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4년 국내 박스오피스

<2014년 15주차 박스오피스> 이번엔 힘겹게 1위를 지켜낸 '캡틴 아메리카'

쭈니-1 2014. 4. 15. 17:48

 

 

2014년 15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4년 4월 11일 ~ 4월 13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03-26 470,767 3,324,476 706 9,289
2 방황하는 칼날 2014-04-10 383,329 457,817 592 7,779
3 헤라클레스 : 레전드 비긴즈 2014-04-10 130,509 158,454 388 5,346
4 선 오브 갓 2014-04-10 104,664 132,660 418 3,239
5 가시 2014-04-10 71,099 95,270 356 4,570
6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03-20 67,391 539,105 200 1,734
7 슈퍼미니 2014-04-10 50,891 56,489 303 1,318
8 쓰리데이즈 투 킬 2014-04-03 29,917 219,791 265 1,887
9 론 서바이버 2014-04-02 25,666 179,970 180 1,075
10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엄청 맛있어! B급 음식 서바이벌! 2014-04-03 25,448 75,351 224 738

 

 

[방황하는 칼날]...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라는 대어를 낚을 뻔 하다.

 

4월 10일 목요일, 일일 박스오피스에서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방황하는 칼날]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를 2위로 밀어내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입니다. [방황하는 칼날]의 관객은 6만 6천명.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의 5만 4천명보다 1만 2천명 정도 앞선 성적입니다. 이 성적이 대단한 이유는 당시 스크린 수는 물론 상영횟수의 열세를 [방황하는 칼날]이 극복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금요일이 되자 다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가 1위 자리를 되찾았고, 결국 주말 가족 관객들이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에 몰리며 아쉽게도 [방황하는 칼날]은 2위 자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의 3주 연속 1위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되던 상황에서 [방황하는 칼날]의 에상하지 못한 반격은 꽤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암튼 우여곡절 끝에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는 332만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하며 쾌속 흥행 중이고, [방황하는 칼날]도 개봉 첫주 45만명의 누적관객을 동원하며 나름 만족스러운 박스오피스 데뷔를 치뤘습니다.

 

 

 

중위권은 신작들의 차지

 

2위부터 7위까지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제외하고는 4월 10일에 개봉한 신작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방황하는 칼날]이 신작 중에서는 가장 좋은 흥행 성적을 올리는 가운데 [헤라클레스 : 레전드비긴즈]가 3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은 15만명. 비록 3위라고는 하지만 2위 [방황하는 칼날]과의 격차가 꽤 크게 벌어진 상태입니다.

4위는 성서를 소재로한 영화 [선 오브 갓]입니다. 저는 이 영화가 자꾸만 [노아]를 견제하기 위한 영화로 보이네요. 미국에서도 그렇고,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노아]와 [선 오브 갓]의 개봉 시기가 묘하게 비슷한 이유일 때문이겠죠. 성서의 내용을 감독의 상상력을 동원하며 판타지 영화로 재각색한 [노아]와는 달리 [선 오브 갓]은 성서의 내용을 비교적 충실히 영화 속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가시]가 5위입니다. 장혁과 신인배우 조보아의 파격적인 연기가 돋보인다는 이 영화는 제 2의 [은교]이기를 원했겠지만, 개봉 첫주 성적은 [은교]의 55만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2012년 4월에 개봉한 [은교]는 [어벤져스]의 괴물과도 흥행 돌풍 속에서도 13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선전을 펼쳤었습니다.

6위는 신작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고 있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입니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은 53만명. 다양성 영화가 50만명을 넘긴 흥행을 했다는 것은 상업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과 다름 없다는 기사를 읽은 것 같은데... 암튼 참 대단한 흥행임은 분명합니다. 7위는 어린이 애니메이션 [슈퍼미니]입니다. 주로 주말 낮에만 상영한 탓에 상영횟수는 1,318회에 불과하지만 5만명이라는 양호한 관객을 동원하며 어린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 모았습니다.

