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의 죽음 VOL 2 : 꿈의 무게> - 윈터 솔져,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되다.

 

 

최악의 위기는 오히려 반격의 기회였다.

 

'캡틴 아메리카'는 레드 스컬의 음모 속에서 죽음을 당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연인이자 쉴드의 요원인 샤론 카터는 닥터 파우스투스의 정신 지배를 받아 '캡틴 아메리카'를 암살함과 동시에 닥터 파우스투스의 부하가 됩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복수를 위해 홀로 활약하던 윈터 솔져는 오히려 레드 스컬의 함정에 빠져 또다시 꼭두각시 암살자가 될 위기에 처합니다. 

쉴드의 새로운 사령관인 토니 스타크는 레드 스컬의 음모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고, 팔콘과 블랙 위도우마저 달리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이쯤되면 쉴드 최악의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위기의 시발점은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이 오히려 쉴드의 반격에 대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에 대한 기억이 윈터 솔져와 샤론 카터가 닥터 파우스투스에게 완벽하게 정신 지배를 당하지 않도록 붙잡아줍니다. 그 결과 샤론 카터는 끊임없이 닥터 파우스투스의 정신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내면의 목소리와 투쟁을 벌이며 급기야 윈터 솔져가 레드 스컬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무의식중에 도와줍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죽은 것이 토니 스타크 때문이라 생각하는 윈터 솔져는 '캡틴 아메리카'가 토니 스타크에게 남긴 편지를 읽은 후 쉴드를 도와 레드 스컬과 맞서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스티브 로저스에 이어 제2의 '캡틴 아메리카'로 거듭난 것이죠. 이제 쉴드의 반격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번엔 테러가 아닌 경제 전쟁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레드 스컬의 음모는 대규모 테러가 아닌 미국의 경제 붕괴라는 점입니다. 레드 스컬이 그러한 음모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코스믹 큐브의 부작용으로 알렉산더 루킨의 몸 안에 두 개의 자아 (알렉산더 루킨, 레드 스컬)가 존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운영하는 알렉산더 루킨의 자본력을 앞세워 레드 스컬은 미국을 완전히 굴복시킬 수 있는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그러한 레드 스컬의 음모를 표현하기 위해서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 3부작>이 이용한 것은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입니다. 수 많은 미국의 중산층을 거리에 내몬 이 충격적 사건을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 3부작>은 알렉산더 루킨의 경제력을 이용한 레드 스컬의 음모라고 설명합니다. 

성난 군중이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가 시위를 벌이고, 닥터 파우스투스의 정신 지배를 받는 쉴드의 요원들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난사하게끔 조정하여 쉴드의 신뢰도를 떨어뜨립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라이트 상원의원이 새로운 대권 주자로 급부상합니다. 당연히 라이트 상원의원은 권력을 위해 레드 스컬과 손을 잡은 꼭두각시입니다. 레드 스컬의 음모가 실행된다면 미국은 아예 통째로 레드 스컬의 손아귀 안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의 체제를 이용한 완벽한 계획인 셈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가 된 윈터 솔져는 스티브 로저스의 방식이 아닌 버키 반즈의 방식으로 이 위기를 해결하려합니다. 과연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는 성난 군중을 진정시키고 레드 스컬의 음모를 막을 수 있을까요?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캐릭터 간의 관계

 

<캡틴 아메리카 VOL 2 : 꿈의 무게>는 3부작의 2번째에 불과하지만 윈터 솔져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임무를 받아들였다는 점과 레드 스컬의 미국을 향한 음모가 실체를 드러냈다는 점, 그리고 쉴드가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꽤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입니다.

하지만 그 뿐만이 아닙니다. 샤론 카터는 '캡틴 아메리카'의 아기를 임신했고, 레드 스컬은 그러한 '캡틴 아메리카'의 아기를 이용한 잔혹한 음모를 진행합니다. 게다가 블랙 위도우와 버키 반즈는 과거의 인연을 토대로 연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비춥니다. (블랙 위도우와 번키 반즈의 키스, 그리고 버키 반즈의 미소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 VOL 2 :  꿈의 무게>의 마지막 장에는 레드 스컬의 새로운 음모가 드러나는데, 놀랍게도 '캡틴 아메리카'의 모습을 한 사나이가 수면 캡슐 안에서 잠들어 있는 장면으로 끝을 내는 것입니다. 이쯤되면 <캡틴 아메리카 VOL 3 : 미국을 사버린 남자>를 곧바로 꺼내들지 않고는 베길 수가 없습니다.

지금 현재 저는 <아이언맨 3 영화원작 세트 전 4권>을 이미 구매한 상태이지만,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 3부작>을 아직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 VOL 3 : 미국을 사버린 남자>의 리뷰까지 쓰고나면 이 위대한 영웅을 영원히 떠나보내야겠죠. 제가 쉽게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 3부작>을 손에서 내려 놓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 VOL 1 : 꿈의 죽음> - 영웅의 죽음이 남긴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