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4년 개봉작

2014년 7월 10일 개봉작...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외 17편

쭈니-1 2014. 7. 7. 13:51

이번주는 느닷없이 개봉일을 변경한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으로 인하여 시끌벅적합니다.

애초에 7월 16일 개봉 에정이었던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이 여러 이유로 7월 10일로 국내 개봉일을 옮겼고, 이에 따라 다른 7월 10일 개봉 예정작들의 집단 반발을 불러 일으킨 것이죠.

하긴 작은 영화들의 고충도 이해가 됩니다.

이미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와 [신의 한수]가 주요 극장가를 양분하고 있는 상태.

그런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까지 가세하면 작은 영화들이 설 곳은 더욱 줄어들죠.

어떤 분들은 영화의 재미로 승부하면 되지 않겠냐고 이야기하시지만, 영화의 재미로 인한 승부도 일단은 상영 기회를 잡아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은 영화들은 어렵게 상영관을 잡더라도 교차 상영으로 밀리는 현재의 극장 문화가 이번 논란의 가장 큰 문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는 이번 주말부터 여름휴가입니다.

주말에 제주도로 가족 여행을 다녀온 이후, 다음주 수요일은 하루종일 영화만 보며 휴식을 즐길 예정인데, 벌써부터 '극장가에 볼 영화가 없으면 어쩌지?' 라는 걱정이 밀려 들어옵니다.

부디 그러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기를...

 

 

여름 극장가를 수 놓는 SF의 향연...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 [더 시그널]

 

 

이번주의 제 기대작은 두편의 할리우드 SF영화입니다. 하지만 같은 SF영화라고 할지라도 영화의 규모는 차이가 있습니다.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은 할리우드의 거대 자본이 들어간 블록버스터 SF영화이며, [더 시그널]은 미국의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저예산 SF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개봉일을 일주일 앞당기며 논란의 중심에 선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부터 살펴보죠. 이 영화는 2011년 개봉해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의 속편입니다. 모두들 아시겠지만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은 1968년작인 걸작 SF [혹성탈출]의 프리퀼입니다. 2001년 팀 버튼 감독이 리메이크로 [혹성탈출]을 만들었지만 팀 버튼 영화 중 최악이라는 혹평을 받았을 만큼 1968년 [혹성탈출]의 아우라는 굉장합니다. 그런데 2011년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이 그러한 [혹성탈출]의 프리퀼을 완벽하게 만들어낸 것입니다.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으로부터 메가폰을 이어받은 감독은 [클로버필드], [렛 미 인]의 맷 리브스 감독입니다.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이 시저의 탄생을 다루었다면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은 진화한 유인원과 멸종 위기를 맞이한 인류의 마지막 대결을 다뤘습니다. 게리 올드만, 제이슨 클락이 새롭게 주연을 맡았습니다.

[더 시그널]은 함께 여행을 가던 중 MIT를 해킹한 천재 해커 노매드와 교신에 성공한 세 사람이 노매드가 보낸 신호를 계속 따라가던 중 낯선 장소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을 겪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혹성 탈출 : 반격의 서막]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예산 SF영화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상상력에 기대가 큽니다.

 

 

 

 

휴가날 이들 영화를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좋은 친구들], [사보타지], [드래프트 데이]

 

 

앞서 이야기했듯이 저는 이번 주말부터 휴가입니다. 일요일과 화요일까지는 제주도로 가족 여행(태풍만 오지 않는다면...)을 다녀올 예정이고, 수요일에는 극장에서 영화들 속에 파묻혀 하루종일 보낼 계획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주에는 부디 많은, 다양한 영화들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우선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의 개봉일 변경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좋은 친구들]은 무조건 극장에서 볼 예정입니다. 최근 들어서 한국영화들은 남자들만의 강한 액션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한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을 계속 보다보니 솔직히 피로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친구들]은 지성, 주지훈, 이광수라는 매력적인 캐스팅이 돋보이고, 가족을 죽음으로 내몬 강도화재사건을 파헤치던 현태(지성)가 그토록 믿었던 친구들을 의심하게 된다는 스토리 라인도 흥미진진합니다.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의 개봉일 변경에 가장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영화는 바로 [사보타지]입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상영관을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에게 많이 빼앗겼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그래도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샘 워싱턴, 테렌스 하워드라는 매력적인 캐스팅을 갖춘 영화인데 과연 안정적으로 이번주에 상영할 수 있을런지... 내용은 정체모를 적으로부터 팀원들의 목숨이 위협받자 진실을 파헤치는 마약검거반 특수부대 팀 브라보의 리더 존 브리쳐(아놀드 슈왈제네거)의 활약상을 담았습니다.

하루에 제가 볼 수 있는 영화는 세편 정도입니다. 제 계획은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을 미리 본후 [더 시그널]과 [좋은 친구들], [사보타지]를 다음주 수요일에 볼 예정입니다. 만약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면 [드래프트 데이]도 추가입니다. [드래프트 데이]는 이반 라이트만 감독의 영화로 케빈 코스트너, 제니퍼 가너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미국 최대 스포츠인 미식 축구의 신인 선수 선발전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매력적인 영화들이 많다. [팀퍼틸 아이들], [테레즈 라캥], [랄프 스테드먼 스토리 : 이상한 나라의 친구들], [무서운 영화 5], [울프 앳 더 도어], [파이어 : 테러와의 전쟁]

 

 

만약 휴가날 시간이 더 남거나, 아니면 앞선 기대작들이 극장에서 상영을 하지 않아 볼 수 없게 된다면 차선택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 중 [팀퍼틸 아이들]은 애초에 웅이와 함께 보려고 마음 먹었었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의 개봉일 변경되면서 웅이와 함께 볼 영화도 변경되어 버린...

