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4년 개봉작

2014년 7월 24일 개봉작... [군도 : 민란의 시대]외 11편

쭈니-1 2014. 7. 22. 11:10

지난 주는 정말 한숨만 나던 한 주였습니다.

여름휴가의 마지막 날이었던 수요일은 나 혼자만의 완전한 휴가였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웅이가 1박2일로 과학캠프를 간 덕분에 역시 완전 프리했었습니다.

하루종일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날이 일주일간 무려 삼일이나 있었건만 저는 극장 나들이를 하지 못했습니다.

여름 휴가를 가기 전에 부지런히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를 모두 챙겨본 까닭도 있지만, 여름 극장가에 상영하는 영화들의 편수가 너무 적어서 극장에 가고 싶어도 볼 영화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이번 주는 그러한 지난 주의 악몽을 어느 정도를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고 싶은 영화가 두편이나 개봉하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극장에 가지 못해서 몸이 근질거렸는데 이번 주는 지난 주의 한을 어느정도는 풀 듯...

 

 

혼자... 그리고 온 가족이... [군도 : 민란의 시대], [드래곤 길들이기 2]

 

 

올 여름 우리나라 블럭버스터의 유행은 바로 사극입니다. 이번 주에 [군도 : 민란의 시대]가 포문을 활짝 열것이며, 한주 간격으로 [명량],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행은 2011년 여름 극장가의 최종 승자 [최종병기 활]에서부터 비롯된 듯... 과연 어느 영화가 제2의 [최종병기 활]이 될 수 있을까요?

우선 선방을 날린 [군도 : 민란의 시대]는  묵직한 메시지와 액션이 있는 영화일 것으로 보입니다. 감독은 2011년 의외의 흥행 성공작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이며, 주연은 윤종빈 감독과 인연이 깊은 하정우이기 때문입니다.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의 인연은 윤종빈 감독의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후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 이어 [군도 : 민란의 시대]까지 윤종빈 감독의 모든 영화에서 주연을 도맡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군도 : 민란의 시대]는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철종 13년, 힘 없는 백성의 편이 되어 세상을 바로 잡고자 하는 의적떼의 활약을 담은 영화입니다. 하정우 외에도 강동원이 조선 최고의 무관 출신으로 극악한 수법으로 양민들을 수탈하는 조윤 역으로 하정우와 맞대결을 펼치며,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정만석, 김성균, 이경영, 송영창, 김해숙, 한예리 등 주연진도 탄탄합니다.

[드래곤 길들이기 2]는 2010년 개봉해서 좋은 평가를 얻었던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의 속편입니다. 전편이 바이킹과 드래곤이 서로 대치중인 버크섬을 배경으로 바이킹 족장의 아들 히컵과 드래곤 투슬리스의 우정과 그로인한 바이킹과 드래곤의 화해를 다루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속편에서는?

[드래곤 길들이기 2]는 바이킹과 드래곤이 친구가 되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버크섬에서 의문의 드래곤 군단의 위협에 맞서야 하는 히컵의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몇 달전 영화 예고편을 통해 이 영화의 압도적인 4D 체험을 한 구피가 [드래곤 길들이기 2]만큼은 4D로 보자고 먼저 제안한 상태. 주말에 온 가족이 4D 체험을 위해 집에서 먼 극장으로 총 출동할 계획입니다. (4D 관람료가 어마어마합니다. -_-)

 

 

 

 

극장에서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아리송한 영화들... [사보타지], [미스테리 예고살인], [숲의 전설]

 

 

보고 싶은 영화가 없어서 시간은 되지만 극장에 가지 못했던 지난 주의 악몽을 벗어던지기 위해서는 고작 두편의 영화가지고는 모자랍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극장에서 봐야해!'라는 굳게 다짐할 영화도 딱히 보이지는 않네요.

만약 [사보타지]가 지난 주에 개봉했다면 당연히 극장에서 관람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이 개봉일을 일주일 앞당기는 바람에 상영관 잡는 것이 여의치 않았던 [사보타지]는 개봉일을 한주 늦춰야 했습니다. 그러나 개봉일을 한주 늦추며 제 기대감도 식어버렸습니다. [사보타지]는 자신의 팀원이 연쇄적으로 살해당하자 진실을 캐내기위해 나선 마약검거반 특수부대 리더의 모험담입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샘 워싱턴 등 캐스팅은 좋은데, 미국내 흥행 실패로 인하여 영화적 재미에 대한 보장은 아직 확인된바 없습니다.

