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MARVEL COMICS

<인빈시블 아이언 맨 VOL1> - 이건 역대급 재미이다.

쭈니-1 2016. 2. 15. 22:59



1년만에 읽었다.


제가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인빈시블 아이언 맨 VOL1>를 주문한 것은 2015년 2월 14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웅이와 함께 <인빈시블 아이언 맨 VO1>의 마지막 장을 넘긴 것은 지난 일요일었던 2016년 2월 14일입니다. 정확히 <인빈시블 아이언 맨 VOL1>를 주문한지 1년만에 저는 <인빈시블 아이언 맨 VOL1>를 다 읽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인빈시블 아이언 맨 VOL1>를 1년만에 읽은 이유는 일단 이 책이 굉장히 두꺼웠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페이지는 무려 496페이지로 제 첫 마블 코믹스였던 <토르 : 옴니버스>의 512페이지에 이어 가장 긴 마블 코믹스입니다.

하지만 책이 너무 두꺼웠기 때문에 읽는데 1년이 걸렸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합니다. 실제 <인빈시블 아이언 맨 VIO1>보다 두꺼웠던 <토르 : 옴니버스>의 경우는 책을 사자마자 순식간에 다 읽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책이 두꺼웠기 때문이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 외에 제가 <인빈시블 아이언 맨 VOL1>를 읽는데 1년이나 걸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첫번째 이유는 초반이 너무 재미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아이언 맨'의 열광적인 팬인 웅이와 함께 읽어야 했기 때문이었고, 마지막 세번째 이유는 <인빈시블 아이언 맨 VOL1>를 읽는 중간에 <시크릿 인베이전>을 읽어야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먼저 첫번째 이유부터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인빈시블 아이언맨 VOL1>은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한 시장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폭탄 테러를 뒤에서 조종한 자는 에제키엘 스테인으로 토니 스타크가 알코올 중독에 빠지게끔해서 토니 스타크에게 스타크 인터내셔널을 빼앗었던 오바디야 스테인의 아들입니다. 네, 맞습니다. 영화 [아이언 맨]에서 제프 브리지스가 연기했던 그 캐릭터입니다.

<인빈시블 아이언 맨>#1부터 #7까지는 '아이언 맨'이 아버지의 복수심에 불타는 에제키엘 스테인과 맞서 힘겨운 싸움을 하는 이야기로 여기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아이언 맨'이 직접 밝히는 다섯가지 지독한 악몽 이야기였습니다. 첫번째 악몽은 오늘밤 술에 취하는 악몽이고, 두번째 악몽은 다른 장소에서 다른 방식으로 아이언 맨을 저렴하고 손쉽게 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며, 세번째 악몽은 나와 로디 외에 제3자가 아이언 맨 아머를 조종하기 시작하는 것이고, 네번째 악몽은 아이언 맨이 일회용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거대하고 참혹한 다섯번째 악몽은 아이언 맨을 저렴하게 제작해, 손쉽게 사용하고, 폐기까지 할 수 있는 자가... 내가 아니게 되는 것이다.



스크럴의 침공, 그리고 암흑시대의 시작


솔직히 저는 '아이언 맨'이 에제키엘 스테인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인빈시블 아이언 맨> #1~#7까지 읽는데 거의 1년이 소모되었습니다. 그만큼 그다지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인빈시블 아이언맨> #8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스크럴의 침공을 다룬 <시크릿 인베이전>이후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인빈시블 아이언맨> #8을 읽기 위해 저와 웅이는 <시크릿 인베이전>을 먼저 읽어야만 했습니다.

<시크릿 인베이전>을 읽고나니 스크럴 침공의 여파로 쉴드 국장 자리를 노먼 오스본에게 빼앗기는 토니 스타크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습니다. 노먼 오스본은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 맨]에서 월렘 데포가 연기했던 캐릭터로 바로 그린 고블린이 되는 빌런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노먼 오스본이 이끄는 H.A.M.M.E.R가 쉴드를 장악했으니 그야말로 암흑의 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쉴드의 모든 권한을 노먼 오스본에게 넘긴 토니 스타크. 하지만 단 한가지 그가 절대 노먼 오스본에게 넘길 수 없었던 것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슈퍼 히어로에 대한 정보입니다. 이 정보를 자신의 두뇌에 저장한 토니 스타크는 이 정보를 영원히 삭제하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뇌의 기억을 지우려 합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토니 스타크가 가장 믿는 두 여인, 마리아 힐과 페퍼 포츠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인빈시블 아이언 맨> #8~#19까지는 도망자 신세가 된 토니 스타크와 마리아 힐, 그리고 페퍼 포츠가 노먼 오스본을 피해 은밀한 계획을 실행하는 내용입니다. 놀랍게도 저는 #8~#19까지 단 이틀만에 읽었습니다. 너무 재미가 있어서 쉽게 손에서 놓을 수가 없더군요. 토니 스타크는 자신이 실행했던 초인 등록법으로 작성된 슈퍼 히어로 정보를 노먼 오스본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스스로의 기억을 지우고 결국 식물인간이 됩니다. 여기에 페퍼 포츠는 레스큐 아머를 입고 '아이언 맨' 대신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을 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마리아 힐은 인간을 자신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콘트롤러에게 붙잡히기도 합니다. 어떻게 이런 기가 막힌 이야기를 만들어냈는지... 저자인 맷 프랙션이 위대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인빈시블 아이언 맨 VOL2>가 내일이면 내 손에 들어온다.


<인빈시블 아이언 맨 VOL1>에서 토니 스타크는 결국 자신의 모든 기억을 지우고 식물인간 상태가 됩니다. 이에 노먼 오스본은 토니 스타크의 호흡기를 떼려합니다. 그를 죽이려하는 것이죠. 하지만 합법적으로 토니 스타크를 죽이려면 그의 주치의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과연 토니 스타크의 주치의는 누구일까요? 그것은 바로 도널드 블레이크입니다.

혹시 도널드 블레이크가 누군지 기억이 안나시는 분들은 <토르 : 옴니버스>를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토르 : 옴니버스>에서 '토르'는 라그나르토로 인하여 아스가르드가 멸망을 하자 도덜드 블레이크라는 의사의 몸에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합니다. 다시말해 '헐크'처럼 평소에는 도널드 블레이크라는 평범한 의사로 지내다가 변신을 해야하는 순간에만 '토르'가 되는 것입니다.

비록 토니 스타크는 식물 인간 상태가 되어지만 다른 슈퍼 히어로들은 노먼 오스본에 의해 전세계가 놀아나는 것을 더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는 <인빈시블 아이언 맨 VOL2>에서 펼쳐질 것입니다. 저는 이미 <인빈시블 아이언 맨 VOL2>를 주문한 상태이고, 이번에는 읽는대 1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벌써부터 <인빈시블 아이언 맨 VOL2>가 제게 전해지는 날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