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MARVEL COMICS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 - 덕분에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아졌다.

쭈니-1 2014. 3. 28. 11:56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를 위한 우선 순위

 

드디어 <시빌 워> 세트를 전부 읽고, 리뷰까지 전부 쓴 후, 저는 더이상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새로운 마블 코믹스를 주문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사고 싶은 마블 코믹스가 너무 많았습니다. <시빌 워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읽은 후에는 암살자의 총탄에 맞아 쓰러진 피터 파커의 메이 숙모가 너무 걱정되어서 <스파이더맨 : 백 인 블랙>과 후속편인 <피터 파커 스파이더맨 : 백 인 블랙>이 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빌 워 : 캡틴 아메리카>를 읽고나니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 1 : 꿈의 죽음>,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 2 : 꿈의 무게>,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 3 : 미국을 사 버린 남자>가 읽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나 <시빌 워 : 아이언맨>을 읽고나니 이번엔 스스로 악당이 되기로 작정한 아이언맨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에 '시빌 워' 이전의 아이언맨의 행적을 다룬 <아이언맨 : 익스트리미스>, <아이언맨 : 엑스큐티 프로그램> 그리고 '시빌 워'이후의 아이언맨을 다룬 <아이언맨 : S.H.I.E.L.D. 국장>, <아이언맨 : 헌티드>에도 마음이 갔습니다. (세트로 구매하면 30% 할인이라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사실 '시빌 워'를 읽기 전에는 <하우스 오브 엠>을 통해 최악의 위기에 처한 '엑스맨'을 다룬 <엑스맨 : 메시아 컴플렉스>, <엑스포스 / 케이블 : 메시아 워>, <엑스맨 : 세컨드 커밍>을 사려고 마음 먹었었습니다. 하지만 '시빌 워'를 읽고나니 '엑스맨'은 우선 순위에서 뒤로 밀려 버렸습니다.

그리고 결국 제 선택은 캡틴 아메리카였습니다. 물론 이번주에 개봉하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가 제 선택의 중요한 요인이 되었고, 더불어 영화의 원작으로 알려진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마저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에 대한 호기심은 잠시 접어 두고...

 

하지만 제 고민은 결코 끝나지 않았습니다. 네권의 마블 코믹스를 받아든 저는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 3부작>과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 사이에서 또다시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결국 또다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때문에 <캡틴 아메리카 3부작>의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리고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을 먼저 집어 들었습니다.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을 읽기 위해 저는 영화 보기를 포기했고(그 덕분에 에릭 바나 주연의 스릴러 [프라이버시]를 결국 놓쳤습니다.) 회사 일이 너무 바빠 매일 야근을 하는 와중에도 집에 들어오면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을 먼저 집어 들었습니다. 구피는 공부를 그렇게 했으면 지금쯤 서울대 박사가 되었을 것이라며 눈을 흘기지만, 어쩌겠습니까? 너무 재미있어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는걸요.

우선 제게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이 이토록 재미있을 수 있었던 것은 <시빌 워>와 <시빌 워 : 캡틴 아메리카>를 먼저 읽으며 지금까지 너무 미국적 슈퍼 히어로라고 생각했던 캡틴 아메리카의 선입견을 버리고, 캡틴 아메리카의 진면목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신념으로 똘똘 뭉친 캡틴 아메리카. 그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에서 죽은 줄 알았던 옛 동료 버키 반즈가 윈터 솔저라는 악당이 되어 마주치게 되며 극도의 혼란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레드 스컬이 죽었다! 정말?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국경 부근에서 구 소련의 알렉산더 루킨 장군과 레드 스컬이 무기 거래를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사실 알렉산더 루킨 장군은 조금 낯선 인물이지만 레드 스컬은 캡틴 아메리카의 팬이라면 상당히 익숙한 악당입니다. 루킨과 레드 스컬의 무기 거래 도중 냉전 시대에 유물인 구 소련의 비밀 병기 윈터 솔저가 잠들어 있는채 첫 공개됩니다.

레드 스컬은 묻습니다. "얼마면 넘길래. 장군?" 이에 루킨은 레드 스컬에게 거래를 제안합니다. "이건 팔 생각이 없어. 나도 따로 써먹을 계획이라. 하지만 그... 코스믹 큐브? 이름이 맞나? 그 물건을 넘긴다면 고려해 볼 수 있지." 하지만 레드 스컬은 딱 잘라 거절합니다. "큐브는 나 외엔 누구도 가지지 못해. 큐브가 내 손에 들어오면... 지구상의 모든 인간이 공포에 떨게 될 거야. 장군. 기대해도 좋아."

