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의 비수기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요즘 기대작이 넘쳐납니다.
이미 지난주에 [우아한 거짓말]을 감명깊게 본 저는 오늘 [몬스터]를 예매한 상태이고, 내일은 [원챈스]까지 챙겨볼 계획입니다.
결국 [엔들리스 러브]는 극장이 아닌 다운로드로 넘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역시 기대작이 수두룩합니다.
이 영화의 아쉬움은 15세 관람가라는 것뿐 [노아], 워킹타이틀의 스릴러 [프라이버스]
일단 이번주의 가장 큰 기대작은 바로 [노아]입니다. 성서에 나와 있는 '노아의 방주'를 소재로한 이 영화는 [레퀴엠], [천년을 흐르는 사랑], [더 레슬러], [블랙 스완] 등 강렬한 영화를 주로 만들었던 대런 아로노프스키가 메가폰을 잡아 저를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영화의 내용은 모두들 아시겠지만 타락한 인산 세상에서 신의 계시를 받은 유일한 인물 노아가 대홍수로부터 세상을 구하기 위해 거대한 방주를 짓기 시작합니다. 방주에 탈 수 있는 이는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의 암수 한쌍과 노아의 가족들 뿐,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노아를 조롱하고, 가족들간의 의견 대립마저 생겨납니다. 그리고 결국 세상을 집어삼킬 대홍사가 시작되는데...
[노아]는 성서를 내용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거대한 스케일의 재난영화의 외형까지 띄고 있습니다. 대홍수 장면의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는 소문이 벌써부터 자자합니다. 게다가 러셀 크로우, 제니퍼 코넬리, 엠마 왓슨, 안소니 홉킨스, 로건 레먼 등 캐스팅마저 초호화네요. 이 영화는 12살된 웅이와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관람등급은 15세 관람가입니다.
워킹타이틀의 스릴러 [프라이버시]도 이번주의 기대작입니다. [프라이버시]에서 제작사인 워킹타이틀의 이름이 먼저 언급된 이유는 그만큼 워킹타이틀이 제작한 영화들이 믿음직했음을 뜻합니다. 워킹타이틀은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제작했었는데,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을 시작으로 [프렌치 키스],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그리고 최근 흥행 대박을 기록한 [레미제라블]과 [어바웃 타임]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워킹타이틀에서 제작한 스릴러는?
[프라이버시]는 런던에서 트럭 한대가 폭발하면서 시민 12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폭탄 테러 용의자로 한 터키인이 지목됩니다. 이에 영국의 두 변호사가 터키인의 변호를 맡게 되는데, 사건을 파헤치면 칠수록 영국의 정보기관인 MI5가 관련되어 있음이 드러나고, 영국 정부는 그들의 변호인들의 사생활을 빌미로 협박을 하기 시작합니다. 에릭 바나, 레베카 홀, 짐 브로드벤트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웨스 앤더슨의 매력적인 세상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오랜만에 웅이와 함께 볼 수있는 [벨과 세바스찬]
사실 요즘 제 기대작이 너무 헤픈것 같아서 기대작의 범위를 줄이려고 했는데, 그것이 잘 안되네요. 하필 이번주에 웨스 앤더슨의 신작이 개봉하다니... 웨스 앤더슨 감독은 상업성이 짙은 감독은 아니지만 [로얄 테넌바움], [판타스틱 Mr. 폭스], [문라이즈 킹덤]을 통해 저를 독특한 영화적 재미의 세상으로 안내했던 감독입니다.
이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역시 그의 전작만큼이나 독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27년. 세계 최고의 부호 마담D가 의문의 살인을 당하고 그녀의 유언을 통해 명화 '사과를 든 소년'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지배인 구스타브 앞으로 남겨집니다. 마담D의 유산을 노리는 아들 드미트리는 구스타브를 마담D의 살인용의자로 지목하고, 구스타브는 호텔 로비보이 제로와 함께 누명을 벗기기 위한 기상천외한 모험을 시작합니다.
일단 이 영화의 또다른 매력은 초호화 캐스팅인데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시얼샤 로넌, 애드리언 브로디, 월렘 데포, 에드워드 노튼, F. 머레이 아브라함, 빌 머레이, 주드 로, 톰 월킨슨, 제프 골그브럼, 하비 케이틀, 오웬 윌슨, 레아 세이두 등이 출연합니다.
