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특별한 추억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추억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다.

쭈니-1 2016. 6. 9. 14:42

 

 

몇주전 어머니 집에서 제 중,고등학교 시절 앨범을 우연히 본 적이 있습니다.

포켓식 앨범에 사진을 꽂아두고, 그 옆에 날짜와 그 날의 상황을 정성껏 메모해놓은 앨범을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 시절 그날로 추억 여행을 떠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나서는 신혼여행때 찍은 사진들을 제외하고는 사진 앨범이 거의 없더군요.

대부분 디지털 카메라, 혹은 핸드폰을 찍은 후 파일로 보관하고 있어서 인화를 하지 않은 것입니다.

특히 아쉬운 것은 웅이가 아기였을때, 사진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구입했습니다.

미니 사이즈는 사진이 너무 작고, 와이드 사이즈로 고르다보니 제 눈에 확 들어온 것은 '인스탁스 와이드 300'입니다.

지난 토요일 큰 맘 먹고 '인스탁스 와이드 300'을 구입한 저와 구피는 지난 토요일 첫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기 위해 종묘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사진이 나오지 않아 버벅 버벅...

결국 종묘에서의 첫 사진 촬영은 포기하고 집 쇼파에서 첫 사진 기념식을 가져야만 했던...

암튼 앞으로는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저희 가족의 추억을 앨범에 소중하게 담아둘 생각입니다.

구피는 요즘과 같은 디지털 시대에 폴라로이드 사진기가 웬말이냐고 하지만...

저는 아직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가 더 좋은 구식인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