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MARVEL COMICS

<아이언 맨 : 익스트리미스> - 진정한 슈퍼 히어로가 된 '아이언 맨'!!! 그러나...

쭈니-1 2014. 4. 24. 10:16

 

 

<시빌 워>로 인하여 토니 스타크가 미워졌다.

 

마블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단연코 '아이언 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박스오피스의 역대 순위를 보더라도 슈퍼 히어로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900만 관객을 동원한 [아이언맨 3]입니다. 저 역시 '아이언 맨'을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빌 워>를 읽고나니 더이상 '아이언 맨'을 무작정 좋아할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시빌 워>에서 초인등록법을 지지한 '아이언 맨'은 초인등록법을 반대한 '캡틴 아메리카'를 비롯한 동료들과 맞서 싸웠고, 그들을 붙잡아 가두는 악당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캡틴 아메리카'가 초인등록법의 혼란 속에 희생당하였고,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은 '아이언 맨'에 대한 제 호감을 배신감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물론 <시빌 워 : 아이언 맨>을 통해 '아이언 맨'은 '캡틴 아메리카'의 주검 앞에 슬픈 변명을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아이언 맨'은 초인등록법이라는 족쇄를 동료들에게 씌우고, '캡틴 아메리카'를 죽음으로 몰아 넣은 배신자로 제게 평생 낙인이 찍힐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아이언 맨'이 초인등록법을 지지한 행동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빌 워' 이전 '아이언 맨'의 행적을 알아야만 했습니다. 제가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 3부작>이후 더이상 주저하지 않고 '아이언 맨 3 영화 원작 세트'로 묶여진 4권의 마블 코믹스를 구입한 것은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었던 토니 스타크

 

'아이언 맨 3 영화 원작 세트'는 <아이언 맨 : 익스트리미스>, <아이언 맨 : 엑시큐트 프로그램>, <아이언 맨 : S.H.I.E.L.D. 국장>, <아이언 맨 : 헌티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저는 <아이언 맨 : 익스트리미스>와 <아이언 맨 : 엑스큐트 프로그램>을 읽은 상태인데, 읽으면서 그가 왜 초인등록법을 지지했는지, '아이언 맨'의 진심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언 맨'이 초인등록법을 지지하게 된 것은 <아이언 맨 : 익스트리미스>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차고에서 두문불출하던 토니 스타크는 다큐멘터리 감독인 존 필린저와 인터뷰를 합니다. 존 필린저는 토니 스타크에게 말합니다. 당신이 90년대에 생산한 무기들이 기아와 전쟁에 허덕이는 나라에 배치되어 아직도 그곳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이에 토니 스타크는 존 필린저에게 되묻습니다. 난 당신과 만나고 싶었습니다. 당신은 거의 20년 동안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왔지요. 묻고 싶었습니다. 당신은 뭔가 변화시킨게 있습니까? 20년 동안 전 세계의 충격적인 일들을 폭로하며 돌아다녔잖아요. 뭔가 바꿔 놓은 것이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토니 스타크는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바꾸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고, 그가 군수 사업을 한 이유는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세상을 좋게 바꾸고 싶지만, 사람들은 토니 스타크에 대해서 세상을 암울하게 만드는 무기 거래상으로만 생각할 뿐입니다. 악덕한 무기 거래상 토니 스타크와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아이언 맨'이라는 상반된 자아는 <아이언 맨 : 익스트리미스>를 이루는 중요한 중요한 키워드가 됩니다.

 

 

[아이언맨 3]와의 직접적인 연관들.

 

토니 스타크가 존 필린저와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 텍사스의 퓨처팜 연구소에서는 알드리치 킬리언 박사의 자살이 일어나고, 그의 동료인 마야 한센은 토니 스타크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잠깐... 혹시 알드리치 킬리언과 마야 한센이라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나요? 맞습니다. 2013년 4월에 개봉했던 [아이언맨 3]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입니다. 가이 피어스가 알드리치 킬리언을 연기했고, 레베카 홀이 마야 한센을 연기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부제인 '익스트리미스' 역시 [아이언맨 3]에서 언급되었었습니다. 만다린이 이끄는 테러리스트 집단이 익스트리미스 집단 AIM이었습니다.

[아이언맨 3]를 볼때에는 '익스트리미스'에 대해서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이언 맨 : 익스트리미스>에서는 '익스트리미스'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아이언 맨'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익스트리미스'는 쉽게 말하면 슈퍼 솔저 약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주입한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알드리치 킬리언이 빼돌린 '익스트리미스'를 주사한 테러리스트가 인간을 넘는 어마어마한 위력으로 미국을 위협하고, '아이언 맨'은 그를 막으려다가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이제 토니 스타크는 중요한 결심을 합니다. 스스로 '익스트리미스'를 주사하기로... 심장에 박혀 있는 폭탄의 파편을 막기 위해 스스로 강철인간 '아이언 맨'이 되었던 토니 스타크는 이제 '익스트리미스'를 주입한 테러리스트와의 싸움에서 입은 치명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익스트리미스'를 주사하여 스스로 슈퍼 히어로가 됩니다. 

 

 

강철 갑옷을 입은 인간이 아닌 진짜 슈퍼 히어로로 되살아나다.

 

'익스트리미스'를 주입하기 전의 '아이언 맨'은 보통 인간 토니 스타크가 강철 슈트를 입은 것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익스트리미스'로 인하여 토니 스타크는 그 자체가 '아이언 맨'이 됩니다. 그는 더이상 강철 슈트를 입은 보통 인간이 아닌 것입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강철 슈트를 입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만큼 '아이언 맨'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강력해졌습니다.

'익스트리미스'로 인하여 진정한 슈퍼 히어로가 된 '아이언 맨' 그는 '익스트리미스'를 주입한 테러리스트를 간단하게 제압하고, 군이 익스트리미스 지원금을 중단하자 스스로 생체 실험을 하기 위해 테러리스트에게 '익스트리미스'를 빼돌리고, '아이언 맨'에게 '익스트리미스'를 주입하게끔 만든 마야 한센의 음모도 밝혀냅니다.

마야 한센은 말합니다. 사람들이 원자 폭탄에 대해서 뭐라고 했는지 알아? 한번 정도는 분노에 차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어. 다시는 그렇게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 난 갱신된 지원금으로 군비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거야. 나만의 의학 테크놀로지를 구축할 수도 있었을 거야. 하루에도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어. 내 유일한 실수는 아이언 맨 슈트 안에 누가 있는지에 관심을 가졌다는 거야. 우린 똑같아, 토니. 당신은 나보다 나을 거 없어.

그렇습니다. 마야 한센은 자신만의 의학 테크놀로지 구축이라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했고, 그로인하여 '익스트리미스'를 악용했습니다. 어쩌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돈을 벌기 위해 군수 사업에 뛰어든 토니 스타크와 비슷한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하지만 토니 스타크는 마야 한센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난 노력하고 있어. 그리고 최소한 내일 아침 거울에 비친 내 얼글울 쳐다볼 수는 있을거야.

그러나 그러한 토니 스타크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다음 이야기인 <아이언 맨 : 엑스큐트 프로그램>에서입니다. '익스트리미스' 주입으로 인하여 더 강력한 '아이언 맨'이 된 토니 스타크. 진정한 슈퍼 히어로가 된 토니 스타크는 왜 슈퍼 히어로를 규제하는 '초인 등록법'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일까요? '아이언 맨' 이해하기는 <아이언 맨 : 엑스큐트 프로그램>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