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4년 개봉작

2014년 4월 10일 개봉작... [헤라클레스 : 레전드 비긴스]외 13편

쭈니-1 2014. 4. 8. 09:01

지난 주에는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과 [세이빙 MR. 뱅크스]를 통해 잔잔한 영화들로 한주를 즐겼습니다.

아직 지난주의 기대작 1순위인 [쓰리데이즈 투 킬]을 보지 못한 상황이지만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과 [세이빙 MR. 뱅크스]가 워낙 만족스러워서 한주가 꽉 찬 기분입니다.

이번 주중에 [쓰리데이즈 투 킬]만 보면 완벽할 듯...

이러한 완벽한 한주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웅이와 함께 보려고 계획했었던 두 영화 [헤라클레스 : 레전드 비긴즈], [슈퍼미니]

 

 

이번주는 일찌감치 웅이와 함께 보려고 계획했던 영화 두편이 동시에 개봉해서 저를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교통정리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헤라클레스 : 레전드 비긴즈]의 관람 등급이 15세 관람가이기 때문이죠.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웅 '헤라클레스'의 모험을 웅이와 즐기고 싶었는데, 15세 관람가라면 굳이 웅이를 데리고 극장에 갈 필요는 없을 듯. 제가 간단하게 그러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감독이 레니 할린이기 때문입니다. 레니 할린 감독은 [다이하드 2], [클리프행어], [컷스로트 아일랜드], [롱 키스 굿나잇], [딥 블루 씨] 등으로 제게 친숙한 감독이긴 하지만 그의 영화들은 굉장히 많이 잔인한 편입니다. 아직 12살에 불과한 웅이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은 아니라는 이야기죠.

[헤라클레스 : 레전드 비긴즈]는 기원전 1200년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폭군 암피트리온의 만행에 분노한 여신 헤라가 왕비 알크메네로 하여금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를 잉태하게 만들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자신의 운명을 알지 못한 채 알키데스라는 이름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헤라클레스'는 크레타의 공주 헤베와 사랑에 빠지지만, 형의 질투와 아버지의 노여움을 사 왕국에서 추방당합니다. 노예 검투사가 되어 험난한 나날들을 보내던 그는 자신이 왕국의 평화를 위해 선택된 신의 아들임을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켈란 루츠라는 상당히 낯선 배우를 '헤라클레스'로 선택한 이 영화는 하지만 미국내 흥행은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헤라클레스 : 레전드 비긴즈]가 자연스럽게 탈락하며 이번주에 웅이와 함께 볼 영화는 프랑스 애니메이션 [슈퍼미니]로 결정되었습니다. [슈퍼미니]는 가족을 잃고 혼자 남겨진 무당벌레 땡글이가 흑개미들과 함께 설탕을 운반하는 거대한 여정에 오르게 되면서 겪는 모험입니다. 절벽에서의 추락, 거대 붕어의 공격, 불개미들의 습격까지, 위험을 이겨내고 흑개미들의 안식처인 개미탑에 도착하지만, 뒤를 쫓아온 불개미 군단의 무차별 공격에 개미탑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구피는 웅이가 보기엔 너무 유아틱한 영화가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지만, 이 영화의 예고편을 웅이가 매우 좋아하는 것을 보면 영화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암튼 이번주는 [헤라클레스 : 레전드 비긴즈]는 구피와, [슈퍼미니]는 웅이와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혼자 봐야할 우리 영화들... [방황하는 칼날], [가시]

 

 

지난 주에는 우리 영화 [백프로]가 기대도 순위에서 밀려났었죠? 사실 이번주에는 [방황하는 칼날]과 [가시]라는 매력적인 두 편의 우리 영화가 개봉 대기 중이지만 역시 외화에 기대도에서는 밀렸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바로 함께 볼 사람이 없어서입니다. [방황하는 칼날]과 [가시]는 약간은 잔혹한 설정 탓에 구피가 딱 싫어하는 장르의 영화거든요. 결국 저 혼자 봐야할 영화라는 뜻이죠.

[방황하는 칼날]은 정재영, 이성민 주연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버려진 동네 목욕탕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여중생 수진. 아버지 상현(정재영)은 하나뿐인 딸의 죽음 앞에 무력할 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상현에게 범인의 정보를 담은 익명의 문자 한 통이 도착합니다. 그리고 문자 속 주소대로 찾아간 그곳에서, 소년들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죽어가는 딸의 동영상을 보고 낄낄거리고 있는 철용을 발견합니다. 순간, 이성을 잃고 우발적으로 철용을 죽인 상현은 또 다른 공범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무작정 그를 찾아 나섭니다. 한편, 수진이 살인사건의 담당 형사 억관(이성민)은 철용의 살해현장을 본 후, 상현이 범인임을 알아차리고 그를 추격하기 시작하는데...

