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4년 개봉작

2014년 4월 24일 개봉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외 17편

쭈니-1 2014. 4. 22. 11:45

세월호 사건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이 슬픔에 빠졌습니다.

요즘은 영화를 보는 것도 세월호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죄송스러워 자제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지난 주에는 결혼 기념일날 본 [다이버전트]가 유일한 영화 관람작이 되었네요.

세월호 사고가 난지 일주일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희망은 보이지 않고, 희생자수만 늘어나는 상황.

이제는 이번주에 개봉하는 새로운 기대작을 보며 마음 설래는 것조차 죄송스럽습니다.

그래서 이번주 개봉작은 최대한 짧게 소개하는 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그들이 있었다면 세월호의 슬픔도 막을 수 있었을지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세월호 사건에 대한 뉴스를 보며 저는 영화 속의 슈퍼 히어로가 있다면 희생자가 줄어들었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압니다. 부질없는 생각임을... 하지만 우리가 슈퍼 히어로 영화에 열광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희망 때문이 아닐까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가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평소라면 슈퍼 히어로 영화가 개봉되었다며 기대감에 들떴을텐데... 요즘은 그럴 수가 없네요. 그래도 웅이가 오랫동안 기대한 영화인 만큼 주말에 보러갈 생각입니다.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명가 드림웍스의 신작 애니메이션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내용을 보니 전세계 어느 곳, 어느 시대든 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 소재입니다. 정말 그런 타임머신이 있다면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기 전으로 되돌아가 이 비극적인 사고를 막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저 씁쓸하기만합니다.

 

 

 

 

기타 등등 1... [언싱커블], [온리 갓 포기브스], [넥스트 제네레이션 패트레이버], [10분]

 

 

제 블로그에서 [언싱커블]의 필요악에 대한 찬반 토론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저는 블로그 주인장인 탓에 영화도 보지 않고 토론에 끼어 들었었는데, 암튼 많은 분들이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에 거부감을 표현한 제 의견에 반대하시더군요. 그래서 [언싱커블]이라는 영화를 언제 시간이 나면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개봉 예정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군요. 물론 이 영화를 상영하는 상영관은 아직 확정이 안된듯하지만...

[드라이브]를 통해 라이언 고슬링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이 또다시 라이언 고슬링과 손을 잡고 [온리 갓 포기브스]를 완성했습니다. [드라이브]와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로 보이지만, 영화에 대한 평가는 [드라이브]와는 달리 냉담하다고 하네요.

일본의 전설적인 SF 애니메이션 <기동경찰 패트레이버>가 실사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비록 러닝타임 63분짜리 중편 영화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관심이 가네요. 하지만 가끔 일본의 SF영화가 말도 안되는 특수효과로 유치찬란하게 완성되고는 해서 걱정입니다. 몇주전에 개봉했던 [독수리 오형제]가 딱 그랬었죠. 차라리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면 더욱 기대가 되었을텐데...

인턴사원의 비애를 다룬 우리나라의 독립영화 [10분]도 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낙하산 신입으로 인하여 정규직 채용에서 밀린 한 남자의 마지막 선택을 코믹하게 다룬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의 소개를 보면 슬픈데 완전 웃긴 영화라고 하네요.

 

 

기타 등등 2... [파가니니 :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룸메이트], [멜로], [셔틀콕], [스튜던트 서비스], [히트맨 NO 2. 살인면허], [아버지의 이메일], [비밀과 거짓말], [예스 마담 : 황가사저], [피의 만우절], [귀신을 보는 눈 : 동안]

 

 

이번주에는 스릴러, 공포 장르의 영화가 많이 눈에 띕니다. [불멸의 연인], [안나 카레니나]를 연출했던 버나드 로즈 감독의 신작 [파가니니 :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는 어느 천재적인 바이올리니스트에게 달콤한 제안을 하는 의문의 여성의 음모를 다루고 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룸메이트로 인하여 일상의 위험을 당하게 되는 일본의 공포 스릴러 [룸메이트]와 3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한 여성이 그림 모델 제의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우리나라의 스릴러 [멜로]도 개봉 대기중입니다.

재혼한 부모님의 유산을 가지고 잠적한 배다른 누나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나는 어른을 앞둔 소년과 소년을 앞둔 아이의 여정을 담은 우리 영화 [셔틀콕],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몸을 팔기 시작한 어느 여대생의 실화를 다룬 프랑스 영화 [스튜던트 서비스], 거액의 상금을 받기 위해 광기의 리얼리티 쇼에 뛰어든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미션 13]도 개봉합니다.

킬러 액션을 담은 영국영화 [히트맨 NO. 2 : 살인면허]와 아버지가 죽은 후에 아버지가 1년 동안 보낸 마흔세통의 이메일을 발견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아버지의 이메일], 1996년 개봉해서 관객들에게 많은 감동을 안겨줬던 영국영화 [비밀과 거짓말], 1986년에 개봉했던 홍콩 액션영화 [예스마담 : 황가사저]도 재개봉합니다.

스페인의 공포영화인 [피의 만우절]은 학생들의 만우절 장난으로 인하여 왕따 소년이 보일러실에 갇혀 고통스럽게 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15년후 만우절. 폐쇄된 호스텔에 6명의 친구들이 다시 묶으며 벌어지는 공포를 담고 있습니다. [디 아이]로 유명한 옥시드 팽, 대니 팽 형제의 신작 [귀신을 보는 눈 : 동안]은 태국으로 여행을 온 세 쌍의 남녀가 격렬한 시위 때문에 공항 근처의 허름한 호텔에 묶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를 다루고 있습니다.

 

세월호 때문에 온 국민이 슬픔에 빠졌기 때문일까요? 이번주 개봉작은 밝은 영화보다는 어두운 영화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빨리 이 상처가, 슬픔이 치유되어 다시금 웃음을 되찾을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길 희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