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4년 개봉작

2014년 9월 25일 개봉작... [플러스 원]외 22편

쭈니-1 2014. 9. 22. 17:02

추석 연휴가 끝난 가을 극장가는 대표적인 비수기입니다.

그렇기에 거대한 흥행 대작보다는 추석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영화들의 흥행 성적을 이어나가거나 엄청난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작은 영화들이 주로 개봉하기도 합니다.

지난 주말의 경우는 그래도 영어덜트 소설을 원작으로한 [메이즈 러너]와 리암 니슨이라는 믿음직한 배우를 정면에 내세운 [툼스톤]이 개봉해서 그나마 구색이 맞춰졌지만, 이번주는 영 시원치 않네요.

개봉작은 무려 23편이지만, 눈에 확 띄는 기대작은 없는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편의 기대작을 고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아닌 또 다른 나... [플러스 원],  [더블 : 달콤한 악몽]

 

 

솔직히 '이 영화는 꼭 극장에서 봐야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영화는 없지만, '이 영화 재미있을까?'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는 꽤 많습니다. 그 중에서 두편을 기대작으로 골라봤는데 흥미롭게도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이더군요.

우선 [플러스 원]은 타임워프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타임워프 스릴러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이 영화의 내용을 살펴보면 타임워프 스릴러가 무엇인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플러스 원]은 의문의 신호와 함께 하나의 공간 속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내가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타임워프란 이렇게 하나의 공간에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것을 말합니다. [트라이앵글]이라는 영화는 떠올리시면 될 듯...

이러한 소재는 잘만 만든다면 상당히 흥미로운 스릴러 영화가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혼란스럽기만한 영화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과연 [플러스 원]은 어떠할지... [플러스 원]은 네이버에서 공개한 웹툰작가 주동근의 스페셜 웹툰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은 보시길...(http://imgmovie.naver.com/design/preview/pic/20140915/test/a_3.html)

[플러스 원]과 더불어 이번주에 가장 제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는 바로 [더블 : 달콤한 악몽]이라는 영화입니다. 스타급 배우가 출연하지 않는 [플러스 원]과는 달리 [더블 : 달콤한 악몽]에는 제시 아이젠버그, 미아 와시코브스카라는 우리에겐 익숙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숫기없고 요령없는 존재감 제로인 사이먼(제시 아이젠버그)이 이상형의 여성 한나(미아 와시코브스카)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소심한 성격 탓에 한나에게 말조차 걸지 못하는 사이먼. 그런데 어느날 사이먼과 정반대의 성격을 가졌지만 완벽하게 같은 모습을 한 분신 제임스(제시 아이젠버그)가 나타나고, 제임스가 사이먼의 멘토 역할을 자청하면서 사이먼의 삶은 점점 파괴된다고 합니다.

[더블 : 달콤한 악몽]은 일단 영화의 내용만 놓고본다면 데이빗 핀처 감독,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주연의 걸작 스릴러 [파이트 클럽]을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설마 [더블 : 달콤한 악몽]의 반전이 [파이트 클럽]과 같지는 않겠죠? 정말 그러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내게 호기심만 가득 안겨주는 영화들... [베리 굿 걸], [좀비 스쿨], [지골로 인 뉴욕], [프렌즈 : 하얀 거짓말], [피막], [바리새인]

 

 

[베리 굿 걸]은 다코타 패닝의 성인 연기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하긴 다코타 패닝을 스타덤에 올린 영화 [아이 엠 샘]이 2001년에 제작된 영화입니다. 무려 13년이 지났으니 당시 귀여운 꼬마였던 다코타 패닝이 어엿한 숙녀가 되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하지만 왜 소중히 키운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처럼 씁쓸한 것일까요? 암튼 [베리 굿 걸]은 고등학교 단짝인 릴리(다코타 패닝)와 제리(엘리자베스 올슨)가 어느날 해변에서 데이빗(보이드 홀브록)에게 동시에 마음을 빼앗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좀비 스쿨]은 제목 그대로 학교를 초토화시킨 좀비 무리와 무차별 습격을 담은 공포 영화입니다. 얼핏 일본 영화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우리나라 영화라서 깜짝 놀랬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영화에서 좀비를 소재로한 영화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습니다. [인류멸망보고서], [신촌좀비만화]처럼 옴니버스 영화도 있고, [이웃집 좀비]와 같은 저예산 영화도 있었습니다. [좀비 스쿨]은 약간은 B급의 분위기를 풍기는 좀비 소재를 주류 공포 장르에 넣은 영화입니다.

[지골로 인 뉴욕]의 포스터를 보며 [매직 인 더 문라이트]에 이은 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에겐 배우로 더 잘 알려진 존 터투로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영화라고 합니다. 내용은  사랑을 통해 상처받은 여인들을 치유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존 터투로, 우디 알렌 외에도 바네사 파라디, 샤론 스톤, 리브 슈라이버 등이 출연합니다.

프랑스 영화인 [프렌즈 : 하얀 거짓말]도 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매년 프랑스 남부 해변가의 호화로운 별장에서 휴가를 함께 보내는 개성만점 8명의 친구들. 휴가를 하루 앞둔 어느날 파리에서 바이크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교통사고로 사경을 헤매는 루도(장 뒤자르댕)로 인하여 각자의 비밀을 감춘채 2주간의 특별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피막]은 태국의 공포, 코미디 영화입니다. 제가 태국 영화는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데 [피막]은 우연히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나서 급호감이 생긴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아름다운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두고 전쟁터에 나가야 했던 피막의 이야기입니다. 피막은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버틴 끝에 드디어 4명의 친구들과 함께 집에 돌아갑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피막의 아내를 두려워하며 피하고, 피막의 친구들은 무시무시한 피막의 아내의 정체를 눈치채고 피막을 데리고 멀리 도망가려합니다. 하지만 아내에 대한 사랑에 눈이 먼 피막은 그러한 내막을 알지 못하는데... [셔터], [샴], [포비아] 등을 연출한 태국의 대표적 공포영화 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의 신작입니다.

