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4년 개봉작

2014년 8월 7일 개봉작...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외 17편

쭈니-1 2014. 8. 5. 11:25

지난 7월에는 한달동안 고작 여덟편의 영화만을 극장에서 봤습니다.

그 대신 집에서 본 영화는 무려 열한편.

이렇게 제가 영화를 보는 루트가 극장에서 안방으로 역전된 것은 극장가의 대목인 여름방학시즌을 맞이하며 몇몇 대작 영화들이 스크린을 독점하는 바람에 극장에서 볼 영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너무 더운 탓에 제가 게을러졌기 때문이기도합니다.

8월에도 여전히 덥지만... 그래도 게으름을 이겨보도록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일단 8월의 시작은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의 웃음과, [허큘리스]의 시원한 액션을 만끽하며 더위와 맞서 싸울 생각입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강세는 계속될까? [해적 : 바다로 간 산적], [허큘리스]

 

 

이미 [군도 : 민란의 시대]가 개봉하자마자 흥행 돌풍을 일으키더니 바통을 이어받은 [명량]은 더 큰 흥행 돌풍으로 극장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명량]의 바통을 이어받을 영화는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인데... 과연 [군도 : 민란의 시대]와 [명량]과 마찬가지로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이 흥행 성공의 길을 걷게 될런지...

일단 [명량]의 흥행 돌풍이 너무 쎄다는 것은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에겐 불리한 요소입니다. 개봉 첫 주에 좋은 흥행세를 보였던 [군도 : 민란의 시대]가 [명량]의 개봉과 동시에 흥행 성적이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만큼 [명량]이 여름 극장가의 관객을 모두 흡수하고 있는 셈인데... 이러한 돌풍이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입소문을 타면서 더욱 거세진다면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입장에서는 흥행을 장담할 수가 없게 됩니다.

하지만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의 흥행이 비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은 [명량]과 같은 바다를 배경으로한 시대극이지만 [명량]과는 달리 진지하고 비장미마저 느껴지는 영화가 아닌,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철저한 코미디 영화라는 점에서 [명량]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추구할 수가 있습니다. 과연 관객의 선택은 어떨런지... [댄싱퀸]으로 2012년 연초에 의외의 흥행작을 선보였던 이석훈 감독의 영화이며, 강남길, 손예진 외에도 유해진의 코믹 연기가 일품이라는 소문입니다.

[군도 : 민란의 시대], [명량]이 차레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한동안 우리나라 극장가를 호령했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 숨죽이고 있습니다. 마블의 새로운 슈퍼 히어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마저도 [명량]의 기세에 눌린 상황에서 이번엔 드웨인 존슨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 [허큘리스]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허큘리스]가 한국 영화의 돌풍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이미 지난 4월에 개봉한 [헤라클레스 : 레전드비긴즈]가 개봉해서 흥행 참패를 거두었고, [허큘리스] 역시 북미 흥행 성적은 기대이하입니다. 성룡의 할리우드에서의 최고 흥행작인 [러시 아워] 시리즈와 최악의 '엑스맨' 영화로 평가받고 있는 [엑스맨 : 최후의 전쟁]의 브렛 레트너가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게으름을 이겨낸다면 이들 영화도? [모스트 원티드맨], [삼총사 2014], [유아 넥스트]

 

 

이번주에 저는 웅이와 [해적 : 바다로 간 선적]을, 그리고 구피와 [허큘리스]를 볼 계획입니다. 사실 요즘 영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려면 두편가지고는 모자라긴 하지만... 집에서 먼 극장까지 달려갈 마음이 들만한 영화는 현재까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집근처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아도 보고 싶은 영화 한편을 굳이 고르라면 단연 [모스트 원티드 맨]입니다. [모스트 원티드 맨]은 지난 2월 2일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명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주연의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독일 최고의 스파이였으나 지금은 정보부 소속 비밀조직의 수장인 군터 바흐만(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정보원을 미끼삼아 세계적 테러리스트를 체포할 은밀한 계획을 세운다는 내용입니다. 필립 세이오머 호프만 외에도 레이첼 맥아담스, 윌렘 데포, 로빈 라이트 등이 출연합니다.

[삼총사 2014]는 워낙 많이 영화화된 '삼총사'의 또 다른 영화입니다. 내용은 모두들 아시다시피 달타냥과 삼총사의 활약담을 담고 잇으며, 특이하게도 러시아 영화라고 합니다. [유나 넥스트]는 무더위를 서늘하게 날릴 공포 영화입니다. 평온한 집이 소름 돋는 공포의 현장이 되는 상황에서 평범해보이던 여성이 여전사로 돌변하여 최강의 살인마들을 무릎꿇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짜 범인은 따로 있다고 하네요.

 

 

B급 영화의 향연? [인베이젼 스펙터], [애프터 쇼크], [스파이더 대침공], [늑대인간 : 더 오리지널], [아메리칸 저스티스], [숫호구]

 

 

이번주는 B급 영화의 감수성이 돋보이는 영화들도 많이 선보입니다.  [인베이젼 스펙터]는 북태평양에서 일어난 대규모 지진으로 인해 생긴 쓰나미가 한 마을을 덮치지만, 사실 쓰나미는 정체모를 외계 생명체의 침략이라는... 단 한줄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SF영화입니다. [애프터 쇼크]는 칠레의 한 관광지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지진으로 인하여 무너진 감옥에서 탈옥한 죄수들과 관광객들의 끔찍한 생존 게임을 그린 영화입니다. [스파이더 대침공]은 제목 그대로 거대한 거미가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내용의 공포영화입니다.

