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4년 개봉작

2014년 12월 11일 개봉작... [버진 스노우]외 19편

쭈니-1 2014. 12. 9. 16:44

이제 슬슬 2014년을 마무리할 때가 되었군요.

그래서인지 저는 지난 주에 친구들과 송년회를 했고, 이번주에만 네건의 송년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음주에 회사 송년회까지하고나면 2014년을 마무리하는 떠들썩한 술 파티가 막을 내립니다.

이렇게 송년회 약속이 많다보니 영화보러갈 시간적 여유가 촉박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제 사정을 아는지 이번주에는 딱히 눈에 띄는 기대작이 안보입니다.

그저 시간이 남으면 볼 영화들만 수두룩하네요.

 

 

시간이 남으면 볼 영화들 1... [버진 스노우], [몽키킹 : 손오공의 탄생], [파커]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주에는 기대작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송년회 일정이 쫘악 잡힌 와중에 "이 영화만큼은 꼭 봐야해."라며 무리를 해서 극장으로 달려갈 영화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시간이 남는다면 당연히 극장으로 달려가야죠. 그럴 경우 봐야할 고만고만한 영화는 무려 여섯편입니다.

[버진 스노우]는 사실 이틀전만해도 그다지 관심이 없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어제 이 영화의 예고편을 잠시 봤는데 분위기가 끈적끈적한 것이 딱 제가 좋아할만한 스타일의 영화더군요. 저는 이 영화의 분위기에서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를 발견했답니다. 암튼... [버진 스노우]는 이제 막 열일곱이 된 소녀 캣의 이야기입니다. 그녀가 여자로써 눈을 뜨기 시작하자 그녀의 어머니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머니는 어디로, 그리고 왜 사라진 것일까요? 에바 그린과 쉐일리 우들리가 모녀 연기를 합니다.

만약 웅이와 극장에 갈 시간이 된다면 단연 1순위는 [몽키킹 : 손오공의 탄생]입니다.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손오공 이야기를 홍콩 영화 특유의 분위기로 만들어낸 판타지 액션 영화입니다. 견자단이 손오공을 연기했고, 주윤발이 옥황상제를, 곽부성이 우마왕을 연기했습니다. 그냥 어린 관객을 겨냥한 영화라고 치부하기엔 캐스팅이 너무 매력적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의 상영관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시원시원한 액션을 원한다면 [파커]가 있습니다. 이 영화의 주연은 제이슨 스타뎀... 뭐 그의 영화는 항상 엇비슷하죠. 이번에도 프로페셔널한 범죄자가 동료에게 배신을 당한 후 치밀한 계획아래 복수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저는 제이슨 스타뎀의 영화는 극장보다는 다운로드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번 [파커]에는 제니퍼 로페즈가 출연하고, 감독은 [사관과 신사], [돌로레스 클레이븐], [데블스 애드버킷], [레이]를 연출했던 노장 테일러 핵포드라는 점이 극장 관람을 고려하게 만드네요. 

 

 

 

 

시간이 남으면 볼 영화들 2... [러브, 로지],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슈퍼처방전]

 

 

가을이라서 그런가요? 따끈따끈한 멜로 영화도 눈에 띕니다. 며칠 전 주말의 영화 소개 TV 프로에서 [러브, 로지]를 소개하는 것을 잠시 봤었는데... 정말 미치고 빨짝 뛸만한 멜로 영화입니다. 어릴 적부터 함께한 로지와 알렉스. 하지만 이 두사람의 사랑은 자꾸만 엇갈린다고 합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릴리 콜린스와 샘 클라플린이 엇갈리기만하는 답답한 연인을 연기했습니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사랑을 스크린에 담은 영화입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스티븐 호킹은 천재적인 두뇌와는 달리 몸이 불편합니다. 그러한 스티븐 호킹의 결에서 그를 향한 믿음과 변함없는 마음을 보여준 제인 호킹의 사랑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고 합니다.