[방황하는 칼날]은 우리에겐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와 [용의자 X]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히가시노 케이고의 원작을 바탕으로한 영화입니다. 히가시노 케이고 원작 영화의 특징이라면 상당히 감성적이라는 점인데 딸의 살인범들을 찾아 죽이는 상현의 이야기 [방황하는 칼날] 역시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시]는 [화산고], [늑대의 유혹], [백만장자의 첫사랑]을 연출했던 김태균 감독의 신작입니다. 학교에서 가장 인기 많은 체육교사 준기(장혁)는 영은(조보아)의 당돌한 고백에 당황합니다. 잠시 흔들렸던 준기는 이내 이성을 되찾고 영은과 거리를 두지만 순수하고 맹목적이던 영은의 사랑은 점차 광기 어린 집착으로 치닫기 시작합니다. 준기의 눈길이 닿는 사람 모두를 장애물로 여겨 주시하기 시작한 영은은 아내 서연(선우선)에게까지 접근하고 심지어 서연이 함께 자고 있는 준기의 침실에 숨어드는 등 준기의 심장을 조여오는 섬찟한 행동을 이어갑니다. 밀어내려 할수록 영은이의 집착은 점차 대담하고 잔혹해져만 가는데...

장혁과 신인 배우 조보아의 연기가 꽤 파격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지만, [가시]가 진정으로 관객에게 평가를 받고 싶다면 [은교]를 넘어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태균 감독의 전작들의 성향으로 본다면 [은교]와 같은 문제작이 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그래도 보고 싶기는 합니다.

 

 

 

 

기타 등등 한국영화 [녀녀녀], [마이 보이], [보호자]

 

 

일단 극장에서 볼 가능성이 있는 기대작은 [가시]까지입니다. 그렇다면 그 외의 개봉작에 대해서 짧게 소개하겠습니다.

[녀녀녀]는 고교동창이자 15년 지기 절친인 세 여성의 솔직한 섹스 이야기입니다. 1급 호텔의 막내딸인 연재는 평생 1203명의 남자와 섹스 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만큼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여자이고, 고등학교 교사인 춘희는 고지식함 때문에 서른이 넘도록 한 번도 섹스 경험이 없는 숫처녀입니다. 웨딩 플래너인 하은은 10년 동안 한 남자하고만 사랑했으나 최근에 일과 남자, 둘 다 잃어버리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들은 성년 10주년을 맞이해 연재의 호텔 스위트룸 1203호에서 그녀들만의 파티를 열다가 호텔 벨보이 현수와 누가 먼저 뜨거운 밤을 보낼 것인지 내기하기에 이릅니다. 신주아, 구지성, 윤채이가 주연을 맡았으며, 꽤 수위가 높은 섹스 코미디일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보이]는 이른바 타운 3부작인 [모차르트 타운], [애니멀 타운], [댄스 타운]으로 주목받은 독립영화 감독 전규환의 신작입니다. 엄마와 함께 오랜 시간 병원에 있는 동생을 돌보고 있는 이천의 이야기로 이태란과 차인표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보호자]는 유괴범으로부터 자신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다른 아이를 유괴해야 하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영화입니다.

 

 

기타 등등 외국영화... [런치박스], [선 오브 갓], [은밀한 가족], [비. 에이. 패스 : 불륜의 늪], [갤로워커 : 블레이드의 귀환], [더 체이스], [슈퍼 히어로의 진실]

 

 

[런치박스]는 잘못 배달된 도시락으로 인하여 새로운 사랑이 사작된다는 내용의 인도의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인도 특유의 알콩달콩한 재미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선택하셔도 될 듯... [선 오브 갓]은 성서의 내용을 소재로한 바이블 영화입니다. [노아]가 성서의 내용을 판타지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영화라면 [선 오브 갓]은 성서에 비교적 충실하다고 하네요. [노아]가 성서의 내용과 다르다고 실망하신 종교인이라면 [선 오브 갓]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도...

[은밀한 가족]은 그리스 영화입니다. 11번째 생일날 갑작스럽게 자살을 선택한 한 소녀와 그로인하여 밝혀지는 가족의 충격적인 비밀을 담은 영화라고 합니다. [비.에이 패스 : 불륜의 늪]은 인도의 에로틱 느와르 영화라고 합니다.

[갤로워커 : 블레이드의 귀환]은 [블레이드]의 뱀파이어 사냥꾼 웨슬리 스나입스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액션 영화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웨슬리 스나입스가 상대해야할 것은 좀비라고 하네요. [더 체이스]는 프랑스의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형을 살은 전직 형사가 출소후 범죄 조직의 추격을 받은 아들을 위해 위험한 모험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슈퍼히어로의 진실]은 미국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스테로이드 약물에 대한 심각성을 경고한 영화라고 합니다.

 

이번 주에도 보고 싶은 영화가 풍성하군요. 하지만 워낙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의 기세가 대단해서 안정적으로 극장을 차지할 영화들이 몇이나 될런지 걱정입니다. 역시 보고 싶은 영화들을 챙겨 보려면 부지런해지는 수 밖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