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6일, 제가 웅이에게 '건담 스로네 아인'을 사줬다는 이유로 구피와 한바탕 말다툼을 벌였었습니다. 저는 건프라를 통해 웅이와 추억을 쌓고 싶어했던 반면, 구피는 제가 자꾸 웅이에게 장난감을 사준다고 불평을 한 것입니다. 그날의 다툼으로 저와 구피는 거의 일주일간 대화 한마디 나누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저는 웅이에게 더이상 '건프라'를 사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5월이 되자 구피는 슬쩍 어린이날 선물로 건프라를 사주겠다는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석가탄신일이었던 지난 5월 14일, 드디어 구피를 끌고 저와 웅이의 보물창고인 저희 집 근처 건프라 판매점에 당도했답니다. 구피는 싼 것을 고르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저와 웅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금까지 우리가 샀던 건프라중 가장 비싼 '윙 건담 제로 EW'를 덥썩 집어 들었습니다. 가격대는 2만원대.
사실 '윙 건담 제로 EW'를 좋아하는 것은 웅이가 아닌 접니다. '윙 건담 제로 EW'의 천사 날개가 너무 멋져서 저는 언젠가 꼭 '윙 건담 제로 EW'를 사겠다고 결심했었는데, 착한 웅이가 자신의 어린이날 선물로 저를 위해 '윙 건담 제로 EW'를 선택한 것이죠. 완성된 '윙 건담 제로 EW'의 위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멋지죠? 물론 위의 사진은 홍보용 사진입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웅이와 제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윙 건담 제로 EW'도 위의 홍보 사진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
짜잔! 무려 50여개가 넘는 스티커까지 단 한개도 놓치지 않고 정성껏 붙인 끝에 완성한 '윙 건담 제로 EW'입니다. 기념 사진은 항상 집 거실에서 찍었었는데, '윙 건담 제로 EW'만큼은 아파트 놀이터에서 자연광을 맞으며 정성껏 촬영했답니다.
정성껏 기념 촬영을 하다보니 아파트 꼬맹이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서 "우와! 멋지다."라며 구경을 하기도 했습니다. 좀 더 다양한 포즈로 멋진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지만 [앵그리버드 더 무비]를 보러 극장에 가야하는 관계로 이번 기념사진 촬영은 여기까지... 나중에 지금까지 웅이와 제가 모은 건프라로 단체 기념사진을 찍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자연광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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