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4년 개봉작

2014년 11월 6일 개봉작... [인터스텔라]외 9편

쭈니-1 2014. 11. 3. 16:41

2014년 10월은 제게 폭풍같은 한달이었습니다.

회사일도 폭풍처럼 한꺼번에 밀려 들어왔고, 또 한꺼번에 해결되었습니다.

영화 보기도 한꺼번에 밀려 봤는데, 아직도 10월에 본 영화의 이야기를 쓰지 못하고 있는 지경입니다.

'이번주 개봉작'을 올린 이후 [나의 사랑 나의 신부]와 [나의 독재자]의 영화 이야기를 올려야 10월에 폭풍처럼 몰아서 본 영화들이 마무리될 듯.

이렇게 폭풍처럼 영화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기대작중에서 아직 [내가 잠들기 전에]를 못봤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자! 이제 폭풍같은 10월을 보냈으니 11월은 조금 차분하게 보내고 싶군요.

회사일도, 그리고 영화도...

 

 

11월의 시작은 웅이와 함께 극장에서... [인터스텔라], [박스트롤]

 

 

이번주에는 비수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화제작 [인터스텔라]가 개봉합니다. 이 영화는 이미 몇주전부터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흥행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영화입니다. [메멘토]로 천재 감독 칭송을 받으며 데뷔했고, [다크 나이트] 3부작을 통해 코믹스 슈퍼 히어로물을 예술의 경지에 올려 놓았고, [인셉션]을 통해 관객에게 상상력의 극을 경험하게 했던 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이니만큼 어쩌면 [인터스텔라]에 대한 이러한 기대는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영화의 내용은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를 배경으로 인류의 희망을 찾아 우주로 나가는 한 남자의 모험을 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평범한 SF영화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언제나 그렇듯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평범함을 거부하니 기대해도 좋을 듯...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등 출연 배우진도 믿음직스럽고, 무엇보다도 12세 관람가라는 등급이 제 마음에 쏙 듭니다. 웅이에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놀라운 영화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첫번째 기회일듯합니다. 

사실 이번주 기대작은 [인터스텔라]가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만약 구피가 [인터스텔라]를 웅이와 함께 보는 것을 반대한다면 차선책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로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박스트롤]입니다. [박스트롤]은 네모 반듯한 박스를 입고 다니는 귀여운 몬스터 '박스트롤'과 괴짜 소년 에그의 우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가짜 영웅 행세를 하고 다니는 빨간 모자 일당의 공격을 받게된 '박스트롤'를 구하기 위한 에그의 모험이 주된 내용입니다.

[박스트롤]은 디즈니의 착한 애니메이션과는 차별화된 라이카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입니다. 라이카 스튜디오는 [코렐라인 : 비밀의 문], [파라노만]등 조금은 어두운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왔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입니다. 특히 [파라노만]의 경우는 웅이와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 만큼 [박스트롤]에 대한 기대 역시 큽니다.

 

 

 

 

만만치 않은 한국영화들... [패션왕], [현기증], [다우더]

 

 

지난 10월 29일 무려 네편의 영화를 한꺼번에 봤는데 제가 본 영화들을 가만히 정리해보니 그 중 무려 세편이 한국영화더군요. 그만큼 요즘 우리 한국영화들이 많이 개봉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번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기대작은 [인터스텔라]와 [박스트롤]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한국영화 세편이 한꺼번에 개봉하며 제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주자는 바로 [패션왕]입니다. 유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패션왕]은 주원, 설리, 김성오 등 신선한 배우들을 전면에 배치한 코미디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빵셔틀 우기명이 어느날 전설의 패션왕 남정을 만나 간지에 눈을 뜨게 되고 황태자 원호와 피할 수 없는 런웨이 배틀을 벌인다는 내용입니다. 영화의 예고편을 보니 약간은 병맛 코미디가 보이던데... 과연 그러한 병맛 코미디를 얼마나 맛깔스럽게 표현했을런지가 이 영화의 관건입니다.

[패션왕]이 가벼운 코미디 영화라면 [현기증]은 굉장히 무거운 영화입니다. [현기증]은 화목한 가족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순임은 큰 딸 영희와 사위 상호, 그리고 작은 딸 꽃잎과 함께 오손도손 살아갑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영희가 아기를 낳자 가족 모두는 행복감에 젖는데, 불행은 바로 그 순간 찾아옵니다. 순임의 치명적인 실수로 아기가 죽은 것입니다. 심한 죄책감과 공포감에 순임은 자신의 죄를 침묵하고, 가족들은 그런 순임에게 분노합니다. 그리고 결국 이 가족은 파국의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데... 김영애가 순임을, 도지원과 송일국이 영희와 상호를, 그리고 김소은이 꽃잎 역을 맡았습니다.

이젠 배우보다는 감독이라는 칭호가 더 잘 어울리는 구혜선 감독의 세번째 영화입니다. 구혜선 감독은 [요술]과 [복숭아나무]를 연출했었습니다. [다우더]는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산과 그녀를 누구보다 특별한 딸로 키우고 싶어하는 엄마 사이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영화입니다. 심혜진이 엄마를, 구혜선이 감독과 더불어 주인공인 산을 연기했습니다.

 

 

 

기타 등등... [지옥화], [원피스 : 에피소드 오브 나미 - 항해사의 눈물과 동료의 인연], [누구에게나 찬란한], [소림 18동인], [신선조 : 혈풍]

 

 

[지옥화]는 여신도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발각되어 쫓겨난 스님 지월이 우연히 고깃집에서 혼자 술을 먹고 있는 연화를 발견하여 그녀를 탐하려 하는 등 자신의 신분과 욕망에 대한 혼란이 깊어지며 헤어나올 수 없는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원피스 : 에피소드 오브 나미 - 항해사의 눈물과 동료의 인연]은 갑자기 고잉 메리호를 훔쳐 달아난 나미와 나미를 찾아 아론 피크로 떠난 루피 일행의 모험을 담은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누구에게나 찬란한]은 국내 최초 지역 아동센터 유소년 축구단 '희망FC'의 6년간의 각본없는 드라마를 소개하는 우리나라 다큐멘터리 영화이며, [소림사 18동인]은 무림고수의 치열한 격전을 담은 홍콩의 무협 영화입니다. [신선조 : 혈풍]은 사무라이의 모험담을 담은 일본 영화입니다.

 

 


 

 

영화를 한꺼번에 몰아서 봤더니 그 후유증이 대단합니다. 다음부터 이렇게 몰아서 보지 않으려면 기대작들을 꼬박 꼬박 챙기는 부지런함이 동반되어야 겠죠? 11월은 부디 기대작들을 몰아서 보는 불상사가 안생기기를 바랄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