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갑작스러운 오른쪽 발뒤꿈치 통증으로 저는 거의 패닉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가서 주사맞고 약을 먹자마자 마치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그 덕분에 주중에는 구피와 [다이버전트 시리즈 : 얼리전트]와 [곡성]을, 주말에는 웅이와 [앵그리버드 더 무비]를 보고 왔습니다.
매주 이렇게 영화를 볼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암튼 지난주는 제 우려와는 달리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측면에서는 완벽한 한 주였습니다.
자! 이번주도 지난주처럼 완벽했으면 좋겠네요.
이 영화, 무조건 본다... [엑스맨 : 아포칼립스]
비록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와 웅이가 손꼽아 기다렸던 [엑스맨 : 아포칼립스]가 드디어 이번주에 개봉합니다. 사실 저는 '엑스맨'의 광팬이지만 웅이에게 '엑스맨'은 굉장히 생소한 슈퍼히어로입니다. 그래서 [엑스맨 : 아포칼립스]를 보기 전 웅이와 '엑스맨' 시리즈를 다시한번 복습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지난 금요일 밤에는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를 봤고, 오는 금요일 밤에는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볼 예정입니다. 그 이전의 '엑스맨 3부작'과 '울버린' 솔로 영화들은 일단 보류. 그래도 이 두편만으로도 [엑스맨 : 아포칼립스] 복습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엑스맨 : 아포칼립스]는 고대부터 신으로 숭배받았던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수천년간 무덤에 잠들어 있다가 1983년 이집트에서 깨어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아포칼립스'는 타락한 인간의 문명에 분노하며 매그니토, 스톰, 사일록, 아크엔젤을 자신의 수하 포호스맨으로 삼고 인류를 멸망시키려합니다.
물론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려하는데 '엑스맨'이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을리가 없죠. 프로페서X는 미스틱과 함께 젊은 돌연변이들로 이뤄진 '엑스맨'을 결성해서 '아포칼립스'의 음모에 맞서 싸웁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우리의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도 아주 잠깐 출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주처럼 완벽하다면 이 영화들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미스터 홈즈]
최근 들어서 계속 기대작을 매우 보수적으로 설정했는데, 지난주에 세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본 것을 계기로 이번주부터는 기대작을 넉넉하게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러다가 이들 영화를 보지 못한다면 다움주부터는 다시 보수적으로 설정할지도... ^^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제작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호러 영화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에는 좀비가 나옵니다. 그리고 원작은 제인 오스틴의 유명한 고전소설 <오만과 편견>입니다. 아마 조 라이트 감독의 [오만과 편견]을 보신 적이 있는 분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하실 것 같습니다. [오만과 편견]은 사랑과 연애, 그리고 결혼에 대한 재치와 유머가 넘쳐나는 로맨스 영화거든요. 그런데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는 세기의 로맨스 영화를 호러 영화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어때요? 구미가 당기시죠? 솔직히 저도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가 어떤 영화일런지 감이 잘 안잡히지만, [링컨 : 뱀파이어 헌터]와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가 아닐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스터 홈즈] 역시 제목 그대로 세기의 명탐정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 스릴러 [셜록 홈즈] 시리즈와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단번에 월드스타로 올려놓은 영국 드라마 <셜록>과는 다릅니다. 왜냐하면 [미스터 홈즈]는 노년의 '셜록 홈즈'가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은퇴한 전설적인 명탐정 '셜록 홈즈'가 자신이 해결하지 못한 30년전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인생의 마지막 추리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안 맥켈런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안 맥켈런은 [엑스맨]의 매그니토,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로 유명한 배우입니다.
기타 등등 1... [레이스], [산이 울다], [몽루아], [오베라는 남자], [미라클 프롬 헤븐], [유아 어글리 투]
[레이스]는 누구보다도 빠른 발을 가진 흑인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입니다. 그는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멸시를 받지만 거듭된 세계신기록 수립으로 가장 유력한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로 주목받습니다. 하지만 제11회 올림픽 개최지가 베를린으로 선정되면서 히틀러는 은밀히 유대인과 유색인종의 올림픽 출전을 막으려 하면서 그에게 보이지 않는 차별과 억압의 위기가 옵니다.
