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4년 개봉작

2014년 10월 2일 개봉작... [마담 뺑덕]외 16편

쭈니-1 2014. 9. 29. 18:19

저는 제 영화적 취향이 다분히 상업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가 기대작이라고 생각한 영화는 대부분 집근처 극장에서 쉽게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제 기대작이었던 [플러스 원]과 [더블 : 달콤한 악몽]을 집 근처 극장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답답하더군요.

저와는 다르게 영화적 취향이 상업적이지 않은 분들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된...

그렇다면 이번주 기대작 또한 제게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 없는 답답함을 선사할까요?

 

 

한국영화 빅3... [마담 뺑덕], [슬로우 비디오], [제보자]

 

 

다행히도 이번주에는 집근처 극장에서 기대작이 상영하지 않아 느끼는 답답함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금 현재 실시간 예매율에서 [제보자]는 2위, [마담 뺑덕]은 4위, [슬로우 비디오]가 5위에 올라와 있기 때문입니다. 개봉 예정작의 경우, 개봉일자가 다가오면 올수록 실시간 예매율이 올라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0월 2일에 개봉하는 이들 한국영화 빅3는 집근처 극장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우선 제가 가장 기대하는 영화는 [마담 뺑덕]입니다. 우리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효녀 심청전'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해석한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심학규와 땡덕 어멈의 비틀어진 사랑을 담은 영화입니다. 정우성이 욕망으로 인하여 점차 눈이 머는 학규를, [하이힐], [산타바바라]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던 신예 이솜이 학규에게 버림을 받은 이후 악녀로 변하는 덕이를 연기했습니다. [남극일기], [헨젤과 그레텔] 등 주로 공포영화를 연출했던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슬로우 비디오]는 딱 [헬로우 고스트]와 비슷한 감성을 지닌 영화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헬로우 비디오]의 김영탁 감독과 차태현이 다시 의기투합한 것도 그렇지만,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볼 수 있는 동체 시력을 가진 남성을 중심으로 훈훈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도 귀신을 볼 수 있었던 남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헬로우 고스트]를 연상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헬로우 고스트]를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슬로우 비디오]를 기대해도 좋을 듯... 참고로 저는 [헬로우 고스트]가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

이번주의 마지막 기대작은 [제보자]입니다. 제보자는 한때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줄기세포 스캔들을 소재로한 영화입니다. 소재가 소재인만큼 이 영화는 개봉하자마자 논란의 중심에 설 듯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PD 수첩의 윤민철 PD에게 줄기세포에 대한 제보 전화가 걸려오고 윤민철 PD는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줄기세포에 대한 진실을 파해치기 위해 나선다는 내용입니다. 박해일이 윤민철 PD를, 유연석이 제보자를, 그리고 이경영이 황우석 박사를 연상하게 하는 이장환 박사를 연기했습니다. 감독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남쪽으로 튀어]의 여성 감독 임순례입니다.

 

 

 

 

 

약간의 관심이 가는 외화들... [리저너블 다우트], [해커스], [초콜렛 도넛], [맥카닉 : 마지막 추격]

 

 

일단 제 기대작은 한국영화 빅3뿐입니다. 하지만 지난 주에 기대작이 아니었던 [지골로 인 뉴욕]과 [베리 굿 걸]을 극장에서 봤듯이 이번주도 그러한 돌발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몇가지 약간이라도 관심이 가는 영화 몇편을 골라봤습니다.

우선 [리저너블 다우트]는 사무엘 L. 잭슨과 도미닉 쿠퍼라는 듬직한 배우가 출연하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직장에서 촉망받는 검사로 행복한 가정까지 이룬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던 미치 브록든이 술에 취해 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차를 향해 뛰어든 남자를 치게 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는 황급히 현장을 떠나고, 다음날 엉뚱하게도 클린톤 데이비드라는 남자가 살해혐의로 체포됩니다. 이후 미치는 자신이 친 남자의 죽음이 또다른 끔찍한 범죄와 관계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슬라이딩 도어즈], [쟈니 잉글리쉬] 등을 연출했던 피터 호윗 감독의 영화입니다.

[해커스]는 폭탄 테러리스트와 천재 해커의 대결을 담은 프랑스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프랑스 기차역에서 대형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정부는 이슬람 단체 알만샤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사건을 종결시킵니다. 그러나 우연히 천재 해커 한명이 사건 현장의 CCTV화면을 해킹하고 이 테러 사건이 정부의 음모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제 정부에 쫓기게된 해커. 그는 이제 살아남기위해 모든 정보를 장악하기 시작합니다.

