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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시즌 3> - 이젠 왕족과의 정면 대결, 점점 세계관을 키워나다.

쭈니-1 2017. 1. 12. 10:02

 

 

2016년에 많은 영화를 보지 못한 이유중 하나는 <그림>이다.

 

2016년 한 해를 정리하면서 가장 많이 놀랬던 것이 제 취미생활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화 보기가 2016년에는 뜸했다는 점입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없었던 것도 아닌데, 저는 영화 보기보다 다른 것에 좀 더 집중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미드, 영드보기입니다.

2016년 한해동안 제가 본 미드, 영드를 나열해보면... <셜록 시즌 1, 2, 3>, <에이전트 오브 쉴드 시즌 1, 2, 3>(시즌 3는 중간까지만 보고 현재 중단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림 시즌 1, 2, 3>입니다. 특히 <그림 시즌 1, 2, 3>는 저와 구피의 평일 밤 시간대를 거의 장악했는데, 각각 22화로 나눠어져 있는 <그림 시즌 1, 2, 3>를 보기 위해 저는 평일 밤에 영화를 보는 것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1월 10일 드디어 <그림 시즌 3>의 마지막 에피소드인 22화를 봄으로써 2017년에는 <그림 시즌 4>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영화 보기마저 미루고 미드, 영드에 푹 빠져 버릴줄이야 예전엔 미처 몰랐네요. 

 

 

 

좀비가 된 닉으로 <그림 시즌 3>는 시작한다.

 

<그림 시즌 2>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그림 시즌 3>를 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왕족인 에릭의 음모로 죽음 상태가 된 닉(데이비드 지언톨리)이 납치되며 끝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림 시즌 2>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보게된 <그림 시즌 3>에서 닉은 좀비가 되어 에릭의 비행기를 추락시키고, 포틀랜드의 사람들을 공격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하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좀비가 된 닉의 사건은 빠르게 수습이 됩니다.

<그림 시즌 2>가 애들린의 음모로 닉에 대한 기억을 잃은 줄리엣(빗시 톨로치)이 다시 기억을 되찾고 닉이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그림'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며, 그의 든든한 동료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면, <그림 시즌 3>에서는 레나드(사샤 로이즈)의 아기를 임신하게된 애들린이 주요 등장 인물입니다.

그녀는 베센의 세계에서 비싸게 거래되는 자신의 뱃속에 있는 왕족의 아기를 이용해서 닉에게 빼앗긴 헥센비스트의 능력을 되찾게 됩니다. 하지만 왕족의 아기를 서로 먼저 차지하려는 왕족과 반란군 사이에서 위기를 겪게 되고, 결국 반란군에게 고용된 닉의 어머니의 도움으로 포틀랜드로 피신을 하게 됩니다.

 

 

 

이제 더이상 닉과 베센의 전쟁이 아니다.

 

사실 <그림 시즌 1, 2>에서는 닉과 나쁜 베센의 대결이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왕족이 등장하면서 더이상 닉의 모험은 나쁜 베센과의 대결이라는 단순한 선과 악에서 벗어나 정치싸움이 되고 맙니다. 그러한 가운데 닉은 자신과 줄리엣을 몇번이나 위기에 빠뜨린 애들린을 도와야하는 애매한 입장이 되고 맙니다. 닉의 어머니가 반군을 돕는 이상 닉 역시 애들린이 낳은 왕족의 아기가 왕족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처음엔 자신의 아기를 단순히 헥센비스트의 능력을 되찾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했던 애들린이 아기를 낳자마자 모성애를 폭발시킵니다. 아기를 왕족에게 넘기지 않는다면 평생 왕족에게 쫓기게될 처지가된 레나드는 결국 닉의 어머니와 은밀한 거래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애들린은 자신의 아기가 왕족에게 넘어갔다고 생각하고 왕족이 시키는대로 닉에 대한 모종의 음모를 꾸밉니다.

예전에 저보다 먼저 <그림>을 봤던 구피는 애들린이 나올때마다 닉과 애들린은 악연 중에서도 악연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그림 시즌 1>에서는 그것이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애들린은 닉이 상대해야하는 나쁜 베센 중의 하나였을 뿐이니까요. 하지만 <그림 시즌 2>에서부터 애들린의 진가가 발휘되더니 결국 <그림 시즌 3>에서도 애들린 때문에 닉은 최악의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새로운 그림의 등장, 그리고 그림의 능력을 잃은 닉

 

<그림 시즌 3>에서 또한가지 중요한 것은 새로운 그림의 등장입니다. <그림 시즌 2>까지는 그림의 능력은 닉의 가족들에게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닉의 이모, 닉의 어머니, 그리고 닉으로 이어졌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림 시즌 3>의 후반부에서부터 전혀 낯선 새로운 그림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닉에게 열쇠를 주고 죽음을 맞이한 늙은 그림에서부터 자신이 그림인줄 모르고 방항하는 젊은 그림 트러블까지...

특히 경찰이라는 직업 탓에 베센과의 대결에서 조금 답답한 면을 보여줬던 닉과는 달리 시원시원하게 베센을 처리하는 트러블의 액션은 <그림 시즌 4>를 기대하게 만드는 하나의 요쇼입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중요한 것은 먼로(실라스 웨어 밋첼)과 로잘리가 드디어 결혼을 올렸다는 것입니다. 둘은 각각 블롯바드와 폭스바우이지만 종족의 벽을 넘어 사랑을 이루어낸 것입니다.

하지만 하필 먼로와 로잘리의 결혼식날 애들린의 음모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닉은 그림으로써의 능력을 잃고 맙니다. 만약 이대로 그림으로써의 능력없이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이미 베센의 존재를 알았고, 왕족과도 갈등을 겪고 있는 닉의 입장에서는 그림으로써의 능력을 잃는다는 것은 죽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그림 시즌 3>는 막을 내립니다.

 

 

 

트러블의 활약이 기대되는 <그림 시즌 4>

 

물론 당연히 닉은 그림으로써의 능력을 되찾을 것입니다.  그것이 <그림 시즌 4>의 몇 화가 될런지는 아직 모르지만... 그리고 왕족에게 자신의 아기가 없음을 깨달은 애들린은 <그림 시즌 4>에서 다시 폭주할 것이고, 왕족은 아기를 되찾기 위해 더욱 닉을 위험에 빠뜨릴 것입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저는 트러블의 활약이 가장 기대됩니다. 짧은 머리의 전형적인 걸크러쉬의 모습을 하고 있는 트러블은 그림으로써의 능력을 잃은 닉을 대신해서 <그림 시즌 4> 초반에 종횡무진 활약할 것입니다. 2017년에는 <그림 시즌 4>로 시작해서 현재 미국에서 방영중이라고 하는 <그림 시즌 6>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