[산이 울다]는 중국영화입니다. 1984년 중국의 산골마을. 마을 청년 한총이 오소리를 잡기 위해 설치해 놓은 폭약을 갓 이주해 온 라홍이 잘못 밟아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하고, 마을 어른들은 경찰에 신고 하지 않는 대신, 한총이 라홍의 청각장애인 아내 홍시아를 돌봐주도록 합니다. 하지만 한총은 홍시아를 보살피면서 점차 그녀에게 이끌리기 시작하지만, 그들의 사이를 질투하는 과부 친화와 마을 사람들과의 갈등은 점점 커져갑니다. 그리고 홍시아의 어두운 과거가 밝혀지고, 영화는 예상치 못한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고 하네요.
[몽루아]는 프랑스 영화입니다. 스키 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제활센터에 입원하게 되는 여성, 토니를 주인공으로 상처를 치료할수록 더 강하게 떠오르는 사랑의 기억을 담은 영화라고 합니다. [오베라는 남자]는 스웨덴 영화입니다. 고집불통 까칠남 '오베'가 정리해고를 당하고, 아내마저 세상을 떠나자 아내를 따라 죽음을 선택하려합니다. 하지만 그의 계획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시도때도 없이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이웃들이라고 하네요.
[미라클 프롬 헤븐]은 미국 영화입니다. 둘째 딸 애나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치병에 걸리게 되면서 절망에 빠진 크리스티. 병원에서는 끝내 병명을 알아내지 못한 채 치료를 포기해버립니다. 그러한 와중에 애나는 집 앞 나무에 오르다 추락하는 사고까지 당하게 되고,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던 순간, 크리스티나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유아 어글리 투]는 아일랜드 영화입니다. 누나의 죽음으로 홀로 남은 조카 스테이시를 돌보기 위해 가석방된 윌. 스테이시와 함께 누나와 추억이 담긴 캠핑장에서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지만 스테이시의 전학은 문제가 생기고,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고, 이웃 사람들마저 도와주지 않으며 가족이 되기 위한 그의 노력은 꼬여만 간다고 합니다.
기타 등등 2... [레나], [파두], [언컨셔스], [썸니아]
[레나]는 우리나라 영화입니다. 새로운 삶을 꿈꾸며 한국을 찾아온 레나는 시골에서 녹차 농사를 짓는 노총각 순구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레나는 늘 고마운 순구에게 미안함이 쌓여만 가고, 마음의 상처가 있는 순구는 레나가 시골 생활에 지쳐 불현듯 떠나 버릴까 불안해하며 서로의 진심을 모른 채 그 둘 사이에는 오해만 점차 쌓여갑니다.
[파두]는 독일 영화입니다. 베를린의 파비안은 옛사랑을 찾아 무작정 리스본에 갑니다. 파비안을 다시 만나게 된 도로도 반가움과 미묘한 감정이 생기고, 둘 사이의 서먹함도 잠시, 되살아난 열정으로 격정의 관능에 휩싸입니다. 그러나, 도로를 향한 파비안의 사랑은 의심과 욕망으로 가득 차게 되고 도로의 부적절한 육체관계를 목격하게 되며 다시 만난 연인은 과거와 같은 이유로 또 다시 위기에 빠집니다.
[언컨셔스]는 미국의 공포스릴러입니다. 사고로 모든 기억을 잃은 한 남자. 깨어나는 순간, 낯선 여자가 그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 여자는 자신이 남자의 아내라고 말하며, 극진히 보살피고, 남자는 고맙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자신을 집 안에 가두려는 느낌이 들어 수상하기만 합니다. 그러다 결국 지하실에서 아내의 끔찍한 실체를 알게된다고 합니다.
[썸니아]는 미국의 공포영화입니다. 사고로 아이를 잃은 젊은 부부 제시와 마크는 코디를 입양합니다. 유난히 잠들기를 두려워하는 코디가 잠든 후 아름다운 나비들과 함께 등장한 죽은 아들 션을 보게 되고 이를 통해 부부는 코디의 꿈이 현실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죽은 아들을 보기 위해 코디를 잠재우는 제시와 마크는 아이가 잠든 후 벌어지는 실종과 끔찍한 사건들 속에서도 욕심을 멈추지 않습니다. 결국 코디에게 수면제까지 먹이게 되는 그날 밤, 아이의 악몽이 시작되면서 깨어날 수 없는 공포가 다가 오게됩니다. 흥미롭게도 [언컨셔스]와 [썸니아]는 모두 케이트 보스워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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