[슈퍼 처방전]은 프랑스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결벽증에 건강염려증, 신경쇠약증까지 겸비한 한 남자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 시대 최고의 전쟁 영웅으로 오해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영화입니다. 대니 분이 감독의 주연을 함께 했습니다. 프랑스 박스오피스에서는 흥행 대박을 기록한 영화라고 하니 기분이 꿀꿀하신 분들은 이 영화를 선택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기타 등등 1... [무드 인디고], [마담 보바리], [4명의 암살자], [변종샤크], [뽕 2014]

 

 

사실 [무드 인디고]는 기대작까지는 아니어도 시간이 남으면 볼 영화 리스트에 올르기에 충분한 영화입니다. [무드 인디고]는 프랑스의 거장 미셸 공드리 감독의 영화로 '당신의 사랑은 어떤 색인가요?'라는 질문과 함께 사랑의 과정을 색에 비유한 영화입니다. 미셸 공드리 감독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수면의 과학]과 비슷한 분위기일듯... 저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영화 중에서는 [이터널 선샤인]을 정말 좋아하는데... 어쩌면 무작정 [무드 인디고]를 보겠다고 극장으로 향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마담 보바리]는 젊은 시절 소설 '마담 보바리'에 푹 빠져 지냈던 한 남자가 50대가 되어서 자신의 이웃집에 소설 속의 보바리 부부가 이사왔음을 알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보바리 부부는 소설 속 비극을 그대로 재현하고, 누구보다 소설의 끝을 잘 아는 주인공이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핀다고 합니다. [타이탄],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헨젤과 그레텔 : 마녀 사냥꾼], [히든 카드] 등 활발하게 할리우드에서 활약중인 젬마 아터튼이 관능미 넘치는 '보바리 부인'을 연기합니다.

[4명의 암살자]는 최고의 실력을 갖춘 4명의 청부살인업자가 홍콩의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다가 서로 죽인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이며, [변종샤크]는 제목 그대로 돌연변이 상어의 무차별 공격을 다룬 SF 공포영화입니다. [뽕 2014]는 마을 남자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마을의 과부 앞에 우크라이나에서 새댁이 오며 마을 남자들의 관심을 독차치하자 그녀들이 서로의 경쟁자가 된다는 내용의 우리나라 에로 영화입니다.

 

 

기타 등등 2... [원피스 : 에피소드 오브 루피], [톰과 제리 아카데미를 가다], [스페이스 독 2], [뽀로로 극장판 눈요정 마을 대모험], [토미카 무비], [파티 51], [파리오페라 발레의 별, 아녜스], [쿼버디스], [신화 라이브 3D 더 레전드 컨티뉴스]

 

 

겨울 방학이 다가와서인가요? 어린이 애니메이션도 무려 다섯편이나 개봉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인 [원피스 : 에피소드 오브 루피]는 신세계로 떠난 밀짚모자 일당이 우연히 핸드 아일랜드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게도 추억의 애니메이션인 [톰과 제리 아카데미를 가다]는 말썽꾸러기 고양이 톰과 영리한 생쥐 제리의 쫓고 쫓기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 영화이며, 러시아연방의 애니메이션인 [스페이스 독 2]는 지구의 물건들을 하나씩 훔쳐가는 수상한 비행물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달로 모험을 떠나는 동물 대원들의 이야기입니다.

[뽀로로 극장판 눈요정 마을 대모험]은 2013년 1월에 개봉해서 어린이 관객의 호나호를 받았던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에 이은 '뽀로로 극장판 2탄'입니다. 용암괴물의 습격으로 눈요정이 잡혀가자 눈요정을 무사히 구출하고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지키기 위한 뽀로로와 친구들의 모험을 다루고 있습니다. [토미카 무비]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으로 자동차와 기차, 사람들이 즐겁게 어울려 사는 '토미카 프라레일 마을'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루고 있으며, [파티 51]은 인디 음악의 메카 홍대의 언저리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파리오페라 발레의 별, 아네스]는 350년 전통을 가진 파리오페라발레단의 가장 위대한 발레리나 아녜스 르테스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며, [쿼바디스]는 점점 커지는 교회와는 달리 점점 작아지는 예수라는 우리나라 교회의 부조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마지막 [신화 라이브 3D 더 레전드 컨티뉴스]는 6인조 그룹 신화의 15주년 콘서트 3D 공연 실황을 다룬 영화입니다.

 

 


 

 

당장 오늘도 퇴근 후 술 약속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일도, 모레도, 주말에도...

영화보러갈 시간이 없는데 이렇게 기대작도 없으니 살짝 반갑기도...

그래도 술 약속 사이에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