[벨과 세바스찬]이 이번주의 기대작이 된 이유는 오랜만에 웅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노아]가 12세 관람가였다면 [벨과 세바스찬]은 기대작이 되지 않았을텐데, [노아]의 등급이 아쉽네요.
[벨과 세바스찬]은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을 이루는 피레네 알프스 언덕에서 6살 양치기 꼬마 세바스찬과 떠돌이개의 우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전형적인 어린이 영화로 보이지만, 스위스의 아름다운 설경이 담겨져있다고 하니 눈은 즐거울 것 같습니다.
기대작이 되기엔 2% 부족한... [더 파크랜드], [러브 인 비즈니스클래스], [사랑이 필요할때], [오빠가 돌아왔다], [고스톱 살인], [피카소 명작스캔들]
사실 [더 파크랜드]는 기대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에 개봉하는 영화들이 너무 쟁쟁해서 5순위까지 밀렸고, 결국 일주일에 다섯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은 무리인 탓에 준기대작까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제가 [더 파크랜드]를 기대한 이유는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더 파크랜드]는 2006년에 개봉했던 [바비]라는 영화를 연상시키는데, [바비]는 아쉽게도 아직까지 보지 못한 영화입니다. [바비]의 아쉬움을 [더 파크랜드]로 풀고 싶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네요. 폴 지아마티, 잭 애프론, 빌리 밥 손튼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러브 인 비즈니스클래스]는 프랑스의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뉴욕발 파리행 비행기에서 3년전 애인을 만난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하네요. 프랑스의 로맨틱 코미디는 할리우드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조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죠. 지난 발렌타인 데이에 개봉했던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처럼 말입니다. 그러한 투박하지만 독특한 프랑스식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신다면 [러브 인 비즈니스클래스]에 관심을...
[사랑이 필요할 때]는 할리우드의 라이징 스타 엘렌 페이지 주연의 영화입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마사지 치료사와 틀에 박힌 일상을 살던 치과의사 남매가 어느날 변화가 찾아오며 겪게 되는 혼란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오빠가 돌아왔다]는 아버지에 대한 구타를 견디지 못하고 독립했던 한 남성이 5년만에 집으로 돌아오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코미디로 엮은 영화입니다. 손병호와 김민기가 팽팽하게 대립하는 부자관계를 연기했습니다.
[고스톱 살인]은 한국인의 오락이자 도박인 '고스톱'을 소재로한 스릴러 영화입니다. 목장에서 매일 고스톱판이 벌어지는 와중에 목장청년 상이는 놀라운 비밀을 알게됩니다. 고스톱 멤버인 최여사의 패에 누군가의 주민번호 13자리가 뜨면 그 주민번호 당사자는 자연사한다는 놀라운 비밀이... 이를 토대로 상이는 자신만의 복수를 계획한다고 합니다.
[피카소 : 명작스캔들]은 1907년, 파리에 정착한 가난한 예술가 파블로 피카소와 그를 둘러싼 모나리자 도난사건을 소재로한 스페인 영화입니다.
기타 등등... [누드모델], [솔로], [트리쉬나], [스티븐 시걸의 CIA], [영웅 : 천하의 시작], [존 라베 : 난징 대학살], [징기스칸 2014], [꼬마영웅 경찰차 프로디 2]
[누드모델]은 톱누드모델인 제인이 신인들의 약진으로 은퇴를 결심하고 마지막 누드 촬영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솔로]는 무인도로 홀로 캠프를 떠난 17살의 줄리안이 아무도 없는줄 알았던 섬에서 누군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스릴러 영화입니다.
[트리쉬나]는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지만 총명하고 아름다운 인도소녀 트리쉬나와 호텔 사업계를 주름잡는 부유한 집안의 청년 제이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은 영화입니다. [쥬드], [코드 46], [나인 송즈]의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영화입니다. [스티븐 시걸의 CIA]는 노장 B급 액션배우 스티븐 시걸의 B급 액션영화이고, [영웅 : 천하의 시작]은 2003년에 개봉했던 장예모 감독의 무협극의 재개봉판입니다.
[존 라베 : 난징 대학살]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난징 대학살에 당할 처지에 빠진 중국인 25만명을 피난시킨 독일인 사업가 존 라베의 실화를 담은 영화이고, [징기스칸 2014]는 1300년대를 징기스칸을 소재로한 러시아 영화이며, [꼬마영웅 경찰차 프로디 2]는 노르웨이의 어린이 애니메이션입니다. 1편은 2013년 4월에 개봉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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