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MARVEL COMICS

<시크릿 인베이전> -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가?

쭈니-1 2016. 2. 11. 23:45



'시빌워'이후 맞이하게 되는 '어벤져스'의 최악의 적


<시크릿 인베이전>은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 이후부터 시작됩니다. 초인등록법에 대한 이견때문에 같은 히어로끼리 싸워야 했던 '시빌 워'의 결과 미국인이 가장 사랑했던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가 죽음을 당하자 쉴드 요원들은 이 모든 것이 닉 퓨리때문이라고 투덜거립니다. 닉 퓨리는 <시크릿 워>에서 정부에 쫓기는 몸이 되면서 모습을 감추었고, 쉴드 요원들은 닉 퓨리가 자신들을 버렸기 때문에 '시빌 워'가 일어난 것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닉 퓨리의 오른팔이었던 덤덤 듀간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섭니다.그리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발렌티나 알레그라 드 폰테인 백작부인을 만나게 됩니다. 닉 퓨리가 그녀와 함께 있다고 믿고 있었던 덤덤 듀간은 자신에게 닉 퓨리의 안부를 묻는 그녀를 보고 잠시 방심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방심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녀는 알레그라 드 폰테인 백작부인이 아닌 외계 종족인 스크럴이었던 것입니다.

'어벤져스'는 그동안 수 많은 적과 싸웠고, 그 중에서는 외계 종족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 스크럴 종족이 가장 최악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스크럴 종족은 모습을 바꿀 수 있고, 그중 일부는 타인의 능력을 복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러한 스크럴 종족의 침략은 '시빌 워'로 분열된 히어로들을 더욱 혼란에 빠뜨립니다.

'아이언맨'이 스크럴 종족의 지구 침략 사실을 알게된 것은 일본에서 발견된 암살자 엘렉트라의 시체 때문입니다. 분명 엘렉트라의 외모를 하고 있지만 명백한 스크럴의 시체임을 알게된 '아이언맨'은 지구 최고의 두뇌라고 자부하는 '판타스틱 포'의 리드 리처드와 행크 핌 박사에게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스크럴 우주선이 지구의 세비지 랜드에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서로 맞서 싸웠던 히어로들은 다시한번 힘을 합쳐 스크럴과 맞서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모든 것은 스크럴 종족 때문이었다.


<시크릿 인베이전>이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것은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스크럴의 능력 때문입니다. 세비지 랜드에 도착한 히어로들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누가 진짜 히어로이고, 누가 스크럴 종족인지 알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히어로 진영의 리더인 '아이언맨'은 정체불명의 외계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작 증세를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히어로들은 또다시 서로 치고 받으며 싸울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광경은 마치 '시빌 워'에 대한 데자뷰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서로가 "난 스크럴이 아니야."라고 외치지만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 그리고 히어로와 히어로의 싸움. 이 아수라장의 현장은 선과 악의 구분이 사라진 '시빌 워'의 처참했던 광경을 떠올리게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외계바이러스로 쇼크 상태에 빠진 '아이언맨'에게 '스파이더 우먼'가 다가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안심해도 돼. 당신은 해냈어, 지구에서의 당신 임무를 완수했어. 당신의 이름은 후대까지 길이 기억될 거야. 함대 최고의 전사로써 말이지. 당신은 언제까지고 변함없이 내 불멸의 총애를 받게 될거야. 당신 여왕의 총애를..."

도대체 어떻게된 영문일까요? 사실 '스파이더 우먼'은 스크럴의 여왕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왕은 '아이언맨'이 스크럴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언맨'은 "난 스크럴이 아니야."라고 부정하자 "그렇게 대답할줄 알았지. 그렇게 믿도록 훈련을 받은 결과야. 당신은 자신을 포기하면서까지 종족을 위해 헌신했어. 당신이 지원했던 그날 내가 했던 말이 있지. 이렇게까지 하게 해서 미안하구나. 라고. 미안해 당신한테까지 진실을 숨겨서. 당신은 영웅들이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했고, 또 스스로의 능력으로 세계 최고의 지위에도 올라갔어. 내 용맹한 전사여. 그대 덕택으로 이날이 존재하는 것이니라. 그대의 이름을 높이노라! 사랑하는 크랄리여! 오늘의 주인공은 그대이니라."



새롭게 부각되는 '썬더볼츠' 그리고 암흑 시대의 서막


정말 '아이언 맨'은 스크럴이고, 히어로의 분열을 조성해서 스크럴이 지구를 침략하게 하기 위해 '시빌 워'를 일으킨 것일까요? <시크릿 인베이전>의 재미는 바로 마지막 순간까지 누가 진짜 히어로이고, 누가 스크럴인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히어로는 반격을 시작합니다. 위기의 순간 '코만도스'와 복귀한 닉 퓨리를 비롯해서 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스크럴을 물리친 것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아이언맨'을 도와 '시빌 워'를 일으킨 대표적인 인물인 행크 핌 박사가 스크럴이라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고, 결국 '시빌 워'는 스크럴 종족이 지구를 침략하기 위해 벌인 음모였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어벤져스'의 창립멤버 중 한명인 '와스프'가 스크럴과의 전쟁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도 연출됩니다. 

하지만 <스크릿 인베이전>의 가장 큰 비극은 스크럴과의 전쟁으로 인하여 노먼 오스본이 이끄는 '썬더볼츠'가 새로운 히어로 집단으로 국민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어벤져스'는 암흑의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시크릿 인베이전>의 마지막 장면은 빌런들을 모아 놓은 노먼 오스본의 마지막 한마디입니다. "이렇게 모여줘서 고맙군. 이제 새 시대가 열렸다. 잘들 들어. 앞으로 내가 하려는 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