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특별한 추억

<반 고흐 : 10년의 기록展> -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내게로 걸어왔다.

쭈니-1 2014. 11. 4. 14:19

 

 

지난 10월 28일 [반 고흐 : 위대한 유산]의 시사회에 참가하고 <반 고흐 : 10년의 기록전> 초대권 2장을 득템했습니다. [반 고흐 : 위대한 유산]을 보며 반 고흐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고, 주말에는 온 가족이 <반 고흐 : 10년의 기록전>을 관람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1석2조의 효과를 본 셈입니다.

제가 이토록 반 고흐에 대해서 집착하는 이유는 웅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가 바로 반 고흐이기 때문입니다. 제 친구들은 웅이가 반 고흐를 좋아한다고 하자 웅이를 괴짜 취급하더군요. 하지만 저도 반 고흐의 그림 전시회에 몇번 가서 그림을 직접 감상하니 반 고흐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일요일 아침, 저희 가족은 <반 고흐 : 10년의 기록전>을 보기 위해 아침부터 서둘렀습니다. 사실 <반 고흐 : 10년의 기록전>은 단순한 그림 전시회가 아닌 감각적인 조명과 영상, IT 테크놀로지와 HD 프로젝터를 사용한 미디어 전시회입니다. 미디어 전시회라는 것이 생소하기에 과연 반 고흐의 작품들이 미디어 전시회라는 이름 안에 어떻게 표현될지 상당히 궁금했습니다.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림이라는 것이 진품을 직접 봐야 예술적 감흥을 느낄 수 있는 것일텐데, 그림이 아닌 미디어로 재창조된 것을 본다면 과연 반 고흐의 그림에 대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 라는 회의가 들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제 생각은 틀렸습니다. 벽 전체를 감싸는 반 고흐의 그림의 당당한 위풍은 작은 캔버스 안에 담겨진 그림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반 고흐의 그림들이 살아 움직이는 장면은 놀랍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웅이가 가장 좋아하는 '별이 빛나는 밤'에서 별빛이 반짝거리며 움직이는 것은 거의 마법 같았습니다.

 

 

<반 고흐 : 10년의 기록전>을 감상하고 난 후에는 2층에 마련된 상영관에서 [반 고흐 : 위대한 유산]의 15분짜리 특별판 영화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반 고흐 : 위대한 유산]의 시사회가 늦은 밤에 하는 바람에 웅이를 데려가지 못해 미안했는데, 이렇게 빈센트 반 고흐를 중심으로 편집된 15분짜리 특별판을 보여주고 나니 웅이에 대한 미안함이 조금은 사라진 듯...

 

 

<반 고흐 : 10년의 기록전>은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2월 8일까지 전시된답니다. 다른 전시회와는 달리 입장료도 부담되는 수준이 아니니, 저처럼 반 고흐를 좋아하는 괴짜 자녀를 둔 분이라면 <반 고흐 : 10년의 기록전>을 관람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합니다.

 

P.S. 참고로 <반 고흐 : 10년의 기록전>은 후레쉬를 터트리지 않는다면 사진 촬영 및 비디오 촬영이 자유롭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