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4년 개봉작

2014년 8월 21일 개봉작... [더 기버 : 기억전달자]외 17편

쭈니-1 2014. 8. 18. 18:26

지난 주말은 8월 15일 광복절까지 포함하여 무려 3일간의 연휴였지만, 결국 영화 한편 보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주중에는 회사 야유회 답사를 위해 제주도로 1박2일 답사를 다녀오느라 시간이 안났고, 주말에는 로빈 윌리엄스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한 '우리가 평생 기억해야할 로빈 윌리엄스의 10가지 얼굴' 3부작을 쓰는데 제 모든 여유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고나니 이번주에는 [해무]에서부터 시작해서 봐야할 영화가 너무 많네요.

날씨도 선선해졌겠다... 밤마다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 나들이를 다녀야 겠습니다.

 

 

가벼운 할리우드 오락 영화로 이번 주를 보내자. [더 기버 : 기억전달자], [익스펜더블 3]

 

 

지난 4주 동안은 한국 영화가 극장가를 장악했습니다. [군도 : 민란의 시대], [명량],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에 이어 [해무]까지... 하지만 이제 여름 극장가의 한국 영화 빅4가 모두 개봉을 마쳤습니다. 저는 오늘 [해무]를 보고나면 이들 영화를 모두 본 셈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번 주는 한국 영화보다는 미국 영화가 더 눈에 띄네요. 그 중에서 제 취향의 영화는 단연 [더 기버 : 기억전달자]입니다. [더 기버 : 기억전달자]는 전쟁, 차별, 가난, 고통 없이 모두가 행복한 미래 사회를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조너스라는 평범한 소년입니다. 그는 직위 수여식에서 기억보유자의 임무를 부여받습니다. 하지만 기억전달자와의 훈련을 통해 완벽한 세상인줄 알았던 커뮤니티의 진실을 알게 되고, 사람들에게 제거된 기억을 전달하기 위한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내용 자체가 [다이버전트]와 비슷한 듯합니다. [말레피센트], [더 시그널]의 브렌튼 스웨이츠와 신예 테일러 스위프트가 주연을 맡았으며, 메릴 스트립, 제프 브리지스, 케이티 홈즈 등 믿음직한 배우들이 그 뒤를 받쳐주고 있습니다. [패트리어트 게임], [긴급 명령], [솔트]의 필립 노이스가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출연진 하나만큼은 초호화인 [익스펜더블 3]도 이번 주의 기대작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는 실베스타 스탤론을 중심으로 제이슨 스타뎀, 아놀드 슈왈제네거, 이연걸, 돌프 룬드그렌 등 왕년의 액션 스타들이 총 출동하는 영화입니다. 여기에 안토니오 반데라스, 웨슬리 스나입스, 멜 깁슨, 해리슨 포드가 새롭게 가세했습니다. 내용은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이들 배우들을 극장 화면에서 본다는 것이 즐거울 뿐이죠.

 

 

 

 

가벼운 한국영화들... [내 연애의 기억], [족구왕], [옹녀뎐]

 

 

4주간 대작 위주의 한국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는 동안 작은 한국 영화들은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이제 빅4의 화려한 행진은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한국영화들이 웃음이라는 코드를 내세워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영화는 [내 연애의 기억]입니다. 코미디 연기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송새벽과 강예원을 내세운 [내 연애의 기억]은 코미디와 멜로를 적당히 뒤섞은 정형적인 여름용 킬링타임 영화입니다. 쓸쓸한 기억만 남긴 여섯번의 연애 후 다시는 연애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은 은진. 하지만 그녀 앞에 나타난 순수하고 로맨틱한 현석으로 인하여 은진은 다시 사랑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현석은 결혼을 앞두고도 은진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계속 수상한 행동만 합니다. 결국 은진은 현석의 뒤를 쫓고 현석의 믿을 수 없는 비밀들을 알게 됩니다. 슈퍼주니어를 내세운 아이돌 영화 [꽃미남 연쇄 테러 사건]의 이권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족구왕]은 복학생 만섭의 요절복통 캠퍼스 생활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입니다. 제목 그대로 만섭은 취업을 위한 스펙 대신 족구에 목숨을 거는 답 안나오는 청춘. 그가 캠퍼스 족구대회에서 최강 해병대팀을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입니다. 안재홍, 황승언 등 신예급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었으며, 감독 역시 신인 우문기 감독입니다.

