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4년 개봉작

2014년 9월 11일 개봉작... [씬 시티 : 다크 히어로의 부활]외 17편

쭈니-1 2014. 9. 11. 11:36

5일간의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나니 써야할 글이 잔뜩 밀리고 말았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추석 연휴 동안 영화라고는 [두근두근 내 인생]과 [익스트랙티드]뿐이어서 제 글빨이 막히지만 않는다면 오늘 중으로 밀린 글들을 모두 올릴 수 있을지도...

밀린 글들을 올리고 나면 추석 연휴 동안 보려고 계획했으나 아쉽게 못본 [루시]와 이번 주에 새롭게 개봉하는 기대작들을 맘 편히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년만에 만난 [씬 시티 : 다크 히어로의 부활]

 

추석 연휴동안 우리나라 박스오피스를 지배했던 [타짜 : 신의 손]은 8년만에 나온 속편입니다. 1편의 흥행 성공 이후 2편이 만들어지기까지 꽤 오랜 세월이 흐른 셈입니다. 하지만 [타짜 : 신의 손]도 이 영화에 비한다면 일찍 만들어진 것입니다. [씬 시티 : 다크 히어로의 부활]은 9년만에 나온 속편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씬 시티]가 선보인 영상 미학이 호평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하면서 곧바로 속편이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씬 시티 2]는 소문만 무성하다가 결국 9년 만에 이렇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전편의 영상 미학은 여전할 것 같습니다. 단, 9년 전에는 그러한 영상이 처음이었기에 신선했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그러한 신선함을 느낄 수 없겠죠. 그렇다면 과연 프랭크 밀러,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전편의 신선함을 대신할 그 어떤 새로운 무기를 내세울 것인지가 이 영화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조셉 고든 레빗, 에바 그린, 제시카 알바, 미키 루크, 조쉬 브롤린, 브루스 윌리스 등 전편만큼 캐스팅이 화려합니다. 내용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씬 시티'라는 타락한 도시에서 벌어지는 액션을 담고 있습니다. 한가지 불안한 것은 지난 8월 22일에 북미 개봉을 했지만 개봉 첫 주 8위, 현재까지 1천3백만 달러를 벌어들였을 만큼 흥행 참패를 거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참고로 전편은 북미 흥행 7천4백만 달러를 벌어들였었습니다.

 

 

 

볼까 말까, 아직도 고민중... [1월의 두 얼굴], [마녀], [레쓰링]

 

 

일단 [씬 시티 : 다크 히어로의 부활]은 혼자서라도 무조건 볼 생각입니다. 그 외의 신작 영화들 중에서는 아직 '이 영화는 꼭 봐야지.'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가 아직은 없네요. 그래도 개봉 후 관객들의 평가가 좋으면 제 마음도 '이 영화를 봐볼까?'라고 기울여질지도...

[1월의 두 얼굴]은 비고 모텐슨, 커스틴 던스트, 오스카 아이삭이 출연하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여름의 끝, 아테네에 휴가차 온 두 부부가 우연히 낯선 남자를 죽이게 됩니다. 사건을 은폐시키려는 그들. 하지만 여행 가이드에게 들키고 맙니다. 아테네를 빠져 나가기 위해 도움이 절실한 부부에게 여행 가이드는 도움의 손을 내밀게 되고, 세 사람 사이에 묘한 의심과 긴장감 속에 여행이 시작됩니다. [1월의 두 얼굴]은 아테네라는 이국적인 풍경과 명배우들의 긴장감 넘치는 명연기가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사실 며칠전 [마녀]라는 영화의 시사회 제의를 받았었습니다. 제가 직딩인 관계로 시사회 참가가 여의치 않기도 했지만 이 영화의 장르가 공포 영화이기에 저는 주저하지 않고 시사회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아직도 저는 공포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볼까 말까 고민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내세운 것이 오피스 공포이기 때문입니다. 직딩인 저로써는 오피스 공포라는 장르에 호기심이 안생길 수가 없는 것이죠.

[마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소와 다름 없던 사무실, 깐깐한 팀장이 신입 사원의 보고서를 보고 홧김에 손가락 하나를 건 내기를 합니다. 당돌한 신입사원은 팀장에게도 손가락을 걸라고 제안하고, 덜컥 내기를 수락한 팀장은 오피스 내 떠도는 신입사원에 대한 무서운 소문을 듣게 됩니다. 마침내 마감 시간이 다가오고, 제 때 일을 마친 신입사원은 한 손에 서류를, 다른 한 손에 가위를 든 채 팀장과 마주하는데... 일단 내용만 봐서는 겁쟁이인 저도 볼 수는 있을듯 싶은데... 과연...

