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MARVEL COMICS

<아이언 맨 : 헌티드> - '아이언 맨'과 만다린의 진검 승부.

쭈니-1 2014. 5. 27. 08:48

 

 

토니 스타크가 계획한 새로운 슈퍼 히어로 세상 '이니셔티브'

 

<아이언 맨 : 엑시큐트 프로그램>에서의 사건으로 초인등록법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 토니 스타크는 스티브 로저스가 이끄는 초인등록법 반대파와의 내전(시빌 워)에서 승리를 거둡니다. 이제 쉴드의 국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토니 스타크. 그렇다면 스티브 로저스를 죽음으로까지 내몰면서 그가 그토록 만들고 싶었던 새로운 슈퍼 히어로 세상은 무엇일까요?

토니 스타크가 계획한 새로운 슈퍼 히어로 세상은 바로 '이니셔티브'입니다. '이니셔티브'란 슈퍼 히어로들을 훈련시키 후,  미국 50개 주에 개별적인 슈퍼 히어로 팀을 각각 배치하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와 국민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얻은 '이니셔티브' 계획은 탄탄대로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네브래스카주에서 의문의 사건이 터지며 '이니셔티브' 계획은 서서히 균열을 일으킵니다.

네브래스카주의 버려진 취수장에서 '어벤져스' 최악의 적 중의 한명인 그래비톤이 발견되고, 중력을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그래비톤의 힘으로 인하여 네브래스카주를 관할하는 슈퍼 히어로 파라곤은 중퇴에, 가젯은 죽음을 당합니다. 

과연 네브래스카주에서 벌어진 이 비극적인 사건은 초인 특별 감옥 래프트에서 수감되었다가 탈출한 그래비톤의 단독 범행일까요? 토니 스타크는 아무래도 수상한 기미를 느끼고 네브래스카주 사건을 집중적으로 파고듭니다. 그리고 가젯이 살해되기 전, 네브래스카주의 실종자 수 급증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가젯은 네브레스카주의 의문의 실종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살해된 것입니다. 

<아이언 맨 : S.H.I.E.L.D. 국장>때의 사건으로 만다린의 부활을 예감한 토니 스타크. 하지만 잭 쿠닝 국방장관은 토니 스타크의 말을 애써 무시합니다. 게다가 파리의 한 호텔에서 마야 한센이 자살된채 발견되자 만다린이 익스트리미스를 노린다는 토니 스타크의 말은 아무런 증거가 없는 억측으로 치부됩니다.

 

 

프로메테우스 젠테크의 비밀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마야 한센은 잭 쿠닝 국방장관에 의해 빼돌려져 프로메테우스 젠테크라는 의문의 회사의 지원 아래 익스트리미스 연구를 다시 시작했다는 사실을... 그리고 <아이언 맨 : S.H.I.E.L.D. 국장>에서 마야 한센을 반갑게 맞이한 프로메테우스 젠테크의 대표인 템 보르지긴이 바로 만다린임을... 

만다린은 익스트리미스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인류를 진화시키겠다는 망상에 빠진 것입니다. 그는 익스트리미스가 외부로 노출되는 순간 수십억의 인구가 목숨을 잃을 것이라 경고하는 마야 한센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살아남는 자도 수백만 명은 되겠지... 더 강하고, 더 영리한 자들... 수명과 질병이란 제약에 대해 면역력을 얻은... 사실상 불멸인 자들이... 새 시대의 여명을 밝히고, 신들의 세상을 열어 신으로 사는 거야. 이만하면 극한의 희생을 치를 가치가 있지 않소?

만다린의 계획은 철두철미했습니다. 우선 잭 쿠닝 국방장관을 속여 마야 한센을 넘겨 받은 후 네브래스카주의 사람들을 납치하여 마야 한센 몰래 임상 실험을 실시한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을 가젯이 들추자 그래비톤의 범행으로 조작하여 살해하고, 토니 스타크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사건을 파고 들자 그를 정신분열증 환자로 몰아 쉴드 국장 자리에서 쫓겨나도록 조취를 취합니다.

만다린의 철저한 계획 아래 쉴드 국장에서 최악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토니 스타크. 하지만 그는 쉴드의 부사령관인 마리아 힐과 토니 스타크가 쉴드의 와해를 가져올 것이라 주장했던 쉴드의 베테랑 요원 덤덤 듀간의 지원으로 만다린에게 마지막 반격을 시작합니다.