한국적 토속 에로 히어로 '변강쇠'를 능가하는 여성 캐릭터라면 당연 옹녀입니다. 2008년 신한솔 감독이 봉태규를 내세워 변강쇠를 부활시켰던 [가루지기]가 있다면 2014년에는 한채유라는 신인 여배우를 내세운 [옹녀뎐]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이 세상 그 어떤 남자도 감당할 수 없는 조선 팔도 최고의 음녀, 옹녀와 그녀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변강쇠의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웅이와 이 영화를?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 [메밀꽃, 운수좋은 날, 그리고 봄봄], [미요리의 숲]

 

 

웅이는 지금 [닌자 터틀]이 개봉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닌자 터틀]의 개봉일은 8월 28일. 웅이가 개학을 한 이후입니다. 웅이의 여름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영화를 한편 본다면 이들 영화가 유력할 것 같습니다.

첫번째 후보는 바로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입니다. 프랑스의 코미디 영화인 이 영화는 개구쟁이 소년 니콜라가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바캉스를 떠나며 벌어지는 소동극입니다. 2009년에 개봉했던 [꼬마 니콜라]의 속편으로 '짱구는 못말려'식의 어린이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할만한 영화입니다.

우리나라 현대 문학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적인 애니메이션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도 후보입니다. 이 영화는 김유정의 [봄봄],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으로 영화를 보는 것 자체가 웅이에겐 좋은 교육이 될 것같습니다.

마지막 후보작은 일본 애니메이션 [미요리의 숲]입니다. 도시에서 자란 미요리가 부모님의 이혼으로 시골 할머니댁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다양한 요정들을 만나며 자신에게 숲의 정령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미요리는 그러한 자신의 능력으로 침수 위기에 놓인 숲을 구하게 됩니다.

 

 

 

여름엔 공포영화? [인보카머스], [터널], [애프터 파티]

 

 

올해도 역시 저는 공포 영화 한편 보지 않고 여름을 보냈습니다. 이제 여름도 끝나가는데 굳이 공포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갈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이번 주에 개봉하는 공포 영화들은 영화 마지막의 반전이 궁금하긴 합니다.

[인보카머스]는 에릭 바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미국의 공포 영화입니다.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갓난 아기의 시체, 손에 피가 맺힐 정도로 벽을 긁는 가정 폭력범, 아이를 동물원 사자 우리에 내던져버린 엄마, 이상한 소리가 나고 불이 계속 꺼지는 지하실.  뉴욕 도심에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의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수사를 맡은 랄프 서치(에릭 바나) 형사는 이 섬뜩한 사건들이 서로 연관되어있음을 직감합니다. 사건을 파헤치던 중 현장에서 이상한 문체 '인보카머스'를 발견하는 랄프. 이후 알 수 없는 기운에 이끌리던 그는 이윽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충격적 실체를 마주하게 됩니다. 