자, 여기서 잠깐... 코스믹 큐브는 뭐에 쓰는 물건일까요? 사실 코스믹 큐브는 이미 [퍼스트 어벤져]에서 모습을 드러냈었습니다. [퍼스트 어벤져]를 볼 당시에는 코스믹 큐브를 그다지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코스믹 큐브라는 것이 어마어마한 위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코스믹 큐브의 위력은 바로 우주 단위로 현실을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레드 스컬에 탐낼만한 물건이죠.

 

 

그리고 이야기는 5년 후로 넘어갑니다. 코스믹 큐브를 손에 넣은 레드 스컬은 뉴욕, 런던, 파리에서 연쇄 테러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레드 스컬은 암살자에게 저격을 당하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 암살자의 정체는 바로 윈터 솔저. 잠깐, 그런데 레드 스컬이 죽었다고? 그렇다면 <시빌 워 : 캡틴 아메리카>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을 주도하는 레드 스컬은 뭐지? 그에 대한 해답은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캡틴 아메리카도 사랑을 한다.

 

<시빌 워 : 캡틴 아메리카>에서 저를 가장 흥분하게 했던 것은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와 쉴드의 요원 13, 샤론 카터의 사랑입니다. 특히 <시빌 워 : 캡틴 아메리카>에서 닥터 파우스투스와 레드 스컬은 샤론 카터가 캡틴 아메리카를 사랑하게끔 조종했고, 사랑에 빠진 샤론 카터는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말했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에서도 샤론 카터는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사실 샤론 카터는 [퍼스트 어벤져]에서 스티브 로저스와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을 했던 페기 카터와 가족 관계입니다. (이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는 <캡틴 아메리카의 죽음 1 : 꿈의 죽음>에서...)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다른 개인적인 생활은 전혀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캡틴 아메리카도 사랑을 한다는 것은 그에게 인간적인 면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제가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돌아온 버키 반즈인 윈터 솔저도, 캡틴 아메리카의 든든한 동료 팔콘도 아닌 바로 샤론 카터입니다.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에서는 샤론 카터가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의 캐스팅 명단을 보니 에밀리 반캠프라는 낯선 배우가 샤론 카터를 연기했고, 오히려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가 휠씬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네요.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샤론 카터가 거의 단역 정도의 비중에 그친다면 개인적으로 실망이 클 듯...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에서 샤론 카터의 스틸컷 한장이 없다니... 지못미 샤론)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가 미치도록 보고 싶다.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스티브 로저스와 버키 반즈의 우정, 그리고 버키 반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차근 차근 풀어 놓습니다. 게다가 코스믹 큐브를 손에 넣은 루킨은 캡틴 아메리카의 기억을 조작하며 그를 더욱 혼란에 빠뜨립니다. 죽은 줄 알았던 동료가 적이 되어 나타난 것도 모자라, 잊고 있었던 괴로운 기억의 조각들마저 캡틴 아메리카를 괴롭히니, 아무리 냉철한 캡틴 아메리카라도 신경쇠약 직전에 몰리고 마는 것이죠.

그러한 가운데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기다리는 제게 좋은 선물이 되어줬습니다. 특히 영화에 새롭게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 팔콘의 경우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을 통해 먼저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에서는 비둘기와 소통이 가능하고 비행 능력이 있는 슈퍼 히어로로 그려졌던데, 영화에선 어떻게 그려졌을지...

그리고 <시빌 워 : 캡틴 아메리카>에서 버키 반즈는 잭 먼로의 무덤에서 사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에 대한 사연도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에 등장합니다. 루킨에게 조정당하는 윈터 솔저 시절 버키 반즈는 루킨이 저지른 테러를 잭 먼로에게 뒤집어 씌우기 위해 그를 살해합니다. 특히 <간주곡 : 잭 먼로의 쓸쓸한 죽음>을 통해 생소한 잭 먼로라는 캐릭터를 독자에게 소개하는 세심한 면모도 보여줍니다.

저는 이번주 일요일 오후 4시에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를 보러 가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과연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 얼티밋 컬렉션>과 얼마나 다를까요? 버키 반즈가 윈터 솔저로 돌아온다면 알렉산더 루킨 역시 영화에 등장한다는 이야기인데, 캐스팅 명단을 아무리봐도 알렉산더 루킨의 이름은 보이지 않네요. 앗! 잠깐, 혹시 로버트 레드포드가 연기한 알렉산더 피어스가? 이 모든 궁금증은 이번주 일요일 오후 4시에 서서히 풀리겠죠? 아! 너무 기대가 되어 미쳐버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