[레쓰링]은 최성국, 하나경, 송은채 주연의 섹스 코미디영화입니다. 최성국 주연의 [구세주]가 살짝 떠오릅니다. [레쓰링]의 문제는 바로 그것입니다. 사실 최성국은 [색즉시공]에서 코믹 조연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주연으로 나서면 그의 코믹 연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구세주]가 바로 그러한 대표적인 예입니다. [레쓰링]은 그러한 [구세주]의 문제를 뛰어 넘어야 최성국표 코미디로 살아 남을 수 있을 듯. 영화의 내용은 나름 잘 나가는 대학교수이지만 난봉꾼인 한 남자가 작품의 영감을 위해 당돌한 제자와 위험한 동거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영화들도 이번주에 개봉하는 구나... [나의 첫번째 장례식], [우리 사랑하는 동안],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유혹], [꽃과 뱀 : 더 제로]

 

 

[나의 첫번째 장례식]은 우연한 사고로 죽은 것으로 처리된 한 남자가 변장을 해서 자신의 장례식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벨기에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우리 사랑하는 동안]은 남편을 따라 이탈리아 여행을 온 한 작가가 홀로 주변을 여행하는 도중 열아홉 청년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미국영화입니다.

[모라트리움기의 다마코]는 대학을 졸압하고 아무 것도 하는 일 없이 집에서 빈둥거리며 노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담은 일본 영화이며, [유혹]은 죽마고우의 세 친구가 20년만에 만나기로한 약속 장소에서 세명의 매력적인 여인과 마주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홍콩 영화입니다.

[꽃과 뱀 : 더 제로]는 일반 여성을 납치하여 성적 노예로 삼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생중계하는 불법웹사이트 바빌론과 그들을 처단하기 위해 스스로 성적 노예가 되어 추적하는 여형사와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바빌론에 들어온 여성, 그리고 주체할 수 없는 성욕에 괴로워하는 전업주부 등이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일본 영화입니다. 

 

 

다국적 공포 영화 퍼레이드... [배드 키즈 고우 투 헬], [쎄븐 플로어], [언포기븐], [원 컷 : 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 [큐브 : 예스 오어 노], [히든 페이스], [메가 스파이더], [포비아], [포비아 2]

 

 

이미 우리나라의 공포영화 [마녀]가 개봉 대기중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번주는 [마녀]외에도 다국적 공포영화들이 대거 개봉 대기 중입니다. 무더운 여름도 지났는데 왜들 이러시는지...

[배드 키즈 고우투 헬]은 미국의 공포 스릴러 영화입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토요일 오후. 어느 고등학교의 문제아 여섯이 벌을 받기 위해 도서관에 모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폐쇄된 도서관에 인디언의 저주가 도사리고 있음을 알게 되고 끔찍한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며 그들은 공포에 시달리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쎄븐 플로어]와 [언포기븐]은 스페인의 공포 스릴러 영화입니다. [쎄븐 플로어]는 아피트 7층에서 사라진 자신의 아이들을 찾기 위해 고군툰부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며, [언포기븐]은 혼돈의 범죄 도시에서 어느 다혈질 형사의 호라약담을 담은 영화입니다. 이 두 영화는 스페인 영화라는 공통점 외에도 [더 바디]와도 공통점이 있습니다. [언포기븐]은 [더 바디]의 호세 코로나도가 주연을 맡았고, [쎄븐 플로어]에는 [더 바디]의 벨렌 루에다가 출연합니다.

공포의 강도를 조금 높여 볼까요? [원 컷 : 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은 일본의 공포 영화입니다. 사회고발 전문 저널리스트인 한 여성에게 연쇄살인범으로부터 자신의 살인현장을 독점취재해 달라는 전화가 걸리온다는 내용입니다. 우리나라 배우인 연제욱, 김꽃비가 출연합니다. [큐브 : 에스 오어 노]는 이탈리아의 공포 스릴러 영화입니다. 연인 사이인 남녀가 결혼 후 밀폐된 공간에서 각각 홀로 갇혀있는 자신을 발견하며 벌어지는 생존 게임을 담고 있습니다. [히든 페이스]는 콜롬비아의 공포 영화입니다. 자신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스스로 비밀의 방에 들어가 뜻하지 않게 갇힌 한 여자와 연인이 실종된 것을 알면서도 다른 여성과 사랑에 빠진 남자. [히든 페이스]는 그들의 공포스러운 사랑 이야기입니다. [메가 스파이더]는 영화의 제목 그대로 거대한 거미가 도시를 덮치며 벌어지는 전형적인 미국의 B급 SF 공포 영화이며, [포비아]와 [포비아 2]는 태국의 공포 영화입니다.  

 

 


 

추석연휴 5일을 보내고 왔더니 명절 후유증으로 인하여 온 몸이 찌푸둥합니다. 물론 이러한 명절 후유증은 여성분들이 더욱 심하겠죠? 이번 주에도 좋은 영화들을 보며 명절 후유증을 확실하게 날려보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