[터널]은 정유미, 연우진 등이 주연을 맡은 우리나라의 공포 영화입니다.  재벌 2세인 기철의 권유로 최고급 리조트 여행을 떠난 5명. 관리자 동준의 안내로 리조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한 사고로 김씨를 죽이게 됩니다. 사실을 은폐하고자 사체를 숨기려 향한 곳은 20년간 출입이 금지된 터널. 단 한 순간도 머물지 않고 싶은 이 터널에서 벗어나려는 그 때. 어디에선가 휘파람 소리가 들리고 누군가 그들을 향해 점점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애프터 파티]는 스페인의 공포 영화입니다. TV 스타이자 틴 아이돌인 카를로스는 술과 마약을 즐기는 파티광이자 여자들과의 하룻밤을 위해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하는 바람둥입니다. 어느 날, 평소처럼 초대 된 파티에서 광란의 밤을 보낸 카를로스는 아침에 자기도 모르는 집에서 깨어납니다. 집의 모든 문은 안으로 굳게 잠겨 있고 핸드폰도 불통인 상태에서 파티에서 만났던 여자 3명과 갇혀버린 카를로스는 그 집에서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하지만 한 사람씩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누가 왜 사람들을 죽이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카를로스, 하지만 자신이 곧 다음 목표물이라는 것을 직감하게 되는데...

 

 

기타 등등... [매직 인 더 문라이트], [왓니껴], [러시 : 스트리트 레이서], [로스트리전 : 로마군단의 반란], [마더 데레사의 편지], [브레이킹], [빽 투 더 씨]

 

 

[매직 인 더 문라이트]는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입니다. 1928년 유럽을 사로잡은 중국인 스타마술사 웨이링수. 모두가 감쪽같이 속은 그의 진짜 정체는 스탠리(콜린 퍼스)라는 이름의 영국인입니다. 세계 최고의 마술사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그 무엇도 믿지 않는 스탠리는 어느 날 동료 마술사로부터 심령술사 소피(엠마 스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영혼을 불러내 무엇이든 맞히며 남부프랑스의 카트리지 가문을 쥐락펴락 하고 있는 소피의 심령술이 가짜라고 확신한 스탠리는 그녀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남부프랑스로 향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소피는 누구에게도 말한 적 없는 그의 가족에 얽힌 비밀까지 모두 밝혀내고, 혼란에 빠진 스탠리는 설상가상 그녀의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데...

[왓니껴]는 심혜진, 전노민 주연의 우리나라 영화입니다. 서울 작은 분식점의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혜숙(심혜진)은 엄마가 위독하다는 전화를 받고 황급히 고향 안동으로 향합니다. 복잡한 감정으로 도착한 안동역에는 병원에 누워있어야 할 엄마가 마중을 나와 있고, 속았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발길을 돌리려고 하던 때에 절친했던 친구 택규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혜숙은 첫사랑 기주(전노민)와 만나게 됩니다. 기주 역시 자신처럼 상처를 안은 채 고향을 방문한 것이죠. 어린 시절 단짝이었던 혜숙, 기주, 택규는 이렇게 다시 재회한 안동에서 새로운 사건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러시 : 스트리트 레이서]는 러시아의 액션 영화입니다. 제목 그대로 화려한 도심의 밤거리를 질주하는 스피드 레이서의 세계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로스트리전 : 로마군단의 반란]은 체코의 액션 영화입니다. 제목 그대로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한 고전적인 액션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그 외에 [마더 데레사의 편지]는 인종, 국적, 성별과 종교를 넘어 전 세계인의 마더로 불렸던 마더 데레사의 외로움과 고통, 영적 갈등 등을 담은 영화이며, [브레이킹]은 임신한 비앙카와 그녀의 남편 이안, 그리고 비앙카의 주변을 맴도는 정체 불명의 여인 사라에 얽힌 충격적인 진실을 담은 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 캐나다의 어린이 애니메이션 [백투더 씨]는 날개달린 물고기 케빈의 모험을 담은 영화입니다.

 

 


 

 

 

오늘은 월요일, 바쁜 하루 일과를 끝내고 이렇게 나홀로 회사에 남아 '이번주 개봉작'을 쓰고 있습니다. 이제 저도 어서 빨리 퇴근을 하여 가족들과 맛난 저녁식사도 하고, 밤에는 [해무]를 보며 올여름 한국영화 빅4의 위용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려합니다. 바로 이러한 일상이 제가 직장인의 불치의 병이라고 하는 월요병을 이기는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