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특별한 추억

<어벤져스 스테이션> - 슈퍼히어로에 열광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체험 공간

쭈니-1 2015. 5. 20. 17:41

 

 

지난 5월 16일 토요일, 저는 회사에서 체육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축구, 줄다리기, 단체 줄넘기 등 평소 하지 않던 격한 운동을 했더니 체육대회가 끝나고 집에 돌아왔을 때에는 기진맥진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저는 집에 오자마자 놀아달라고 조르는 웅이를 무시하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솔직히 다음날인 일요일은 집에서 푹 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웅이와 <어벤져스 스테이션> 전시에 가기로 일찌감치 약속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벤져스 스테이션>전시는 황금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5월 4일에 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벤져스 스테이션>의 개관 일정이 5월 1일에서 5월 15일로 변경되는 바람에 이렇게 체육대회의 후유증을 안은채 5월 17일에 피곤함을 무릅쓰고 <어벤져스 스테이션>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집을 나선 것입니다.

 

 

<어벤져스 스테이션>전시가 하는 용산전쟁기념관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가 채 되지 않은 제겐 이른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벤져스 스테이션>전시가 있는 곳에는 이미 길다란 줄이 늘어서 있더군요.

더욱 충격적인 것은 예상 대기 시간이 2시간 30분이라는 안내원의 한마디였습니다.

2시간 30분 동안 기다려야한다는 말에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용산까지 갔는데 이대로 집에 갈 수는 없는 일념으로 기다리기로 결심했습니다.

디행히(?) 1시간 30분정도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어벤져스 스테이션>전시에 입장할 수 있어서 줄을 서다가 일사병을 쓰러지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답니다.

 

 

<어벤져스 스테이션>은 말 그대로 영화 [어벤져스]에 사용되었던 소품들을 전시하는 곳입니다.

입장하기 전에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한 우니라라 배우 김수현의 영상을 통해 미션을 수행해야 함을 알립니다.

다른 전시처럼 그저 구경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어린이들을 위한 눈높이 체험 공간이 마련된 것입니다.

이러한 미션 수행은 입장 전에 나눠준 갤럭시 기어를 통해 이뤄지는데, '캡틴 아메리카', '헐크', '아이언맨', '토르'에 대한 문제가 메시지로 전송되기도 하고, 체험을 하기 전에는 갤럭시 기어에 나타난 QR코드를 통해 본인인증을 해야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볼거리를 무시한 전시회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어벤져스]에서 뉴욕을 공격했던 치타우리 종족의 모형입니다.

너무 정교해서 진짜 외계인 사체를 전시한 것 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물론 '아이언맨'에 흠뻑 빠져 있는 웅이는 치타우리 종족보다는 '아이언맨' 슈트에 더 열광했지만 말입니다.

 

 

기나긴 줄을 선 후 '아이언맨' 3D 체험도 하고, '아이언맨' 슈트를 착용하고 울트론과 맞서 싸우기도 했습니다.

물론 실제 체험이 아닌, 3D 체험에 불과했지만, 그냥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색다른 체험이라서 웅이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어벤져스 스테이션>은 7월 31일까지 전시될 예정입니다.

혹시 <어벤져스 스테이션>에 갈 예정이시라면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시간 30분동안 입장을 위해 줄을 서면서 너무 긴 대기 시간 때문에 전시 관람을 포기하시는 분들을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

그 분들은 잔뜩 기대에 찼다가 실망해서 울어버리는 어린 자녀들을 달래느라 고생하시더군요.

9시에 오픈이니 8시 30분 정도에 용산 전쟁기념관에 도착하시면 대기시간이 그다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어벤져스 스테이션>에 입장하신 후에는 전시회 끝에 마련된 3D 체험부터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는 '아이언맨' 3D 체험을 위해 1시간 가량 또 줄을 섰고, '아이언맨' 슈트 착용 체험을 위해서도 꽤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전시회에 들어가자마자 그것들 먼저 체험을 한다면 좀더 여유로운 전시회 관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암튼 너무 긴 기다림 때문에 조금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슈퍼 히어로에 열광하는 웅이와 저를 위해 뜻깊은 전시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