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월 마지막 주입니다.
명절 후유증으로 온 몸이 찌푸등하지만, 이번 주말이면 저도 이제 극장에 맘껏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2월 한달동안 극장 출입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대한 자제하며 보고 싶은 영화들을 여러편 놓쳤거든요.
아직 구피의 몸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2월 26일에는 회사에도 출근하겠다고 하니...
암튼 극장에 맘껏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붕 뜬 제게 이번주는 다양한 기대작으로 저를 반겨주고 있네요.
무려 4편의 기대작, 모두 극장에서 볼 수는 없을테지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나이트 크롤러], [백 투 더 비기닝], [포커스]
이번주에 개봉하는 기대작들은 모두 할리우드 영화이지만, 다양한 장르와 기대 포인트를 가진 영화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가장 문제적 영화입니다. 북미에서는 지난 13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2주만에 북미 1억3천만 달러, 월드와이드 4억1천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한 흥행 대박 영화입니다.
문제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저 혼자 봐야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수위가 상당히 높은 영화로 이미 소문이 자자한 영화입니다. 영화의 원작은 '여성들의 포르노'라고 칭할 정도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따라서 극장에서도 여성관객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그러한 영화를 저 혼자 볼 수 있을런지... 이 영화는 순수한 여대생이 매력적인 CEO와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와의 거부할 수 없는 본능의 세계에 빠져든다는 내용입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분명 이번주의 기대작 1순위이지만 혼자 보는 영화로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보다는 [나이트 크롤러]가 더 알맞아 보입니다.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이 영화는 특종이 될만한 사건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TV매체에 고가로 팔아넘기는 일명 '나이트 크롤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을 맡았고, [리얼 스틸], [본 레거시]의 각본을 썼던 댄 길로이가 감독을 맡았습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나이트 크롤러]가 조금은 심각한 문제적 영화라면 [백 투 더 비기닝]과 [포커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기대작입니다. 사간여행을 소재로 하고 있는 [백 투 더 비기닝]은 찌질한 현재를 탈출하기 위해 과거를 바꾸기 위한 시간여행을 하던 데이비드와 친구들이 자신의 과거를 재구성하는 동안 세상의 미래 역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모든 것을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입니다.
[포커스]는 섹시한 사기꾼들의 활약을 담은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윌 스미스와 마고 로비가 섹시한 사기꾼을 연기하는데, 이 둘은 동시에 한명의 백만장자를 노리게 되면서 상황이 묘하게 꼬이게 된다고 합니다.
기타 등등 1... [기생수 파트 1], [마지막 황제], [기화], [배틀 오브 스페이스 : 우주전쟁], [어거스트 에이트], [바람의 검심 : 교토 대화재편]
이번주는 기대작이 무려 4편이나 되다보니 다른 영화들은 제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기생수 파트 1]은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영화로 정체불명의 생명체에게 오른팔을 공격당한 신이치. 그는 그 이후부터 자신의 오른팔을 장악한 이상한 생물과 기묘한 공생을 하며 인간을 위협하는 기생생물에 맞서 싸워야 하는 운명에 빠집니다. 제목에 '파트 1'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앞으로 시리즈로 계속 나올 영화인 듯합니다.
거장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대작 [마지막 황제]가 30년만에 재개봉합니다. 이 영화는 중국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개봉 당시 많은 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했던 영화입니다.
[기화]는 우리나라 영화입니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아버지 역할을 해 본적이 없는 철없는 아버지 희용이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아들 기화, 그리고 고향 선배인 승철과 뜻밖의 여행을 가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배틀 오브 스페이스 : 우주전쟁]은 오스트레일리아의 SF영화로 우주로 영토를 확장한 인간과 유전적으로 월등한 콘스트럭 종족의 전쟁을 그렸습니다. [어거스트 에이트]는 러시아의 SF영화로 거대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벌어지는 로봇과의 사투를 담았습니다. [바람의 검심 : 교토 대화재편]은 일본의 액션 영화로 전설의 검객 히무라 켄신의 모험을 담은 영화입니다.
기타 등등 2... [파리 폴리], [조류인간], [더 라스트 : 나로토 더 무비], [제네시스 : 세상의 소금], [울트라맨 사가], [섹슈얼 어드벤처]
[파리 폴리]는 프랑스 영화입니다. 노르망디의 전원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일평생을 함께한 부부 브리짓과 자비에.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만난 매력적인 연하남에게 흔들린 브리짓이 호기심에 그를 만나기 위해 파리행을 결심하고, 충동적으로 혼자 떠난 3일간의 파리 여행을 마치고 브리짓은 변함없는 얼굴로 자비에에게 돌아옵니다. 과연 이 사건 이후 이 부부에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며칠 전에 봤던 [러시안 소설]에서 언급되었던 '조류인간'이 영화로 나왔습니다. 이 영화는 15년 전에 사라진 아내를 찾아 나선 유명 소설가의 이야기입니다. [러시안 소설]의 신연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더 라스트 : 나루토 더 무비]는 일본 애니미에션으로 나루토의 모험을 담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 세상의 소금]은 빔 벤더스, 홀리아노 리베이로 살가두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전쟁과 기아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나무를 심은 사진계의 거장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모습을 담은 영화입니다.
[울트라맨 사가]는 2012년 만들어진 일본의 어린이용 SF액션영화이고, [섹슈얼 어드벤쳐]는 지루한 섹스 탓에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선고받은 한 남자가 토론토에 사는 카사노바 친구에게 섹스 기술을 전수 받는다는 내용의 캐나다 섹스 코미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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