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가 제 일상생활의 소소한 재미마저 송두리째 빼앗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동네 병원들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들이 생겨나면서 지금 저희 동네는 초비상에 걸렸습니다.
웅이네 학교는 휴교를 선언했고, 동네 사람들 대부분이 되도록 외출을 삼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웅이와 [샌 안드레아스], [쥬라기 월드]를 보러 극장에 가겠다고 선언했다가 구피한테 '제정신이냐?'라는 핀잔만 들은...
그런 이유로 극장에서 보고 싶은(그것도 웅이와 함께 보고 싶은) 영화들이 두편이나 되는데 극장은커녕 주말에도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어서 빨리 이 메르스 공포가 대한민국에서 물러나길 간절히 희망해봅니다.
메르스에 정면 승부? [극비수사],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
지난주 박스오피스를 보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1위부터 4위까지 상위권을 모두 차지하고 있더군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메르스 공포까지 겹치며 한국영화는 지금 최악의 침체기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이번주에는 두편의 우리 영화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과연 이번주에는 한국영화의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을런저...
첫번째 개봉작은 [극비수사]입니다. [친구], [똥개], [태풍] 등 남성미 가득한 영화를 주로 만들었던 곽경택 감독의 신작인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실제 일어난 유괴사건을 소재로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아이가 유괴된 가족들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유명 점술집을 찾았고, 유명한 점술가 김중산이 아이가 살아있다는 답변을 하게 됩니다. 이에 아이가 살아있음을 확신한 가족들과 담당형사가 아이를 살리기 위한 극비수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입니다. 김윤석이 담당형사를, 유해진이 점술가를 연기했습니다.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은 [찬하장사 마돈나], [페스티발]을 연출했던 이해영 감독의 신작입니다.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은 1938년 경성을 무대로한 영화입니다. 외부와 단절된 경성의 한 기숙학교에서 어느날부터 학생들이 하나둘 이상증세를 보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사라진 소녀를 목격한 한 소녀가 이 의문의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입니다. 박보영이 비밀을 파헤치는 소녀역을, 엄지원이 비밀을 지키려는 교장역을 맡았습니다.
기타 등등... [베스트 오브 미], [미스줄리], [성난화가], [심야식당], [도쿄 트라이브], [극장판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 아르스 노바 - DC]
지금과 같은 비상 시국에는 기대작을 많이 만들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기대작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두 나중에 다운로드로 볼 영화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베스트 오브 미]는 고등학교 시절 서로에게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두 남녀가 예상치 못한 사고로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을 하게 되고, 20년만에 다시 만나 사랑을 키워나간다는 내용입니다. 미셸 모나한과 제임스 마스던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베스트 오브 미]는 감독인 마이클 호프만의 이름이 듬직합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영화인 [어느 멋진 날]을 연출했던 감독입니다.
[미스 줄리]는 요즘 제 눈에 자주 띄는 제시카 차스테인 주연의 영화입니다. 최근 저는 [모스트 바이어런트]와 [엘리노어 릭비 : 그 남자 그 여자]를 봤거든요. 암튼 [미스 줄리]의 내용은 세례 요한 축일을 앞둔 1890년 아일랜드가 배경입니다. 백야 축제를 맞아 아름답고 우아한 귀족의 딸 줄리는 하인 존과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이틀날 사랑의 감정에 젖어있는 줄리는 존과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존은 그녀를 신분상승의 도구로만 이용하려하며 둘 사이에 균열이 일어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성난 화가]는 유준상 주연의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차가운 세상을 그리는 화가와 성난 세상을 달리는 드라이버가 악마같은 살인마들의 사냥에 나선다는 내용입니다. [심야식당]은 일본 영화로 도쿄 번화가 뒷골목에 자리잡은 심야식당을 배경으로 그곳을 찾는 단골 손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도쿄 트라이브]는 멀지 않은 미래의 도쿄를 배경으로 도쿄의 평화를 위협하는 싸움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극장판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 아르스 노바 - DC]는 2038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몇몇 나라가 침수가 되고,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오버테크놀로지를 가진 구형함선 모양의 '안개함대'가 해양 교통망과 공중 교통망을 장악합니다. 이에 인간들은 총 전력을 투입하여 반격에 나선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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