[초콜렛 도넛]은 엄마에게 버림을 받은 다운증후군 소년 마르코와 마르코를 돌봐주는 동성애자 커플이 마르코의 양육권을 위한 재판을 시작한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들이 부모가 되는 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맥카닉 : 마지막 추격]은 범죄 액션 영화입니다. 다혈질의 강력반 형사 맥카닉과 그와 원한 관계가 있는 사이먼의 대결을 담았습니다. [월드워 Z]의 데이비드 모스의 남성적 매력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약간은 관심이 가는 외화들 2... [헨젤과 그레텔 2014], [돌이킬 수 없는], [스톰 둠스데이], [애나벨]

 

  

동화 <헨젤과 그레텔>은 참 다각적으로 각색되어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네요. 이번주에 개봉하는 [마담 뺑덕]의 임필성 감독이 천정명을 캐스팅하여 제작한 공포영화 [헨젤과 그레텔]도 있었고, 제레미 레너와 젬마 아터튼이 남매로 나온 [헨젤과 그레텔 : 마녀 사냥꾼]도 있었습니다. 이번주에 개봉하는 [헨젤과 그레텔 2014]에서는 그레텔은 맛있는 고기 파이로 유명한 빵집에서 일하는 직원으로 등장합니다. 어느날 남동생 헨젤이 가출을 하고, 남동생을 찾아나선 그레텔은 숲속 오두막에서 다리를 다친 동생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두막의 주인은 빵집의 주인이었고, 숲속 오두막은 고기 파이의 재료가 되는 사람들이 갇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흠... 내용만 들어도 섬뜩하군요.

[돌이킬 수 없는]은 프랑스의 느와르 영화입니다. 밤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파리의 거리, 젊은 여자가 벌거벗은 채 걸어옵니다. 두 다리 사이로 피가 흐르는 여자. 여자는 어디서 왜 무슨 일을 당했을까요? 여동생의 급한 호출을 받고 파리로 돌아온 마르코는 조카의 복수를 결심하던 중 탐하지 말아야 할 여자를 탐하게 되는데...

[스톰 둠스데이]는 B급 SF영화입니다. 멕시코만의 아폴로 기지에서는 지구 소비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바꾸려는 실험 도중, 예상치 못한 실수로 날씨에 영향을 끼치게 되고, 그렇게 난데없이 시작된 초 대형 태풍은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이 되어 미국 전역에 많은 인명 피해를 내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애나벨]은 미국의 공포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컨저링]의 이전 이야기로 귀신들린 인형의 섬뜩한 이야기라고 합니다. 저도 어린 시절 귀신들린 인형 이야기를 읽고 한동안 잠 못든적이 있는데... 영화의 홍보 웹툰을 보니 제 약한 심장으로는 보기 힘든 영화일 듯합니다.

 

 

기타 등등... [백발마녀전 : 명월천국], [태극권 2014 : 어전시위], [미조], [유고와 라라 : 신비의 숲 어드벤처], [정글히어로], [극장판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VS 고버스터즈 공룡대결전 : 안녕, 영원한 친구여]

 

 

이번주의 기타등등 영화는 중국영화와 어린이 애니메이션이 자리잡고 있네요. [백발마녀전 : 명월천국]은 무당파 신임장문 탁일항과 정체불명의 여인 옥나찰의 슬픈 사랑을 그린 중국의 무협영화입니다. 요즘 중국에서 제일 잘 나가는 판빙빙이 주연을 맡았지만, 솔직히 임청하의 [백발마녀전]을 따라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 장국영, 임청하 주연의 [백발마녀전]은 홍콩의 무협영화 중에서 제가 특히 좋아하는 영화인 만큼 새롭게 리메이크된 [백발마녀전 : 명원천국]이 제 추억을 해칠까봐 조금 겁나는...

[태극권 2014 : 어전시위]는 황제의 암살을 막기 위한 절대 고수들의 활약을 담은 중국의 무협 영화입니다. 중국영화의 올드팬에겐 익숙한 원표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무료 3번째 이번주 개봉작에 소개하는 영화도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영화인 [미조]입니다. [미조]는 지난 5월 22일과 7월 3일에 개봉 예정작으로 소개했었는데, 이번주에 또다시 개봉 예정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네요. 지난 두번은 개봉관을 잡지 못했지만 이번엔 인천과 전주 그리고 서울 성북구의 아리랑 시네센터에서 상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용 애니메이션도 세편이나 개봉합니다.  [유고와 라라 : 신비의 숲 어드벤처]는 중국의 애니메이션으로 고래 피리의 신비한 힘에 이끌려 신비의 숲으로 모험을 떠나는 소녀 유고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정글히어로]는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이라고 합니다. 슈퍼치킨 개발을 꿈꾸는 악당에 맞서 정글을 지키는 동물들의 모험을 담고 있습니다. [극장판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 VS 고버스터즈 공룡대결전! : 안녕, 영원한 친구여]는 일본의 전대물로 파워레인저의 활약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보고 싶은 영화를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뼈저리게 느낀 한 주였습니다. 이번 주에는 부디 지난 주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그런데 저희 동네 멀티플렉스인 CGV공항점이 10월 12일을 마지막으로 사라진다는... 그냥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