 

 

'아이언 맨'과 만다린의 진검 승부

 

만다린의 음모로 인하여 토니 스타크는 쉴드 국장의 자리에서 내려 옴과 동시에 정신 공명 완충 장치를 발목에 차야 하는 신세가 됩니다. 정신 공명 완충 장치는 토니 스타크의 익스트리미스 파워를 억제하는 장치로 착용함과 동시에 아머는 물론 외부의 어떤 디지털 기기에도 접속할 수가 없게 됩니다. 토니 스타크로서는 엄청난 핸디캡을 안게 된 것이죠.

하지만 토니 스타크로서는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여유가 없습니다. 정신 공명 완충 장치에 영향을 받지 않는 구닥다리 아머를 입고 최악의 적, 만다린과 만다린의 익스트리미스 군단에 맞서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아이언 맨 : 헌티드>의 후반부는 '아이언 맨'과 만다린의 흥미진진한 진검 승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느 것만 같은 박진감 넘치는 그림들은 영화 [아이언맨 3]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만다린의 진면목을 느끼게 해줍니다.

결국 토니 스타크는 마리아 힐에게 최후의 명령을 내립니다. 스타크 기술 EVH 베타 프로타입 핵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입니다. EVH는 폭발과 동시에 초소형 블랙홀을 만드는데, 이 블랙홀은 폭발 범위 안에 있는 것은 생물이건 무생물이건 전부 집어 삼키게 됩니다. 결국 토니 스타크가 빠져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EVH가 폭발하게 된다면 토니 스타크 역시 블랙홀에 집어 삼켜지는 것이죠.

하지만 토니 스타크는 말합니다. "익스트리미스 전사 20명에게 포위됐어. 찢어 죽일 기세로 달려드는 군... 이 자들이 시설 밖으로 빠져 나간다면 아무도 막을 수 없어. 더구나 어머어마한 양의 에어본 익스트리미스 강화제가 어느 순간 외부로 누출될지도 모르는 상황이야. 당장 EVH를 발사, 프로메테우스를 타격한다. 내 위치를 유도 지점으로 설정해. 지금이다 사령관. 스타크 교신 끝."

    

 

또다시 사라진 만다린. 그리고 <아이언 맨 : S.H.I.E.L.D. 국장 애뉴얼 #1>의 경쾌함

 

EVH 핵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초인 관리 위원회에 의해 토니 스타크를 쉴드 국장에서 해임하고 초인 등록법에 따라 수용소에 감금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리아 힐과 덤덤 듀간의 재치로 토니 스타크는 익스트리미스를 가지고 도망친 만다린을 찾아 최후의 격전을 펼칠 시간을 벌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벌어진 '아이언 맨'과 만다린의 최후의 결전. 결국 '아이언 맨'이 승리를 거두지만 만다린은 또다시 자취를 감춥니다. 

미동도 없이 보낸 수년. 심박 수는 1분에 한 번. 내 존재를 성찰하는... 길고도... 깊은 명상... 냉엄한 반추... 스쳐가는 눈빛 같은 찰나의 소쇄함... 구원을 갈망하며 내가 생각하는, 내가 나에게 건네는 마지막 악수, 나... 나는 천하를 호령하고도 스스로를 호령치 못해 한낱 폭풍 속 까마귀 깃털과도 같은 분노와 탐욕과 질투에 사로잡혔던 자... 내, 이 광인의 성의 주인이 되는 것도 마땅하니... 초점없는 눈동자들만이 나 만다린의 사라짐을 지켜보리라.

이렇게 <아이언 맨 : 헌티드>는 끝이 나지만 한가지 보너스는 남겨져 있습니다. 바로 <아이언 맨 : S.H.I.E.L.D. 국장 애뉴얼 #1>에서 토니 스타크의 유쾌한 맹활약입니다. 마담 히드라를 축출하기 위해 군주국인 마드리푸어 공국에 쿠데타를 일으키는 계획을 세운 쉴드. 이를 위해 토니 스타크는 바람둥이 억만장자로 돌아가 세명의 늘씬한 미모의 쉴드 요원과 함께 마드리푸어 공국에 잠입합니다. 비키니를 입은 미녀 쉴드 요원들의 끈적거리는 호위를 받으며 벌어지는 토니 스타크의 맹활약... 이는 마치 만다린과의 죽음을 불사한 사투를 벌인 후의 여유로운 휴가와도 같았습니다. 

<아이언 맨 : 헌티드>를 마지막으로 <아이언 맨 : 익스트리미스>, <아이언 맨 : 엑시큐트 프로그램>, <아이언 맨 : S.H.I.E.L.D. 국장>으로 이어지는 토니 스타크에 대한 탐구는 끝이 났습니다. 비록 <시빌 워>를 통해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아이언 맨'의 활약담을 보며 그가 초인 등록법을 지지한 이유가 이해가 된... 이제 '아이언 맨'을 뒤로 하고 저는 '스파이더맨'에 대한 집중 탐구로 들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