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특별한 추억

1월 18일 SBS <TV 동물농장>에 저희 가족이 나왔답니다.

쭈니-1 2015. 1. 18. 11:49

지난 1월 4일, 석관동에 있는 어머니의 집에 방송 촬영이 있다는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물었더니 <TV 동물농장>촬영을 며칠째 하고 있다네요.

사연인즉 이러했습니다. 어머니의 집, 건너편 집 지붕에 고양이 한마리가 한달째 갇혀 사람들을 향해 '야옹'거리며 애절하게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제 여동생이 고양이가 불쌍하다며 매일같이 지붕위로 음식을 던져 준 것입니다.

여동생이 <TV 동물농장>에 고양이를 구출해달라고 제보를 했고, 이는 촬영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늦잠자는 저와 구피를 위해 혼자 거실에서 <TV 동물농장>를 보는 웅이.

그러한 웅이를 위해 저는 신월동 사무실 화재사고로 지친 와중에도 웅이와 함께 석관동 어머니집으로 향했습니다.

저와 웅이가 석관동 집에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TV 동물농장>의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저와 웅이는 신기한 표정으로 촬영도 구경하고, 건너편집 지붕위로 음식을 던지는 여동생의 모습과 던져준 음식을 지붕위에서 받아 먹는 고양이의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TV 동물농장>에서 건너편집 지붕위로 고양이에게 음식을 던지는 저희 가족의 모습이 방송을 탔답니다.

일요일 아침 늦잠도 포기하고 구피와 함께 <TV 동물농장>을 봤습니다. (안타깝게도 웅이는 태권도장에서 눈썰매장을 가는 바람에 나중에 재방송을 봐야할듯)

놀랍게도 저와 웅이의 모습도 스치듯 한컷 담겨져 있다는 사실.

당연히 고양이를 향해 한달동안 정성껏 음식을 던져준 여동생의 모습이 주로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저희 가족이 TV에 나오니 참 신기하네요.

암튼 오랜만에 TV를 보며 즐거웠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