '건담 스로네'는'건담 스로네 아인', '건담 스로네 츠바이', ''건담 스로네 드라이' 이렇게 세 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다른 솔레스탈 빙의 '건담'과 다른 것은 분쟁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을 한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건담'은 분쟁 지역에서만 개입을 해왔는데, '건담 스로네'는 군 기지 및 군수공장까지 공격을 감행합니다. 군수공장의 노동자들은 군인이 아닌 일반인들이지만 '건담 스로네'는 그런 것 따위는 감안하지 않습니다. 특히 '건담 스로네 드라이'는 단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민간인의 결혼 축하파티 현장을 공격하는 바람에 수 많은 일반인 사상자를 발생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건담 스로네'의 등장은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전쟁광 용병인 알리 알 사세스에 의해 '건담 스로네 아인'의 마이스터인 요한 트리니티와 '건담 스로네 츠바이'의 마이스터인 미하일 트리니티가 사망하고 '곤담 스로네 츠바이'를 강탈당하는 수모를 겪고맙니다. 애초에 '건담 스로네 츠바이'를 보기 위해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시즌 1>을 보기 시작했는데, 단 몇화만에 이렇게 쓸쓸히 퇴장할 줄이야...

 

 

 

과연 솔레스탈 빙에 의해 인류는 전쟁을 멈추었는가?

 

솔레스탈 빙의 내부 첩자로 인하여 '건담' 기술이 유니온, 인혁연, AEU에 유출되고, 세 국가로 이뤄진 지구연방은 힘을 합쳐 솔레스탈 빙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합니다. 그리고 이 전투로 인하여 솔레스탈 빙의 수많은 요원들이 생명을 잃는 등 치명타를 입게 됩니다. 그렇다면 지구상의 모든 전쟁을 근절시키겠다는 솔레스탈 빙의 목적은 실패했을까요?

모든 대답은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 시즌 2>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전투가 있은지 4년 후를 배경으로한 '시즌 2'는 솔레스탈 빙으로 인하여 세계는 단합된 통일된 국가로 이뤄지지만 오히려 강압과 독재로 의한 일그러진 거짓 평화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세이에이를 비롯한 '건담' 마이스터들이 다시금 뭉치게 됩니다.

그리고 '시즌 2'에서는 더욱 강력해진 '건담'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미 저와 웅이는 '시즌 2'의 1, 2화까지 본 상태. 그리고 웅이와 저의 두번째 프라모델로 '건담 스로네 아인'을 구매해서 열심히 조립까지 해놓았답니다. 만약 '시즌 2'까지 보고나면 사고 싶은 '건담' 프라모델이 더 많이 늘어날지도... 구피가 '안돼~'라고 울부짖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