[늑대인간 : 더 오리지널]은 제목 그대로 늑대인간을 소재로한 공포영화입니다. 프랑스의 시골 마을 세르동에서 휴가를 즐기던 미군인 가족이 처참하게 살해되는 사건 발생하고 유일한 생존자인 클레어의 증언에 따라 사건의 용의자로 현장 인근에 살고 있는 탈란이 체포됩니다. 하지만 그의 결백을 확신한 변호사 캐서린은 탈란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희귀병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중 탈란은 발작을 일으키게 되는데... 

[아메리칸 저스티스]는 불의를 보면 주먹이 먼저 나가는 성격 때문에 정직 처분을 받은 경찰 저스티스가 인종차별에 살인까지 소슴지 않는 부패한 경찰을 처단한다는 내용이며, [숫호구]는 서른살이 되도록 제대로된 연애한번 못해본 한 남자가 정체불명의 생명공학 박사에게 자신이 직접 들어가 마음껏 조종할 수 있는 완벽한 몸매와 얼굴의 슈퍼 섹시 아바타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여름방학용 애니메이션?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 [명탐정 코난 : 이차원의 저격수], [극장판 뛰뛰빵빵 구조대 미션 : 둥둥이를 구하라!]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이번주에도 애니메이션이 세편이나 개봉합니다. [시계 심장을 가진 소년]은 프랑스 애니메이션입니다. 1874년 애든버러, 역사상 가장 추운 날 잭은 태어났고 그의 심장은 꽁꽁 얼어 붙습니다. 마들렌 박사는 그의 고장 난 심장 대신 뻐꾸기 시계를 넣어 목숨을 구해 주었지만, 그가 시계 심장을 품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 법칙이 필요했습니다. 첫째, 시계바늘을 만지지 말 것. 둘째, 화를 다스릴 것. 그리고 셋째, 절대 사랑에 빠지지 말 것. 하지만 어느 날 우연히 거리의 가수 미스 아카시아를 처음 본 순간 잭의 심장 시계가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잭은 그녀를 찾기 위해 스코틀랜드 호수에서 안달루시아의 길을 따라 파리까지 모험을 시작하는데... 영화의 포스터에는 [슈퍼배드 2] 제작진이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이 영화가 일루미네이션 제작의 영화는 아닙니다.

매년 새로운 영화를 개봉시키는 '명탐정 코난'이 올해 여름에도 [명탐정 코난 : 이차원의 저격수]를 선보입니다. 높이 635를 자랑하는 벨트리 타워에서 저격수의 총에 한 남자가 살해당하고, 코난은 여고생 탐정 양세라와 함께 저격수를 추격한다는 내용입니다. 

[극장판 뛰뛰빵빵 구조대 미션 : 둥둥이를 구하라]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신나고 평화로운 허리버리 타운을 지키는 뛰뛰와 친구들!  놀이 공원에서 잃어버린 아기곰 둥둥이를 찾기 위해 출동을 하지만 놀이공원은 외계에서 온 악당 카로안 족의 비밀 기지! 카로안 족이 마을 주민들을 해치기 전에 빨리 그들을 막아야 한다는 새로운 임무가 추가됩니다. 

 

 

기타 등등... [빙봉협 : 중생지문], [그 사람 추기경], [떡], [수호지 : 귀족영웅 노준의]

 

 

[빙봉협 : 중생지문]은 견자단 주연의 무협 액션영화입니다. 명나라 왕조 시기, 뛰어난 무술 실력을 겸비한 근위대 최고의 병사들 영과 친구들은 한 마을에서 함께 자란 소꿉친구들입니다. 황제가 영에게 내린 명을 수행하기 위해, 길을 떠난 영은 눈보라 속에서 그를 죽이기 위해 나타난 친구들과 마주합니다. 눈보라 속에서 격전을 벌이던 그들은 눈사태로 얼음 속에 갇히게 되고, 400년 후, 현대 홍콩에서 되살아난 영은 메이라는 여성을 만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나누게 되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 끝나지 않은 마지막 결전의 순간을 맞이 합니다. [그 사람 추기경]은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떡]은 과거에 받은 상처로 인해 진짜 사랑을 하지 못하고 육체적인 관계만을 갈구하는 여자 미연과 그런 그녀를 사랑하며 마음 아파하는 남자 철진 그리고 미연의 회사 직원이자 진정을 다해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여자 보라와 보라의 남자친구 정민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담은 에로 영화입니다. [수호지 : 귀족영웅 노준의]는 중국의 무협영화입니다. 무예에 출중하고 이재민들에게 곡식을 나눠주는 인자한 성품을 가진 노준의. 하지만 그의 부인 가씨는 불륜 사이인 이고의 아이를 갖게 되고, 두 사람은 사이가 탄로날까 두려워 노준의가 양산 도적 시천과 내통하였다는 죄를 만들어 노준의를 위기에 몰아넣습니다. 노준의는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천이 의로운 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손을 잡는다고 합니다. 

 

 


 

 

 

요즘은 가만히 앉아 있으면 허벅지에 땀이 차서 기분이 영 찝찝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곤욕입니다. 빨리 이 여름이 지나가야할텐데... 직딩의 비애라고나 할까요? 그저 온 가족이 재미난 영화를 볼 수 있는 주말을 기다릴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