[팀퍼틸 아이들]은 말썽쟁이 아이들의 지나친 장난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팀퍼틸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부모들은 아이들의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하루동안 아이들만 남겨두고 마을을 비우기로 합니다. 어른이 없는 마을, 하지만 아이들의 자유도 잠시뿐입니다.  평소 약한 아이들을 괴롭히단 오스카 일당에 대항하여 마리안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뭉치며 팀퍼틸 마을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테레즈 라캥]은 박찬욱 감독의 [박쥐]의 모티브가 된 소설을 원작으로한 영화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 의해 고모에게 맡겨진 뒤 병약한 사촌 카미유와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테레즈. 그녀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카미유와 애정 없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무의미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도중 소꼽친구인 로랑이 찾아오고, 로랑의 완숙한 넘성미에 마음을 빼앗긴 테레즈는 로랑과 함께 남편인 카미유를 없애기로 결심합니다. 요즘 한참 뜨고 있는 엘리자베스 올슨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랄프 스테드먼 스토리 : 이상한 나라의 친구들]은 조니 뎁을 내세운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라스베가스의 공포와 혐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삽화를 비롯해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작품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천재 아티스트 랄프 스테드먼. 지독한 두려움에 압도 당하면서도 평생 그림을 무기 삼아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자 노력했던 그의 강렬한 작품 세계가 조니 뎁의 내레이션을 통해 스크린에 펼쳐진다고 합니다.

 

 

 

 

 

[무서운 영화 5]는 미국의 코미디, 공포 영화입니다. 2000년 첫 영화가 개봉된 이래 다섯편의 시리즈 영화가 만들어질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번 영화는 죽은 형의 아이들을 맡게된 댄과 조디는 어느 연구기관에서 제공한 새집으로 이사를 오고, 그곳에사 섬뜩한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뭐 말이 섬뜩한 경험이지... 사실은 조금 우스꽝스러운 공포 체험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울프 앳 더 도어]는 브라질 영화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마을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유괴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아이를 데려간 것은 의문의 여성. 갑작스런 아이의 실종에 부모는 깊은 충격에 빠지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아이의 아빠인 베르나르도의 젊고 매력적인 내연녀 로사가 지목됩니다. 경찰서에 불려 온 로사는 자신은 아이를 데리고 나왔을 뿐 이 모든 걸 계획한 주범은 따로 있다고 말합니다. 경찰의 심문이 계속됨에 따라 숨겨졌던 사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진실 게임은 점점 더 나락을 향해 갑니다.

[파이어 : 테러와의 전쟁]은 독일의 액션영화입니다. 평범한 신혼부부가 대출을 위해 은행을 방문합니다. 남편이 일 때문에 잠시 은행을 나오게 된 사이, 은행에 납치 소동이 일어나고 테러범들에 의해, 인질로 잡힌 아내를 구하기 위해 남편은 어쩔 수 없이 범인들을 돕게 되면서 그들이 단순한 은행강도가 아닌 베를린을 테러할 엄청난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기타 등등... [미국 대지진], [크래쉬 랜딩], [램페이지 : 더 테러리스트], [레이드 2], [그 참을 수 없는 맛], [덤벨스], [비포 : 치즈와 초콜릿을 찾아서]

 

 

뭐 제가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다운로드라면 모를까, 극장에서 절대로 안볼 영화들은 있기 마련입니다. 이번 주에도 그러한 영화가 무려 일곱편이나 되네요.

그 중 [미국 대지진]은 제목 그대로 미국 전역이 붕괴되는 사상 최악의 재난을 그린 B급 재난 영화입니다. [크래쉬 랜딩]은 테러범으로 돌변한 승무원들에 맞서 추락 위기의 비행기에서 인질로 잡힌 백만장자의 딸을 구출해야 하는 한 남자의 영웅담을 그린 영화입니다.

[램페이지 : 더 테러리스트]는 지속적으로 독립을 권유하는 부모,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고집만 부리는 카페 직원, 직장 상사의 불만과 허풍에 가득 찬 친구까지… 이런 자극들로 인하여 결국 폭발하고만 빌이라는 청년의 분노와 그가 벌이는 끔찍한 총기난사 사건을 다룬 영화입니다. [레이드 2]는 2011년에 개봉했던 [레이드 : 첫번째 임무]에 이은 속편으로 범죄 집단에 잠입한 신입 경찰 라마의 활약을 그린 인도네이사 영화입니다.

[그 참을 수 없는 맛]은 욕망에 몸을 맡긴 남녀의 두려울 것 없는 마지막 사랑을 담은 우리나라의 에로틱 영화이며, [덤벨스]는 루저들의 헬스클럽 살리기 프로젝트를 코믹하게 담은 미국의 섹스 코미디 영화입니다. [비포 : 치즈와 초콜릿을 찾아서]는 이스라엘의 애니메이션으로 하늘을 나는 강아지 비포의 모험을 담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저는 이번 휴가에 무슨 영화를 볼까 마음이 설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흥행작이 모두 장악한 극장가에서 볼 영화가 없어서 극장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이번주와 다음주 초까지 최소 다섯편의 영화는 보고 싶은데... 과연 극장가가 그러한 제 바램을 채워줄 수 있을런지... 기대반 걱정반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