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저는 [엑스맨 : 아포칼립스]에 이어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미스터 홈즈] 중 한편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었습니다.
구피도 기꺼이 함께 보러 가겠다고 승낙한 상황.
그런데 결국 [엑스맨 : 아포칼립스]만 봤을 뿐,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와 [미스터 홈즈]는 보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상영하는 극장을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간혹 상영하는 극장에 있어도 교차 상영 탓에 아침 7시, 혹은 새벽 12시에만 상영을 하니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더군요.
제발 교차상영 금지법이라도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난주에는 의욕이 활활 넘쳤는데 못된 교차상영 탓에 의욕이 다시 꺾였네요.
그래서 기대작도 한편 뿐입니다. ^^
[아가씨]를 보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번주 제 유일한 기대작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입니다. 이미 지난 주에 이 영화의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영국 BBC TV 미니시리즈 3부작 <핑거스미스>도 본 상태. <핑거스미스>를 봄으로 인하여 [아가씨]의 스포를 미리 알아보린 셈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핑거스미스>를 보고나니 [아가씨]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아가씨]는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어릴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와 그녀의 돈을 노리는 사기꾼, 그리고 사기꾼에게 고용된 소매치기 고아소녀 숙희의 이야기입니다.
원작대로라면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며, 아가씨와 숙희의 동성애 장면도 영화 중간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이미 박찬욱 감독은 신인 김태리를 캐스팅하며 노출 수위 조절 불가임을 강조했다고하니 아가씨와 숙희의 동성애 장면이 더욱 궁금해지네요. (<핑거스미스>는 TV 미니시리즈인 탓에 동성애 장면이 고이장히 많이 절제되어 있습니다.)
신인 김태리 외에도 아가씨 역에 김민희, 사기꾼 역에 하정우, 이모부역에 조진웅이 캐스팅되었으며, 김해숙, 문소리 등 연기력을 갖춘 중견급 배우들도 영화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할 예정입니다. 물론 박찬욱 감독의 영화인 만큼 어느정도 심리적 공포([박쥐]와 같은)도 각오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고는 싶지만 나중에 다운로드로... [미 비포 유], [연애의 발동], [양치기들]
지난주 교차상영에 대한 상처 때문인지 이번주는 확실하게 상영관을 많이 잡지 못한 영화들에 대한 기대를 일찌감치 내려 놓았습니다. 집근처에 멀티플렉스 극장은 많이 생겼는데, 볼 수 있는 영화는 왜 줄어드는 느낌이 나는 것인지...
[미 비포 유]는 미국의 멜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촉망받던 젊은 사업가였지만 지금은 전신마비 환자에 불과한 윌과 그의 6개월 임시 간병인이 된 여자 루이자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존엄사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 담겨져있다고 합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덤에 오른 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에 사라 코너로 출연했던 에밀리아 클라크와 [헝거게임]에서 관객의 눈도장을 받은 샘 클라플린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요즘 부쩍 중국영화인지, 한국영화인지 헷갈리는 영화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연애의 발동 : 상해 여자, 부산 남자]도 그 중 하나인데 [화산고], [늑대의 유혹], [백만장자의 첫사랑] 등을 연출했던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지진희와 걸그룹 '원더걸즈'로 익숙한 혜림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제작한 곳은 중국이라고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한국에 있는 남동생이 궁합이 맞지 않는 재희와 결혼을 발표하자 두 사람을 말리기 한국행을 선택한 점성가 활얼샨, 그녀는 한국으로 가던 도중 우연희 재희의 아빠인 박준호와 만나게 되고 그와 동맹을 맺게된다고 합니다. 이후 박준호와 황얼샨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고 하네요. 박준호는 지진희가, 황얼샨은 중국배우의 진의함이 연기했습니다. 혜림은 박준호의 딸 재희 역입니다.
[양치기들]은 우리나라의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한때 주목받는 배우였지만 지금은 역할대행업을 하며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완주. 어느날 그는 죽은 피해자의 엄마라는 여인에게 살인사건의 가짜 목격자 역할을 의뢰받습니다. 어마어마한 보상의 유혹에 목격자 역할대행을 수락하는 완주. 하지만 살인사건 뒤에 또 다른 진실이 있음을 깨닫게 되고 큰 위기를 맞이하게됩니다. 저예산 독립영화이지만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갖추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한 영화입니다.
기타 등등... [더 보이], [무서운 이야기 3 : 화성에서 온 소녀], [플래그 더 문], [바다 탐험대 옥토넛 시즌 4 : 아슬아슬 구조대작전], [피아니스트], [세 가지 색 : 블루]
이번주 기타 등등 영화들은 흥미롭게도 비슷한 장르 두편씩 짝을 이루고 있네요. 먼저 일찌감치 찾아온 무더위를 위한 공포영화 두편이 개봉합니다. 미국의 공포영화 [더 보이]는 살아있는 인형의 공포를 다루고 있습니다. 죽은 아들의 혼이 들어간 살아있는 인형을 아들이라 믿으며 살아가는 노부부의 집에 유모로 들어간 그레타가 노부부가 여행을 떠난 후 겪게되는 공포를 다루고 있습니다.
[더 보이]에 맞서는 우리나라의 공포영화는 어느덧 시리즈 세번째까지 진행된 [무서운 영화 3 : 화성에서 온 소녀]입니다. 이 영화는 옴니버스 영화로 인간들은 살아서는 빠져나갈 수 없다는 여우골을 벗어나기 위한 선비의 공포설화를 다룬 '여우골', 한밤중 인적이 드문 고속도로에서 벌어지는 질주괴담 '로드게이지', 인공지능을 갖게된 로봇에 의한 공포를 다룬 '기계령'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기곡, 김선, 백승빈이 각각 연출을, 임슬옹, 경수진, 박정민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도 두편이 개봉합니다. [플래그 더 문]은 스페인의 애니메이션으로 최연소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12살 말썽꾸러기 소년 마이크가 비밀스러운 임무를 띄고 달로 향하는 우주선에 몰래 올라타며 벌어지는 모험담입니다. [바다 탐험대 옥토넛 시즌 4 : 아슬아슬 구조대작전]은 영국 애니메이션으로 여섯개의 TV용 에피소드를 하나로 묶은 영화입니다.
재개봉 영화도 이번주에는 두편이 개봉하네요. [피아니스트]는 거장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2001년 영화로 유명 음악학교 피아노 교수 에리카와 잘 생긴 외모와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가진 공대생 월터의 치명적인 사랑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 색 : 블루]는 1993년 영화로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이후 [레드]와 [화이트]가 발표되며 '세 가지 색' 연작으로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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