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영계의 악당과 마주치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VOL.2 : 탄로>에서 피터가 '스파이더맨'임을 알게 된 메이 숙모는 피터를 위해, 그리고 '스파이더맨'을 위해 해야할 일들의 목록을 적고, 곧바로 실천에 옮깁니다. 그 중 하나가 '스파이더맨'을 나쁘게 묘사한 신문의 정기 구독을 해지하는 것. 이를 위해 메이 숙모는 뷰글지의 편집장 조나를 만나 직접 구독 해지를 알립니다. "스파이더맨을 비난하는 당신 들이 싫어졌어요."라며...
피터를 위한 메이 숙모의 맹활약이 진행되는 가운데 '스파이더맨'은 뒷골목 아이들의 실종사건을 조사하던 중 새로운 악당과 마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정체는 현세의 악당이 아닌 영계에서 온 악당입니다. 과연 '스파이더맨'을 이 새로운 악당을 어떻게 처지할까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VOL.3 : 별이 식을 때까지>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40-45까지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40은 본격적으로 '스파이더맨' 지원에 나선 메이 숙모의 모습과 영계에서 온 새로운 악당의 등장, 그리고 피터와 메리 제인을 화해시키려는 메이 숙모의 노력이 담아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특히 메이 숙모의 지원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메리 제인마저 떠나버린 피터. 언제나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외로운 그에게 메이 숙모가 새로운 든든한 지원자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러한 메이 숙모의 지원 덕분에 피터는 악당과 외로운 싸움을 벌어니는 와중에도 가슴 따뜻한 휴식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그동안 피터가 안쓰러웠는데... 다행입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와 '스파이더맨'의 콜라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41에서 '스파이더맨'은 영계에서온 새로운 악당의 정체를 밝혀냅니다. 그가 새로운 악당의 정체를 밝혀내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은 14관할서의 윌리엄 라몬트 경위입니다. 그의 도움으로 '스파이더맨'은 새로운 악당의 존재가 영계의 문을 열다가 방해를 받아 불안정한 영계의 세계에 갇혀 버린 범죄자 셰이드라는 사실을 알아낸 것입니다.
문제는 영계, 주문, 마법 등과 같은 것은 '스파이더맨'의 전공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렇습니다. 셰이드와 같은 악당은 '스파이더맨'보다는 그것은 마블 유니버스에서 최강의 마법사로 통하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제격입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42에서 드디어 '스파이더맨'은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조만간 영화로도 나온다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아직 국내에 그가 단독으로 활약하는 코믹스는 정발되지 않았지만 <어벤져스 디스어셈블드>, <헐크 : 월드 워 헐크> 등을 통해 제겐 꽤 익숙해진 슈퍼 히어로입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도움으로 '스파이더맨'은 셰이드를 잡기 위해 영계의 문을 통과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는 죽음과의 중요한 약속이 있다며 '스파이더맨'과 동행을 하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닥터 스트레인지' 미니시리즈 <어둠의 반대편>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언젠가 국내에 정발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영계에서 셰이드를 무찌른 '스파이더맨'. 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는 '스파이더맨' 혼자 영계에 들여 보내며 한가지 신신당부를 합니다. "혹시 익숙한 것이 나타나서 자넬 부른다고 해도 절대로 길에서 벗어나지 말게. 자넨 아직 그것들을 상대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하지만 우리의 말썽꾼 '스파이더맨'이 순순히 '닥터 스트레인지'의 충고를 따를리가 없죠. 영계에서 셰이드를 무찌르고 그에게 납치되었던 사람들을 풀어준 '스파이더맨'은 익숙한 무언가에 이끌려 결국 길에서 벗어나 버립니다.
"너는 우리 무리인데... 우리 무리가 아니군... 아직 너의 때는 오지 않아다. 너는 이곳에 있어서는 안된다. 떠나라. 나는 현재의 너이자 미래의 너다. 이곳을 떠나라. 당장."
거대한 거미처럼 생긴 익숙한 무언가를 만나고 그것에게 수수께끼같은 이야기를 들은 '스파이더맨'은 쫓겨나듯 영계에서 빠져나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 '스파이더맨'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말을 듣지 않고 잠시 길에서 벗어난 당시의 사건으로 며칠 후 엄청난 적과 마주하게 될 것임을 말입니다.
당시 '스파이더맨'에게 중요한 것은 영계에서 셰이드와 싸우다가 메리 제인과 화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는 것 뿐입니다. 잠시 영혼의 모습으로 현세를 떠돌며 LA로 돌아가려는 메리 제인에게 "사랑해"를 속삭이는 피터. 하지만 그녀는 그의 말을 듣지 못합니다. 이렇게 피터와 메리 제인은 또다시 엇갈리고 맙니다.
닥터 옥타비우스의 등장, 그리고 피터의 고백
영계의 악당으로 무언가 대단한 짓을 할 것만 같았던 셰이드가 '닥터 스트레인지'의 도움으로 영계까지 온 '스파이더맨'에게 너무 쉽게 제압되었다고 해서 아쉬어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스파이더맨 2]에 등장하며 우리에겐 그린 고블린만큼이나 익숙한 악당 캐릭터가 된 닥터 옥타비우스가 #43-#45를 통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닥터 옥타비우스가 '스파이더맨'을 괴롭히기 위해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닥터 옥타비우스를 죽이고 그의 기술을 훔치려한 사기꾼 칼라일과 닥터 옥타비우스의 대결 와중에 영화 촬영중인 메리 제인이 위험에 처한 것입니다.
한가지 재미있는것은 메리 제인이 촬영하고 있는 영화는 슈퍼 히어로 영화로 제목하여 <랍스터맨>이라고 합니다. ㅋㅋㅋ 여하튼 닥터 옥타비우스와 칼라일의 싸움에서 메리 제인을 안전하게 구출한 피터는 드디어 메리 제인에게 고백합니다. "자기가 필요한 시간만큼 내가 기다릴께. 별이 식어 하늘에서 떨어질 때까지 나는 기다릴 거야."
이것은 베이어드 테일러의 <베두인의 노래>라는 시에서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만을 사랑하오. 꺼지지 않을 사랑으로 사랑하오. 태양이 식을 때까지. 별이 늙을 때까지. 그리고 심판의 책의 책장이 펼쳐질 때까지.'에서 가져온 것으로 #45의 부제이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VOL.3>의 부제이기도 합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VOL.3 : 별이 식을 때까지>는 곧바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VOL.4 : 거미의 삶과 죽음>으로 이어집니다. 과연 영계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의 충고를 듣지 않은 '스파이더맨'은 어떤 댓가를 치루게 될까요? 그리고 메리 제인과의 화해를 이뤄질까요? 조만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VOL.4 : 거미의 삶과 죽음>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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