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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2> -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 집단 '인 휴먼즈'를 위한 징검다리

쭈니-1 2016. 3. 18. 15:34

 

 

쉴드가 무너졌다.

 

[어벤져스] 직후를 배경으로 시작된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1>은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모두들 아시겠지만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는 쉴드의 붕괴를 담고 있습니다. 어느덧 쉴드의 고위층까지 장악한 하이드라로 인하여 쉴드는 해체됩니다. <에어전트 오브 쉴드 시즌 1>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동료인줄 알았던 그랜트 워드(브렛 달큰)가 사실은 하이드라에서 심어놓은 첩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콜슨(클락 그레그)과 그의 동료들은 위기와 함께 큰 혼란을 겪습니다.

하지만 콜슨은 그러한 혼란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닉 퓨리(사무엘 L. 잭슨)에 이은 새로운 쉴드 국장으로써 콜슨은 쉴드 부활 작업을 착수한 것입니다. '시즌 1'에서 따뜻한 성격의 콜슨은 쉴드 국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새롭게 맡으며 닉 퓨리처럼 비밀스럽고 차갑게 변해버립니다. 그러한 콜슨의 모습에 스카이(클로에 베넷)를 비롯한 동료들은 당황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콜슨이 변해버린 것에는 전부 이유가 있습니다. [어벤져스]에서 로키(톰 히들스턴)에 의해 죽임을 당했던 콜슨은 닉 퓨리에 의해 새로운 삶을 얻었는데, 그때 사용된 것은 외계종족인 크리족의 피였던 것입니다. 그로인해 콜슨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의미를 알수없는 기호들에 집착합니다.

 

 

 

밝혀지는 비밀들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1>이 스카이의 숨겨진 출생의 비밀이 주요 내용이었다면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2>는 콜슨 부활에 얽힌 비밀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콜슨의 부활에 얽힌 비밀로 시즌 2 전체를 이끌어 나가지는 않습니다. 중반쯤에 콜슨이 집착했던 기호들이 크리족이 지구에 비밀리에 구축한 도시 지도라는 것이 밝혀지며 시즌 2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문제는 스카이입니다. 콜슨은 단순히 크리족의 피로 죽었다 살아났지만, 스카이는 아예 크리족의 피가 섞여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스카이는 외계종족인 것일까요? 시즌 1에서 잠시 밝혀졌던 스카이의 출생의 비밀이 이 부분에서 완벽하게 드러나는데 스카이는 '인휴먼즈'인 것이죠.

크리족 중에서 호전적인 한 분파는 다른 행성의 종족을 상대로 실험을 합니다.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생체 병기를 만드는 것이죠. 하지만 그들의 실험은 실패합니다. 지구만 제외하고는... '인 휴먼즈'는 크리족의 실험의 의해 태어난 존재들이고, 스카이는 '인휴먼즈'인 어머니와 인간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었습니다. 그리고 스카이는 드디어 '인 휴먼즈'의 능력을 각성하게 됩니다.

 

 

 

'인 휴먼즈'를 향해 가다.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2>는 궁극적으로 '인 휴먼즈'라는 새로운 히어로 집단을 위한 이야기입니다. '인 휴먼즈'는 '블랙볼트'를 리더로 하여 달에서 그들만의 세상을 구축한 히어로 집단입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빈 디젤이 '블랙볼트'로 캐스팅되어 조만간 영화화된다고 하던데, 아직 구체적인 소식이 올라오지는 않았으니 좀 더 기다려봐야 겠습니다.

스카이가 '인 휴먼즈'로써의 능력을 각성하고 '인 휴먼즈'의 리더인 죽은 줄 알았던 어머니와 재회하며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2>는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듯 했지만 인간을 초월하는 '인 휴먼즈'의 능력을 경계하는 쉴드와 자신들의 능력을 구속하려는 인간을 증오하는 '인 휴먼즈'로 인하여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2>의 후반부는 '인 휴먼즈'와 쉴드의 전쟁으로 막을 내립니다.

시즌 2 중간에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대한 반가운 떡밥도 투척되는데, 하이드라의 리스트 박사는 대화 도중 쌍둥이를 언급하는데, 그가 언급한 쌍둥이는 의심의 여지없이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와 퀵 실버(애런 존슨)입니다. 그리고 '인 휴먼즈'로써 각성하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레이나는 철로 만들어진 인간들이 우리 도시를 공격할 것이라 예언하는데 그것은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메인 빌런 '울트론'을 일컫는 것입니다.

 

 

 

정말 말도 안되게 시즌 2를 끝내버리다.

 

저희 가족은 지난 주말 이틀동안 시즌 2의 14화부터 마지막 22회까지 단숨에 봐버렸습니다. 특히 일요일에는 낮부터 밤까지 16화부터 22화까지 쉬지 않고 봤을 정도로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2>는 재미있었습니다. 평소라면 구피가 "안돼, 오늘 너무 많이 봤으니 나머지는 다음주에 봐."라고 제동을 걸었을텐데, 너무 재미있다보니 구피가 먼저 나머지도 보자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인 휴먼즈'와 쉴드의 전쟁이 끝나고 또다시 평화가 오는 듯했습니다. 이렇게 훈훈하게 시즌 2가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난데없이 젬마(엘리자베스 헤스트리지)가 크리족의 구조물에 빨려들어가버립니다. 시즌 1에서 훈훈한 케미를 자랑했지만 워드에 의해 죽을 뻔하다 살아남으면서 시즌 2에서는 사이가 냉랭해진 젬마와 레오(이아인 드 케스트카). 하지만 레오가 젬마에게 어렵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난 후에 젬마가 빨려 들어갔기에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2>는 그렇게 끝납니다. "이게 뭐야..."라며 저희 가족은 외쳤지만 젬마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시즌 3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시즌 1의 막판에 배신자가 되었고, 시즌 2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가던 워드가 하이드라의 남은 세력을 모아 시즌 3의 강력한 빌런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과 시즌 2에 새롭게 합류한 바비 모스(일명 모킹버드)의 활약도 시즌 3에는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입니다. 이래저래 시즌 3를 기대할 수 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