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4년 국내 박스오피스

<2014년 16주차 박스오피스> 세월호의 슬픔이 극장가에 영향을 끼치다.

쭈니-1 2014. 4. 22. 16:14

 

 

2014년 16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4년 4월 18일 ~ 4월 20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03-26 242,939 3,705,396 558 6,650
2 다이버전트 2014-04-16 212,933 278,424 507 6,457
3 방황하는 칼날 2014-04-10 189,515 801,763 489 6,607
4 선 오브 갓 2014-04-10 67,940 258,437 348 2,330
5 니드 포 스피드 2014-04-16 60,654 81,887 349 3,841
6 한공주 2014-04-17 47,467 60,931 225 2,202
7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2014-03-20 43,051 613,912 182 1,296
8 페이스 오브 러브 2014-04-16 28,649 46,097 222 1,747
9 슈퍼미니 2014-04-10 27,935 88,260 236 893
10 헤라클레스 : 레전드 비긴즈 2014-04-10 18,847 212,557 240 1,575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낸 '캡틴 아메리카' 하지만...

 

2014년도 16주차 박스오피스 1위도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가 차지했습니다. 무려 4주 연속 1위입니다.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가 주말 동안 동원한 관객은 고작 24만명. 2014년은 물론, 제가 처음으로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를 포스팅한 2011년 9월 이후로도 최저 기록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2012년 25주차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미쓰GO]의 26만명 기록이 최저였는데,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는 24만명으로 1위에 올랐으니...

하지만 그러한 최저 기록을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의 굴욕이라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당시 [미쓰GO]는 개봉 첫주였고,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는 개봉 4주차의 기록이니까요. 게다가 대한민국 전체가 세월호 사건으로 슬픔에 빠져 있는 시기의 기록이라는 것도 감안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버전트]와 [방황하는 칼날]도 직격탄을 맞았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세월호의 슬픔으로 인한 흥행 부진은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뿐만은 아닙니다. 신작인 [다이버전트]는 21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는 저조한 성적으로 2위에 머물렀고, 한때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르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까지 올랐던 [방황하는 칼날] 역시 18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3위로 떨어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신작을 제외하고는 박스오피스 TOP10에 오른 영화들의 드롭율이 모두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인 [슈퍼미니]만 44.8%의 드롭율을 기록했을 뿐입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이 영화 관람 자체를 자제하고 집에서 TV 뉴스를 보며 슬픔에 동참했다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악의 TOP10 성적

 

1위부터 3위까지 상위권 영화들이 주말동안 동원한 관객수는 고작 64만명입니다. 웬만한 1위작 한편의 성적보다 떨어집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4위 이후의 중하위권 역시 동원관객수가 처참합니다. 4위인 [선 오브 갓]과 5위인 [니드 포 스피드]가 6만명, 6위인 [한공주]와 7위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4만명 수준입니다.

8위인 [페이스 오브 러브]와 9위인 [슈퍼미니]는 2만명, 마지막 10위인 [헤라클레스 : 레전드 비긴즈]는 1만명입니다. TOP10의 누적 관객수의 합이 93만명에 불과합니다. [미쓰GO]가 1위를 차지한 2014년 25주차 박스오피스의 TOP10의 누적관객수의 합은 143만명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구작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신작 영화들은 개봉 시기를 늦출걸 그랬다며 땅을 치고 후회할지도 모르겠네요.

 

 

 

 

 

 


 

 

 

실시간 예매율

 

 

2014년 4월 22일 15시 55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순위 영화명 개봉일 예매점유율 예매관객수
1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2014-04-23 54.7% 83,901
2 역린 2014-04-30 24.0% 36,757
3 표적 2014-04-30 3.4% 5,262
4 다이버전트 2014-04-16 1.8% 2,809
5 그랜드 피아노 2014-04-17 1.3% 1,970
6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03-26 1.2% 1,881
7 선 오브 갓 2014-04-10 1.2% 1,816
8 리오 2 2014-05-01 1.2% 1,807
9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2014-04-24 1.1% 1,663
10 방황하는 칼날 2014-04-10 1.0% 1,594

 

 

과연 세월호의 여파는 이번 주말에도 계속될까요? 일단 이번 주말에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라는 흥행 기대작이 버티고 있기에 이번 주말처럼 썰렁한 극장가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예매 관객수는 8만명 수준.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가 개봉전인 3월 26일의 예매 관객수는 6만명이었습니다. 그랬던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가 117만명을 동원한 것을 감안한다면 8만명의 예매 관객수를 기록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역시 충분히 주말 관객 100만을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참고로 2012년 6월 28일에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개봉 첫주 성적은 142만명이었습니다.

[역린]이 여전히 24%의 예매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역린]은 개봉 3주나 남았던 14주차 박스오피스때부터 예매 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더니 아예 15주차 박스오피스 때에는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었습니다. 과연 개봉 전부터 예매 점유율이 화끈한 이 영화, 막상 개봉한다면 어떤 흥행 파워를 보여줄까요? 기대됩니다. 참고로 2012년에 개봉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역시 개봉 첫주에 화끈한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었지만, 개봉 2주차에는 [연가시]에 밀려 2위 자리로 떨어졌었습니다. 과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도?

 

 

 


 

 

 

2014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4년 1월 1일 ~ 2014년 4월 2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겨울왕국 2014-01-16 10,290,642 미국
2 수상한 그녀 2014-01-22 8,651,789 한국
3 변호인 2013-12-18 5,688,381 한국
4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2014-03-26 3,730,018 미국
5 논스톱 2014-02-27 2,084,450 미국,프랑스
6 노아 2014-03-20 2,026,298 미국
7 남자가 사랑할 때 2014-01-22 1,979,311 한국
8 용의자 2013-12-24 1,955,126 한국
9 피끓는 청춘 2014-01-22 1,676,040 한국
10 우아한 거짓말 2014-03-13 1,614,633 한국

 

 

파죽지세로 2014년 박스오피스 빅3를 위협할 것으로 보였던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가 의외의 복병을 만났습니다. 바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슬픔인데, 그로인해 흥행세가 순식간에 식어버린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대 라이벌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마저 개봉 대기 중이라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의 입장에서는 [변호인]의 기록을 넘어서겠다는 야망을 접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제가 보기엔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의 최종 스코어는 400만 안팎에서 결정 될 듯.

그 외에 현재 상영중인 영화들의 흥행 부진으로 인하여 2014년 박스오피스 TOP10의 순위는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와 [역린]이 개봉해야 그 흥행 여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