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감기몸살과 바쁜 주말 스케줄로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지난 주말 웅이와 함께 [팬], [마션]을 연달아보며 영화를 보지 못하는 가을 분위기를 깨버렸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서 오는 수요일 회사에 연차 휴가를 내고 밀렸던 기대작들을 한꺼번에 볼 예정이랍니다.
밀린 기대작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때문인가요?
이번주에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들에게는 관심이 생기지 않네요.
볼까? 말까? 고민중... [비밀], [트랜스포터 : 리퓰드], [리그레션]
사실 이번주 개봉작에 제가 전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 영화를 꼭 극장에서 봐야할지 확신이 없을 뿐입니다.
그 대표적인 영화가 [비밀]입니다. [비밀]은 우리나라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살인자의 딸, 살인자의 딸을 키운 형사, 그리고 모든 '비밀'을 움켜쥔 한 남자가 10년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 영화는 성동일, 손호준, 김유정이라는 매력적인 주연 카드를 제시하고 있는데, 문제는 영화의 분위기와 주연 배우들의 이미지가 잘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성동일은 코믹 조연이 전문이고, 손호준 역시 친근한 이웃집 오빠 이미지입니다. 그리고 김유정은 이제 막 아역 배우의 이미지를 벗어버린 아직은 어린 배우이고요. 그런 배우들이 [비밀]과 같은 스릴러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걱정이 앞서네요. 아무래도 먼저 이 영화를 관람하신 분들의 평을 읽은 후 극장 관람을 결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사정은 [트랜스포터 : 리퓰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는 제이슨 스타뎀을 스타덤에 올려 놓은 인기 액션 시리즈 [트랜스포터]의 새로운 버전입니다. 주연은 제이슨 스타뎀에서 에드 스크레인으로 변경되었는데, 에드 스크레인은 2016년 개봉 예정작인 [데드폴]에서 아약스라는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인 배우입니다. 문제는 제가 애초에 [트랜스포터] 시리즈를 그다지 즐겨 보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새로운 버전의 [트랜스포터]라고하니 개봉 후 관객들의 반응을 지켜봐야겠습니다.
[리그레션]은 장르가 문제입니다. 2001년 [디 아더스]라는 매력적인 공포영화를 연출했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신작에가다 우리의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이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주연을 맡은 영화이지만, 스산한 가을과는 어울리지 않는 영화의 으시시한 분위기가 제 발목을 잡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어느 한 소녀가 자신의 아빠의 고발하면서 마을 전체에 어떤 비밀이 있음을 감지하게 되는 한 형사의 이야기입니다. 에단 호크가 엠마 왓슨과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다운로드로 볼 영화들... [온리 유], [아델라인 : 멈춰진 시간], [라이프], [서바이버],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
2015년 들어서 제게 찾아온 변화라면 극장 관람 횟수가 줄어든 대신 다운로드로 보는 영화가 예년에 비해 늘었다는 점입니다. 다운로드로 보는 영화가 늘면서 예전이라면 그냥 지나쳤을 영화들을 다운로드로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꽤 긍정적인 변화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번주에 개봉하는 영화들이 그러합니다. 극장에서 보기엔 애매하지만 그래도 관심이 가는 영화들이 꽤 있습니다.
[온리 유]가 그러합니다. 이 영화는 1994년 개봉했던 미국영화 [온리 유]를 중국에서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원작의 경우는 풋풋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마리사 토메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매력적인 로맨틱 코미디였습니다. 이번에 리메이크된 버전에는 탕웨이와 리아오 판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내용은 원작과 똑같습니다.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한 여자가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 이탈리아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아델라인 : 멈춰진 시간]은 블레이크 라이블리 주연의 로맨스 영화입니다. 우연한 사고로 영원히 늙지않게된 아델라인, 107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29세의 미모를 간직한 그녀는 10년마다 신분과 거주지를 바꾸며 외롭게 살아가다가 우연히 파티에서 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고 합니다. 왠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일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프]는 데인 드한, 로버트 패틴슨 주연의 영화입니다. 무명의 배우 제임스 딘과 신인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의 실화를 담은 영화입니다. 제임스 딘은 데니스 스톡의 화보 촬영으로 스타덤에 오른다고 하네요. 데인 드한이 제임스 딘을 연기했습니다.
[서버이버]는 밀라 요뵤비치와 피어스 브로스넌을 캐스팅한 액션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밀라 요보비치는 런던 미대사관이 보안담당이지만 테러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어 도망자 신세가 된다는 내용입니다. 감독은 [닌자 에쌔신], [더 레이븐]을 연출했던 제임스 맥티그입니다.
[그녀, 잉그리드 버그만]은 할리우드의 명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의 이야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그녀는 [카사블랑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아나스타샤] 등으로 제게도 익숙한 배우입니다.
기타 등등... [슈퍼 스파이 : 수상한 임무], [미션 스쿨], [유부녀들]
[슈퍼 스파이 : 수상한 임무]는 평균 이하 스파이 듀오가 세계 최대 익당과 맞서 싸우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스페인의 어린이 애니메이션입니다. [미션스쿨]은 기독교 명문 사학 고등학교에서 강제 예배를 거부하는 학생들과 학교측의 갈등을 담은 우리나라 영화이며, [유부녀들]은 한 상가에 모여 있는 미용실, DVD방, 호프집 여사장들이 지긋지긋한 남편을 벗어나 신선한 남자를 찾아나서며 벌어지는 코믹 에로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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