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4년 개봉작

2014년 6월 5일 개봉작... [엣지 오브 투모로우]외 15편

쭈니-1 2014. 6. 2. 22:33

덥습니다.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이제 겨우 5월이 지나고 6월의 입구에 막 도달했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7, 8월은 어떻게 버티라는 것인지...

더우면 더욱 찾게 되는 곳이 바로 극장입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씽씽 나오고, 얼음 동동 탄산 음료에 팝콘을 먹으면 더위가 싹 가시죠.

그렇기에 지난 주에는 무려 네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봤습니다.

이번주도 일단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는 세편.

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린다면 저희 집에는 에어컨이 없기에 극장으로 피서을 갈지도...

 

 

톰 아저씨... 신작과 함께 돌아오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이번 주의 제 기대작은 단연 [엣지 오브 투모로우]입니다. 가까운 미래, 미믹이라 불리는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인류는 멸망 위기를 맞이하고, 빌 케이지(톰 크루즈)는 자살 작전이나 다름없는 작전에 훈련이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로 배정됩니다.

하지만 그는 전투에 참가하자마자 죽게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부터 이상한 일이 발생됩니다. 그가 그 끔찍한 날이 시작된 시간에 다시 깨어나 또다시 전투에 참가하게 되고, 또다시 죽지만 같은 시간이 계속해서 살아나게 되는 것이죠.

마치 매일 같은 날을 살게 되는 남자의 로맨스를 다룬 영화 [사랑의 블랙홀]의 SF 액션 버전처럼 보입니다. 뭐 참신한 소재는 아니더라도, 할리우드의 SF영화라면 장르적 재미만큼은 기본적으로 보장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합니다.

감독은 [본 아이덴티티],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점퍼]를 연출했던 더그 라이먼입니다. 그는 비슷한 류의 SF영화에서 영화적 재미를 펼쳐내는 능력이 탁월한 감독입니다. 우리나라 관객에겐 친숙한 친절한 톰 아저씨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았고, 에밀리 블런트, 빌 팩스톤 등이 그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습니다. 

 

 

 

감성 액션 느와르를 표방한 두편의 우리 영화 [우는 남자], [하이힐]

 

 

이번 주에는 우리 영화도 풍성합니다. 문제는 두 영화가 장르가 비슷해서 흥행에서는 약간의 손해를 보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기왕이면 개봉일을 조금 다르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었을텐데...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두 영화의 배급사의 선택이 아쉽습니다.

우선 장동건과 김민희는 내세운 액션 영화 [우는 남자]는 이정범 감독의 신작입니다. 이정범 감독은 2010년 [아저씨]를 통해 한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획을 그은 감독으로 유명하죠. 그렇기에 액션 영화팬이라면 [우는 남자]에 대한 기대가 남다를 수 밖에 없을 듯합니다.    

[우는 남자]는 낯선 미국 땅에 홀로 남겨져 냉혈한 킬러로 살아온 곤이라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조직의 명령으로 타겟을 제거하던 중 예상치 못한 실수를 저지르고, 자신의 삶에 깊은 회의를 느낍니다. 그런 그에게 조직은 또 다른 명령을 내리고, 곤은 마지막 임무가 될 타겟을 찾아 자신을 버린 엄마의 나라, 한국을 찾습니다. 한편 남편과 딸을 잃고, 치매에 걸린 엄마를 돌보며 하루하루 절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여자, 모경앞에 딸의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을 알려주겠다는 한 남자가 다가옵니다. 과연 잃을 것이 없는 남자와 남은 게 없는 여자, 절벽의 끝에서 만난 그들은 어떤 비극을 만들어낼까요?

[우는 남자]와 흥행 대결이 불가피한 [하이힐]은 차승원, 오정세 등을 내세운 장진 감독의 영화입니다. [퀴즈왕], [로맨틱 헤븐]의 흥행 실패로 요즘은 주춤하지만 장진 감독은 한때 [킬러들의 수다], [아는 여자], [박수칠 때 떠나라] 등으로 천재 감독 칭송을 들었었습니다.

[하이힐]은 내면 깊숙이 자리한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감추기 위해 더욱 거친 남자의 모습으로 살아온 강력계 형사 지욱이 이제는 진짜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 위해 새로운 삶을 준비하지만 잔인한 운명이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트랜스젠더라는 조금은 낯선 소재가 눈에 띄는 영화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가구야 공주 이야기], [마이 블랭키], [스퀴시랜드]

 

  

사실 시간이 된다면 제 기대작은 [가구야 공주 이야기]까지입니다. [가구야 공주 이야기]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명가 지브리 스튜디오의 신작 애니메이션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거장인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영화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반딧불의 묘],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이웃집 야마다군] 그리고 최근 국내에서도 개봉한 [빨간머리 앤 :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과 [빨간머리 앤 : 네버엔딩 스토리]을 연출했었습니다.

[가구야 공주 이야기]는 신비로운 소녀 가구야의 슬픈 사랑 이야기라고 합니다. 문제는 영화 자체가 너무 일본적이라는 점인데... 일본 영화가 일본적인 것이 문제될 것은 없지만, 국내 관객의 입장에서는 약간은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는 그러한 점 때문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작으로 유명한 [바람이 분다]도 아직 못 본 상태입니다. 과연 [가구야 공주 이야기]는 어떨런지...