 

 

 

 

 

상영 2주차 하위권 영화들

 

8위부터 10위까지 하위권 영화들은 한결같이 상영 2주차를 맞이한 영화들입니다. 상영 2주차에 벌써부터 TOP10의 퇴장을 준비하다니... 그만큼 고나객의 좋은 호응을 얻은 영화가 없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8위는 [쓰리데이즈 투 킬]입니다. 개봉 첫째주에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에 이은 2위를 기록했지만 주말 동안 고작 11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쳐 왕년의 빅스타 케빈 코스트너를 머쓱하게 했었습니다. 역시나 개봉 2주차에 무려 75.1%의 드롭율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TOP에서 빠져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9위는 [론 서바이버]입니다. 미국 개봉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도 하고 꽤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인데 역시 우리나라 관객에겐 좋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10위는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엄청 맛있어! B급 음식 서버이벌!]입니다. [슈퍼미니]의 등장으로 어린이 관객을 양분한 것이 10위까지 떨어진 이유로 보입니다.

 

[쓰리데이즈 투 킬]-첩보 스릴러의 긴장감을 포기하고 자상한 아빠의 미소를 선택하다.

 

 

 


 

 

실시간 예매율

 

 

2014년 4월 15일 17시 21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순위 영화명 개봉일 예매점유율 예매관객수
1 역린 2014-04-30 31.1% 31,840
2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2014-04-23 21.9% 22,461
3 다이버전트 2014-04-16 8.3% 8,521
4 그랜드 피아노 2014-04-17 6.8% 6,946
5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03-26 5.9% 6,023
6 방황하는 칼날 2014-04-10 4.7% 4,800
7 선 오브 갓 2014-04-10 3.7% 3,794
8 헤라클레스 : 레전드 비긴즈 2014-04-10 2.2% 2,268
9 페이스 오브 러브 2014-04-16 2.2% 2,248
10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03-20 2.0% 2,066

 

 

[역린]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미 지난 14주차에도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에 이어 실시간 예매율 2위에 오르더니 개봉이 2주남은 상황에서는 아예 실시간 예매율 1위 자리를 꿰찼습니다. 그 뒤를 잇는 영화는 개봉 1주가 남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입니다. 벌써부터 우리 영화와 헐리우드 블럭버스터 간의 흥행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 같은 예감이...

신작 가운데에는 [다이버전트]가 8.3%의 점유율로 3위, [그랜드 피아노]가 6.8%의 점유율로 4위, [페이스 오브 러브]가 2.2%로 9위에 올랐습니다. 한동안 박스오피스를 지배하던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는 예매점유율 5.9%로 5위까지 떨어졌네요. 이번주말에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1월 1일 ~ 2014년 4월 14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겨울왕국 2014-01-16 10,290,248 미국
2 수상한 그녀 2014-01-22 8,651,215 한국
3 변호인 2013-12-18 5,688,148 한국
4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03-26 3,365,321 미국
5 논스톱 2014-02-27 2,084,444 미국,프랑스
6 노아 2014-03-20 2,022,887 미국
7 남자가 사랑할 때 2014-01-22 1,979,311 한국
8 용의자 2013-12-24 1,955,126 한국
9 피끓는 청춘 2014-01-22 1,676,040 한국
10 우아한 거짓말 2014-03-13 1,608,011 한국

 

 

무서운 기세로 2014년 흥행 빅3를 위협할 것으로 보였던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가 개봉 3주차에 그 기세가 한풀 꺾이고 말았습니다. 현재 누적관객은 336만명. 500만명을 넘어서야 빅3 중 [변호인]을 위협할 수 있는 위치에 서는데, 400만도 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흥행세가 꺾이고 말았으니 아무래도 400만 안팎이 이 영화의 최종 종착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아]는 200만명을 넘어서며 6위로 한게단 올라섰고, [우아한 거짓말]이 160만명을 동원하며 10위로 새롭게 진입하였습니다. 현재 박시오피스 TOP10에 오른 영화 중에서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20위, [방황하는 칼날]은 23위를 기록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