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구피와 [더 폰]을 보고 왔습니다.
일요일 한밤중에 스릴러 영화를 보고있자니 심장이 쫄깃해지던...
그래서일까요?
이번주는 우리나라의 스릴러 영화 대신 미국영화가 더 많이 땡깁니다.
착한, 유쾌한 미국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 [맨 프롬 UNCLE]
[하늘을 걷는 남자]는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의 신작입니다.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은 최근 재개봉한 [빽 투 더 퓨쳐 3부작]과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 [폴라 익스프레스]를 연출했던 명감독입니다. 특히 그의 영화는 [왓 라이스 비니스] 등 몇 편을 제외하고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착한 영화가 많은데, 12세 관람가 등급을 얻은 [하늘을 걷는 남자]도 웅이와 함께 보면 좋을만한 영화로 판단됩니다.
[하늘을 걷는 남자]는 어려서부터 하늘을 걷는 도전을 꿈꿔온 무명 아티스트 필립의 이여기로 그는 전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412미터 높이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 두 빌딩 사이를 밧줄로 연결해서 걸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디데이가 다가올수록 예상밖의 위기가 그를 괴롭힌다고 하네요. 조셉 고든 래빗이 주인공을 연기했습니다. 아쉽게도 북미 흥행성적은 저조한 편입니다.
[맨 프롬 UNCLE]은 가이 리치 감독의 코믹 스파이 영화입니다. 냉전시대 미스터리한 범죄조직에 맞서기 위해 한 팀이 된 미국 CIA요원과 소련의 KGB요원이 핵폭탄으로 세상을 위협하는 국제범죄조직에 맞서 활약한다는 내용입니다. 헨리 카빌과 아미 해머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 역시 북미 흥행성적은 조저한 편입니다.
눈길을 끄는 한국영화 3인방... [그놈이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어떤 살인]
만약 제가 [더 폰]을 보지 않았다면 어쩌면 이번주의 기대작은 [그놈이다]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주원과 유해진을 주연으로 내세운 [그놈이다]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족인 여동생을 잃은 장우가 혼자 범인의 흔적을 찾아나선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타인의 죽음을 볼 수 있는 예지력을 지닌 시은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스릴러의 구성을 약간 비틀었다는 점에서 지난 6월 개봉해서 좋은 흥행을 선보인 [극비수사]를 연상하게 합니다. 우연하게도 [그놈이다]와 [극비수사]에는 모두 유해진이 출연합니다. 이번 [그놈이다]에서 유해진이 맡은 역은 장우가 동생의 살인범으로 믿는 동네 약사입니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식객], [미인도]의 전윤수 감독의 신작입니다. 이 영화는 [옴니버스]영화로 챔피언 친구들인 강칠과 종구가 가까워서 더 꺼내기 힘들었던 말 '미안해', 까칠한 여배우 서정을 오랜 시간 항상 옆에서 지켜보며 사랑을 키워왔던 매니저 태영이 숨겨야 했던 말 '사랑해', 자신의 딸을 죽은 범인의 딸과 마주해야 했던 형사 명환과 아빠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은유가 진실되게 전하지 못한 말 '고마워'로 이뤄져 있습니다.
[어떤 살인]도 [그놈이다]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언어장애가 있지만 게임 디자이너를 꿈꾸며 살아온 20대 여성 지은이 어느날 골목길에서 세명의 남자에게 참혹한 일을 겪고 맙니다. 범인을 잡아달라고 요창했던 경찰은 되려 그녀를 의심하는 상황. 결국 모두에게 의심받게된 지은은 스스로를 위한 눈물겨운 방아쇠를 당기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기타 등등... [앙리 앙리], [에덴 : 로스트 인 뮤직], [인생면허시험], [챔피언 프로그램], [화장실의 피에타], [더 랍스터], [울보 권투부]
[앙리 앙리]는 [아멜리에]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캐나다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수녀원에서 자라 수줍음이 많고 소심한 앙이. 하지만 그는 빛을 밝히는 독특한 재능이 있습니다. 그런 그가 우연히 조명가게에 취직하게 되면서 여러 사람들과 우정을 쌓고 극장 매표원 헬렌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에덴 : 로스트 인 뮤직]은 1990년대 파리를 배경으로 일렉트릭 음악을 하는 젊은 친구들의 우정을 다룬 프랑스 영화입니다.
[인셍면허시험]은 뉴욕에 사는 우아하고 지적인 문학평론가 웬디이 남편과의 이혼을 결심하고 답답한 마음에 멀리 시골에 있는 딸을 만나기 위해 인도 이민자 택시운전수 다르완에게 운전교습을 받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입니다. [챔피언 프로그램]은 고환암 말기 진단에도 불구하고 세계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에서 7번 연속 우승이라는 기적을 낳았던 랜스 암스트롱의 실화를 다룬 영화입니다. 놀랍게도 암스트롱의 우승은 치밀한 속임수였다고 합니다.
[화장실의 피에타]는 화가를 꿈꿨지만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히로시가 마이라는 고등학교 여학새을 만나면서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는 내용의 일본영화이며, [더 랍스터]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게 완벽한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해 영원히 숲속에 버려지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아내에게 버림받고 숲에 버려진 남자가 그곳에서 완벽한 짝과 만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레이첼 와이즈, 콜린 파렐, 레이 세이두 등 캐스팅은 꽤 화려한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울보 권투부]는 어느 고등학교 권투부를 담은 우리나라의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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