제 엉큼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 [바리새인]은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절제된 삶을 갈았던 승기(예학영)가 학교 선배 은지(비키), 첫사랑 수정(조민아)를 만나며 자신의 욕망을 조금씩 자극시킨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제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것은 걸그룹 최초의 노출 화제작이라는 광고 문구입니다. 비키는 전 달샤벳 멤버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엉큼한 호기심이 극장 나들이로 이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

 

 

 

 

 

기타 등등... [원스], [욕망의 독 : 중독], [분신사바 : 저주의 시작], [흉악 : 어느 사형수의 고발], [샤크 스톰], [대공습]

 

 

나머지 영화들은 솔직히 제 관심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물론 [비긴 어게인]의 놀라운 흥행 덕분에 재개봉에 나선 [원스]는 조만간 볼 계획이긴 하지만 극장에서 볼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원스]는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한 남자와 그를 응원하는 한 여자의 사랑을 담은 음악영화입니다.

[중독]은 오랜만에 홍경인의 연기를 볼 수 있는 반가운 영화이지만 9월 18일 개봉 예정작이었다가 다시 9월 25일로 밀린 영화이기도 합니다. 치명적인 매력의 환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어느 정신과 전문의의 이야기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영화의 만듦새가 심각한다봅니다.

[분신사바 : 저주의 시작]은 [아파트] 이후 제작과 중국에서의 활동에 주력을 하고 있는 안병기 감독의 영화입니다. 이미 박한별을 주연을 내세운 [분신사바 2]가 지난 7월 16일에 개봉했었습니다. [분신사바 : 저주의 시작]은 [분신사바 2]보다 먼저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남편의 폭력에서 아들을 지키기 위해 외진 곳으로 피신한 공포소설가 샤오아이가, 그곳에서 아들이 실종이 되고, 아들을 찾기 위해 비밀을 파헤친다는 내용입니다.

[흉악 : 어느 사형수의 고발]은 일본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연쇄살인을 저지른 대가로 사형 선고를 받지만, 이에 불복하여 항소를 한 스도. 그러던 그가 지금껏 숨기고 있던 살인 사건의 전말을 기자인 후지에게 모두 고백합니다. 전혀 밝혀지지 않은, 아무도 모르는 3건의 살인사건과 공범자의 존재를 폭로하며 이 모든 것을 다 기사로 써달라고 하지만 편집장은 사형수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무시하고, 이에 후지는 스도의 파편과도 같은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홀로 파헤쳐갑니다. 사건이 재구성될수록 밝혀지는 추악한 진실, 그리고 진짜 범인의 얼굴과 마주한 후자. 과연 후자는 이 모든 것을 밝힐 수 있을까요?

[샤크 스톰]은 전형적인 미국의 B급 영화입니다. 폭풍과 함께 상어떼가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황당한 설정의 이 영화는 엄청난 규모의 상어 허리케인이 LA를 강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공습]은 2차세계대전을 소재로한 노르웨이의 전쟁영화입니다. 

 

 

 

기타 등등 2... [베를린 장벽], [청아], [카니발], [히마와리와 나의 7일], [나이팅게일], [타마코 러브 스토리], [나인 뮤지스 : 그녀들의 서바이벌], [프랭크], [순천]

 

 

[베를린 장벽]은 사랑하는 연인을 모스크바에서 교통사고로 잃고 동독 국경을 넘어 서독으로 넘어온 한 여성이 놀라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는 내용의 독일 영화입니다. [청아]는 우리나라의 고전 '심청전'을 현대에 맞게 각색한 영화입니다. 절름발이가 된 아버지를 봉양하기 위해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겹게 생황을 꾸려 나가는 청아. 그는 주유소 사장인 욕정에 희생되지만 중소기업 사장인 산해가 청아에게 묘한 감정에 사로 잡히며 그녀에게도 구원의 길이 열리게 된다고 합니다. [카니발]은 낮에는 평범한 재단사, 밤에는 살인마로 활동하던 한 남자에게 뜻하지 않게 사랑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스페인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히마와리와 나의 7일]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노부부가 죽자 혼자 남겨진 개, 히마와리와 동물원 사육사 출신인 쇼지의 우정을 담은 일본영화입니다. [나이팅게일]은 18년 전, 아들을 위해 시골에서 베이징으로 떠나온 할아버지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향에 가는 여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그의 여정에 손녀가 갑작스럽게 합류하며 유여곡절을 겪게 된다고 합니다. [타마코 러브 스토리]는 첫사랑의 아련한 감정을 담은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프랭크]는 샤워할때조차 탈을 벗지 않는 인디밴드의 리더 '프랭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재미있게도 괴짜 '프랭크'를 연기한 배우는 마이클 패스벤더이며, [어바웃 타임]의 돔놀 글리슨, 매기 질렌할도 출연합니다. [나인뮤지스 : 그녀들의 서바이벌]은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데뷔를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이며, [순천]은 칠순의 여자 어부와 그녀의 무뚝뚝한 남편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휴! 이번주도 무려 23편의 영화를 소개하느라 진땀 뺐습니다. 이상하게 비수기일수록 더욱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영화들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어쩌면 이러한 극장가의 비수기가 반가울 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