[마이 블랭키]와 [스퀴시랜드]는 너무 초등학교 저학년용 애니메이션이기에 제가 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합니다.  [마이 블랭키]는 스페인 애니메이션으로 호기심많은 검은 양 블랭키와 동물 농장 친구들의 모험을 다루고 있으며,  [스퀴시랜드]는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으로 스퀴시 친구들이 펼치는 환상적임 모험을 담은 애니메이션입니다.

 

 

기타 등등 1... [리스본행 야간열차], [시베리안 에듀케이션], [더 콩그레스], [논스톱 액시던트], [레디액션! 폭력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스위스의 멜로 영화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새로울 것이 없는 일상을 살아온 한 남자가 우연히 위험에 처한 여인을 구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비에 젖은 붉은 코트와 책 한권, 그리고 15분후 출발하는 리스본행 열차 티켓을 남긴채 홀연히 사라집니다. 결국 이 남자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이끌림으로 의문의 여인과 여인이 남긴 책의 저자를 찾아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몸을 싣게 됩니다. 제레미 아이언스, 멜라니 로랑, 잭 휴스턴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시베리안 에듀케이션]은 이탈리아 영화입니다. 유년시절 시베리아의 범죄조직 안에서 함께 교육을 받으며 자란 두 절친한 친구가 조직의 엄격한 규칙 때문에 갈등을 일으키고, 결국 배신과 복수라는 비극적인 운명 속에 놓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존 말코비치, 피터 스토메어가 출연하며 [지중해]로 잘 알려진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더 콩그레스]는 유럽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만인의 연인이였던 여배우가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스타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대중들에게 외면 받기 시작합니다. 한편 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영화계는 배우들을 스캔해서 컴퓨터 프로그램화시키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이에 세계 최대 영화 제작사는 여배우에게 영원히 젊은 모습으로 살게 해주겠다며 거액과 함께 스캔에 참여할 것을 요구합니다. 두 번 다시 실제로 연기를 할 수 없다는 현실과 영원히 젊고 아름다운 배우로 남을 수 있다는 이상 속에 그녀는 결국 20년 동안 스캔한 캐릭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계약에 사인하게 되는데... 로빈 라이트, 하비 케이틀, 대니 휴스턴이 주연을 맡았고,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조화를 이루는 영화입니다.

[논스톱 액시던트]는 미국의 B급 액션영화로 운항 중 기장이 전기에 감전되어 사망하고 부기장은 전기 충격으로 정신을 잃자 여류 작가가 항공사 부사장과 함께 비행기를 직접 운행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레디액션! 폭력영화]는 우리나라의 액션 영화로 [민호가 착하니 천하무적], [메이킹 필름], [나의 싸움] 이렇게 세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영화입니다. 

 

 

 

기타 등등 2... [앨버트 놉스], [바라 : 축복], [스틸 라이프],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 [유앤유]

 

 

[앨버트 놉스]는 영국영화입니다. 최고의 종업원과 최상의 서비스를 자랑하는 모리스 호텔에서 가장 인정받는 웨이터 앨버트놉스가 주인공입니다. 그는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중년이지만 그에겐 누구에게도 들켜서는 안될 비밀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그가 남장여자라는 사실입니다. 글렌 클로즈가 남장여자 앨버트 놉스를 연기했고, 미아 와시코브스카, 애론 테일러 존슨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바라 : 축복]은 좀처럼 보기 힘든 부탄 영화입니다. 인도의 한 작은 마을, 바라타나티암 무희인 어머니의 재능을 물려받아 뛰어난 춤으로 모두를 매혹시키는 소녀 릴라는 조각가를 꿈꾸는 하층 계급 샴의 여신상 모델이 되면서 점차 그와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곧 마을 주민에게 들통이 나고 그녀는 어머니와 샴,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건 결단의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스틸 라이프]는 영국영화입니다.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고, 지인들을 찾아 초대하는 직업을 가진 존 메이. 그의 주 업무는 잊혀진 의뢰인의 유품을 단서 삼아 아무도 듣지 못할 추도문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매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길로 출근하고, 같은 일을 반복하며 혼자 살던 그에게 어느 날 예상하지 못한 의뢰인이 나타납니다. 존의 아파트 바로 맞은편에서 살던 빌리 스토크가 죽은 채 발견된 것. 같은 날 회사로부터 정리해고를 통보 받은 존은 자신의 마지막 의뢰인인 빌리 스토크를 위해, 처음으로 사무실에서 벗어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의 삶을 뒤쫓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단조롭던 존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엄마와 나 그리고 나의 커밍아웃]은 프랑스의 코미디입니다. 거칠고 땀내 나는 운동경기보다 엄마와의 티타임이 더 즐거운 남자 기욤. 그런 기욤을 모두들 100% 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기욤은 남자가 아닌 여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는 엄마에게 기막힌 커밍아웃을 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유앤유]는 우리나라 영화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통이 있는 합창단에서 7년째 합창단 생활을 하고 있는 베스트 프렌드 연주와 계영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휴~ 이번주에도 개봉작이 참 많군요. 글을 쓰다보면 애초에 관심이 없던 영화도 관심이 생기고는 합니다. 이번 주에는 그런 영화가 많은데, 특히 [더 콩그레스]는 예고편이 상당히 매혹적이었습니다. 명배우들의 연기가 기대되는 [리스본 야간행 열차]와 [앨버트 놉스]도 관심이 생기고... 이런 자꾸 보고 싶은 영화만 늘어나면 어쩌라는 것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