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11일 개봉작... [쥬라기 월드]외 8편

대한민국은 지금 메르스에 대한 공포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사실 저는 메르스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며 아주 잠깐 걱정은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메르스로 인하여 제 생활이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드디어 저도 메르스의 직격탄을 맞고 말았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 주말은 웅이와 함께 [샌 안드레아스]를 보러 가기로 했었는데 학교에서 사람 많은 곳에 가지 말라는 공지가 내려 왔다며 웅이가 극장 가기를 거부한 것입니다.

메르스로 인하여 사람이 많은 백화점, 극장 등이 텅 비었다는 뉴스를 들으며 '너무 오버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이 남의 일이 아니네요.

 

 

메르스도 [쥬라기 월드]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뜨리지는 못했다.

 

웅이가 영화를 즐기기 시작한 이래 영화보러 가자는 제 유혹을 떨쳐 버린 것은 지난 주말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웅이에게 물었습니다. "만약 다음 주에도 선생님이 사람 많은 곳에 가지 말라고 한다면 극장에 안갈거야?" 바른생활 사나이인 웅이는 "당연하죠."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다음주에 개봉하는 영화가 [쥬라기 월드]인데?"라고 다시 물으니, 잠시 망설이던 웅이는 "[쥬라기 월드]는 극장에서 봐야죠."라며 결심이 무너졌습니다.

바른생활 사나이인 웅이가 선생님의 말씀을 어기고 극장을 가겠다고 선언할 만큼 [쥬라기 월드]는 웅이에겐 엄청난 기대작입니다. 웅이가 [쥬라기 월드]를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웅이의 장래희망이 공룡박사, 조금 어려운 전문용어로 한다면 고생물학자이기 때문입니다.

공룡영화의 개봉이 그다지 흔하지 않은 까닭에 [쥬라기 월드]는 오랜만에 대형 스크린으로 재현된 공룡의 위용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영화인 것입니다. 웅이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는 셈이죠.

[쥬라기 월드]는 1993년 개봉해서 전세계적인 흥행 신화를 이루었던 [쥬라기 공원]을 잇는 영화입니다. 1997년에는 [쥬라기 공원 2 : 잃어버린 세계]가, 2001년에는 [쥬라기 공원 3]가 개봉했지만 1편의 흥행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3편이 개봉한지 14년만에 개봉하는 [쥬라기 월드]는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의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크리스 프랫, [헬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쥬라기 월드] - 가공할만한 가짜를 무찌른 진짜의 위력

 

 

메르스 때문에 이번주는 단 한편만... [꼬마 유령], [한 여름의 판타지아], [엘리펀트 송], [세컨 찬스], [키스 미 어게인], [카이트], [외출]

 

 

꼭 메르스 때문만은 아니지만... 암튼 이번주는 [쥬라기 월드]를 제외하고는 그닥 기대되는 영화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꼬마 유령]은 단 한번이라도 낮 세상을 구경하는 것이 소원인 오래된 성에 살고 있는 '꼬마 유령'의 이야기를 담은 독일 영화입니다. 어느날 '꼬마 유령'의 소원이 이뤄지지만 유령의 출현으로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이고, 그런 '꼬마 유령'을 위해 마을의 개구쟁이 삼총사가 돕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저예산 독립영화인 [한 여름의 판타지아]는 새 영화를 찍기 위해 일본의 지방 소도시 나라현 고조시를 방문한 영화감독 태훈과 한국에서 혼자 여행온 혜정, 그리고 일본인 청년 유스케의 이야기입니다. 캐나다 영화인 [엘리펀트 송]은 어느날 돌연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정신과 의사와 그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환자의 이야기입니다.

덴마크 영화인 [세컨 찬스]는 정의감에 불타는 형사가 전과자의 집에서 쓰레기 더미에 방치된 아기를 발견하고, 갑작스럽게 죽은 자신의 아들과 바꿔치기 하면서 벌어지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담은 영화이며, [키스 미 어게인]은 별거중인 부부를 중심으로 30대 후반의 네 남자들의 사랑과 우정, 결혼생활,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이탈리아 영화입니다.

[카이트]는 사무엘 L. 잭슨 주연의 범죄 액션 영화로 인신매매 두목에세 부모님을 잃은 한 소녀의 복수를 그린 영화입니다. 주연을 맡은 인디나 아이슬리는 추억의 배우 올리비아 핫세의 딸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 에로 영화인 [외출]은 동창회에서 첫사랑을 만난 어느 유부녀의 금지된 유혹을 담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