오랜만에 대니 글로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 [미스테리 예고살인]도 관심이 가긴합니다. 한때 잘나갔던 할리우드 작가였지만 이젠 삼류 작가로 전략한 한 남자가 어느날 자신이 미 의원 아내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사실을 알게 되고, 이에 영감을 얻어 소설을 써내려가는데 놀랍게도 그의 소설이 현실이 되어 그를 더욱 유력한 용의자로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만약 이번 주에 [드래곤 길들이기 2]를 웅이와 함께 관람하지 않았다면 저는 아마도 핀란드의 자연 다큐멘터리 [숲의 전설]을 보기 위해 웅이와 극장으로 향했을 것입니다. [숲의 전설]은 핀란드의 자연림을 배경으로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웅이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볼 계획이었는데, 일주일에 두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하는 것은 반대하는 구피의 교육 방침으로 인하여 아쉽게도 관람이 성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영화는 에로틱에 빠져있다? [열애], [밀애], [아웃 사이더]

 

 

이번주 개봉작을 정리하다가보니 이번 우리 영화는 [군도 : 민란의 시대]를 제외하고는 갑작스러운 에로틱 열풍에 빠진 느낌입니다. 제목도 비슷한 [열애]와 [밀애]가 같은 날 개봉하고, [아웃 사이더] 역시 20대 청춘의 방황과 탈선을 그린 영화라고 합니다.

[열애]는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정민 주연의 영화입니다. 영화의 광고 카피가 참 자극적인데 '욕망,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이라니... 영화의 내용은 아내의 외도 때문에 괴로워하는 남자와 5년간 사귀었던 남자와 이별을한 여자가 빠져드는 치명적인 유혹을 담았다고 합니다.

[밀애]는 아예 한국판 [나인 하프 위크]라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나인 하프 위크]는 당시 최고의 섹시 스타였던 킴 베이싱어와 미키 루크를 내세운 애드리안 라인 감독의 걸작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모든 걸 다 갖춘 최고의 큐레이터가 사진작가를 만나 100일간의 섹스 게임을 제안한다는 내용입니다.

[아웃 사이더]는 부산 환락가에서 탈출하여 서울행 열차에 몸을 실은 나영이라는 여성이 서울로 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신혜와 우연히 동행을 하게 되고, 노래방 카페에서 군대에 가기 싫어 가출 후 은둔중인 승우라는 남성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기타 등등...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익스트림 스키야키], [우리가족], [타이치2 히어로]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프랑스 영화로 어릴 적에 부모를 여의고, 말을 잃은 채 두 이모와 함께 사는 폴이라는 33살 남성의 이야기입니다. 이모들은 폴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만들려고 했지만 폴은 댄스교습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이웃 마담 프루스트의 집을 방문한 폴은 그녀가 키우는 작물을 먹고 과거의 상처와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익스트림 스키야키]는 일본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대학 졸업 이후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방황하는 호라구치.  정글 다큐멘터리를 찍고 싶다는 꿈만 간직한 채 아직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오카와와 여자친구 가에데.  남자친구는 있지만 결혼하기는 싫은 호라구치의 전 여자친구, 쿄코. 뻔뻔한 호라구치의 등장과 민폐남 오카와의 제안에 15년 만에 30대가 되어 만난 네 사람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무작정 바다로 스키야키(일본식 소고기전골)를 먹으러 떠난다고 합니다.

[우리가족]은 우리나라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고작 10여 살의 나이에 혹한을 뚫고 북에서 이탈한 아이들, 태어나서 생일상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그 아이들을 위해 결혼도 무기한으로 미루고 이들과 함께 살아가기로 결심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타이치2 히어로]는 중국의 액션영화입니다. 태극권의 창시자 양로선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대작이 많이 개봉하는 여름 극장가. 하지만 일주일에 여러번 극장에서 영화보기를 즐기는 제 입장에서 여름 극장가는 볼 만한 영화가 없는 공간이 되어버립니다. 상영관이 여러개가 되어도 관객이 많이 찾는 몇몇 영화들이 모두 차지하는 상황. 자본주의 경쟁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제발 과도한 스트린 독점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