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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야 |
오늘 극장가서 보고 왔습니다. 솔직히.. 나 혼자라면 절대 안봤을테지만.. 어떻게 봤습니다. 이미 쭈니님의 리뷰를 본상태라..약간의 기대감도 있었고.. 다보고 나서... 다시 한번 더 봐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확실히..멜로라 그런지.. 감독의 전작에 비해선.. 받아들이기가 훨 쉬웠습니다. 사실..올드보이보면서,,너무 머리가 아팠고.. 금자씨를 보면서는.. 점점 거부하게 됐었는데.. 이 영화는 다시보고싶단 생각이 들었으니.. ㅎ 다르긴 하죠.ㅎ 저도 박찬욱 감독의 전작들때문인지... 한장면 한장면.. 뭔가 해석할려고 하면서 보게 됐어요.. 아직.. 전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꽤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영군에 대한 일순의 사랑이.. 참.. 부럽더군여. 자신의 눈이 아닌 영군의 눈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있는 그대로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랑.. 캐스팅도 잘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원체 독특해서 다른 캐스팅은 아예 생각조차 떠오르질 않네요.^^ 기억나는 장면이,, 할머니의 죽음을 묘사한 장면,, 참... 죽음에 대해 그렇게도 나타낼수 있구나 싶었고.. 번개를 기다리며.. 영군에게 밴드를 붙이며 하던 대사(두번나와요대사) 그 대사가 맘속에 깊이 파고 들었어요..ㅎ 그리고..그 행동강령, 칠거지악.. 웃으면서도.. 요즘 정말.. 정작 우리는 그런지악을 지키며 사는건 아닌가 싶네요. |
2006/12/14 | |
쭈니 | 박찬욱다운 멜로 영화였지요. 구피는 별로라는 반응이었지만... 그래도 구피와 제가 한가지 일치한 것은 최소한 [미스터 로빈 꼬시기]보다는 낫다는 것. 구피왈... 그래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독특함이라도 잇잖아... ^^ |
2006/12/14 | |
투야 |
저는 사실..싸이보그지만 괜찮아 표를 사면서도...걍 미스터로빈 보까??박찬욱꺼 보고 괜히 머리아픈거 아냐? 하며 고민하기도 했답니다..ㅋ |
2006/12/14 | |
쭈니 | [미스터 로빈 꼬시기]가 맘편하긴 하죠. 아무런 생각이 필요없거든요. ^^ |
2006/12/15 | |
kim |
다른사람이 올린글을봤었는데, 싸이그보그지만 괜찮아 이영화도 일본만화에서 빌려온게 많다고하더군요!! 올드보이도 그렇고,,, (그사람은 상당히 비판적이었죠.) 어쨋든, 네이버에서 평점이 정말 말이 아니라서,, 무서워서 못 본 영화입니다 ㅋ ㅋ |
2006/12/19 | |
쭈니 | 뭐... 개인 취향에 따라 틀리니.. 그래도 전 재미있더군요. 제가 알기론 이 영화 일본 만화 빌려왔다기보다는 [최종병기 그녀]와 비슷할것만 같은 분위기만 풍긴듯... ^^ |
2006/12/19 | |
leed |
근데 왜 일순이가 자기가 없어질까봐 다른사람들의 능력을 훔치신다고 생각 하시나용??;;; 다른 어떤 영화 잡지 에서도 그렇던데...;;; 물론 일순이 그런말을 하긴 했죵 뭐 능력을 하나하나 잃어 간다고 했었낭(일순의 생각으로..)?? 하지만 그렇다면 왜 돌려 주었죠?? 탁구 능력을 훔쳤다가도 이내 질린듯이 다시 돌려 주던데.. 단순히 남의 능력에 흥미가 있어서 훔친거 아닌 가용??그래서 다시 돌려주고..또 다른사람꺼 뺏고;;말이 좀 거친데;;(ㅎㅎ ㅈㅅ;;)그냥 단순히 궁금해서요;; 뭐 재미 없었다는 사람도 엄청(?) 많았던거 같은데 전 재밋게 봤습니다. 설명이 부족해서 공감하기 힘든 부분도 없고 영군에 대한 일순의 사랑의 방식도 참 맘에 들더라고요 대화가 안 통한다고 "너 싸이보그가 아니니까 그만 밥먹어라" 이런 식으로 행동하지 않고 아이들 어루듯이 이해하고 맞춰주는 사랑,, 저도 사랑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
2006/12/28 | |
쭈니 | 글쎄요. 제 나름대로의 해석한다면 창의력없는 젊은 감독들에 대한 우화가 아닐런지... 결국 영군과의 사랑을 통해 새로움, 독특함, 그리고 관객과의 호흡을 배우는 것은 아닌지... 물론 나만의 생각입니다. 이 영화 엄청 열린 공간이 많아서 생각하기에 따라 많은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영화인듯 합니다. 그런 면에서 참 독특한 멜로 영화라고 할 수 있죠. 혹자는 이 영화가 멜로가 아니라고 우기긴 하지만... ^^; |
2006/12/28 | |
leed |
ㅎㅎ;;;; 시일이 꽤 지난 거라 답글을 안 하실줄 알고 약간은 무례(?)하게글을 써서 걱정을 했는데...;; 답변 감사 합니다. ^^ 어제 처음와서 봤는데 평론에 대해 일가견이 있으신듯..ㅎ 부럽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자주 오겠음~~^^ |
2006/12/30 | |
쭈니 | 절대 무례하지 않았답니다. 제 글은 평론까지는 아니고, 그냥 제 개인적인 감상평이라고 하는 것이 옳겠죠. 암튼 자주 오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2006/12/30 | |
라울 |
아 저는 머리를 많이 쓰는 영화를 좋아하는 지라.. 올드보이 시절의 박찬욱 감독님이 그립기만 합니다 ㅠ DVD를 구했는데.. 앞에 30분은 보다가 꺼버렸다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 임수정씨도 나오는데 더보고싶지 않아지는 이유는 뭘까요?? ㅠ |
2007/07/03 | |
쭈니 | 다음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따끈따끈한 멜로는 아마도 앞으로 별로 하지 않으실듯 한데요. ^^ | 2007/07/05 | |
바이올렛 |
전 '멜로'라는 생각이 전혀 안들던데.. 그냥 싸이코 영화가 아닐지.. 원래 사람들은 정신병동에 대한 미안함 섞인 동경(?)이 있는 것 같아요. 싸이코라서 싫지만 오죽 힘들었으면 그렇게 되었겠느냐는 동정에, 나도 그 세상의 한 부분이라는 미안함, 그리고 나도 뭐 사이코와 별반 다르지 않다, 차라리 미치는게 행복하지 않을까... 뭐, 이런식의 마음들이 조금은 깔려 있는 듯... 그들 입장에서 그대로 상상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박찬욱의 사이코들에 대한 미안한 동경이 담겨있는 영화.. 라는 생각이 드네요. |
2007/07/10 | |
쭈니 | 영화를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그 영화의 의미는 달리진답니다. 어떤 평론가는 박찬욱 감독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이 영화를 멜로 영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비웃는 듯한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감독의 의도가 어떠할지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멜로로 받아들엿다면 그것은 최소한 그 사람에겐 멜로 영화인 셈이죠. 전 정신병원에서의 멜로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오아시스]가 장애인의 사랑을 그린 영화라면 이 영화는 정신병이 잇는 사람들의 사랑을 그린 영화라고... ^^ |
2007/0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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