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들어서 갑자기 극장에서 열심히 다녔더니 그에 대한 부작용이 따라 왔습니다.
하루에 두, 세편의 영화를 봣으니 써야할 영화 이야기는 밀리고,
밀린 영화 이야기를 쓰다보니 이번엔 회사일은 밀리고,
회사일이 밀리다보니 바쁜 하루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얽힌 실타래처럼 답답하기만합니다.
그래서 지난 주에는 약간의 숨고르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지난주 기대작인 [로보캅], [관능의 법칙]도 아직 못 본 상태.
화제작인 [또 하나의 약속]도 보고 싶은데...
설상가상으로 이번주에는 기대작이 네편이나 개봉해버리고...
으악~ 정말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습니다.
하지만 회사원이라는 신분을 망각해서는 안되겠죠.
일단 밀린 회사일부터 처리하고 영화보기는 뒤로 미뤄둬야겠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영화들... [품페이 : 최후의 날], [아메리칸 허슬]
[로보캅]과 [관능의 법칙]이 제 눈에 아른거리는 현 상황에서 결코 만만하지 않은 신작들이 이번주에 대거 개봉합니다. 그 중에서 [폼페이 : 최후의 날]은 제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기대작 중의 기대작입니다. 이 영화의 무대인 '폼페이'는 서기 79년 이탈리아 남부의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며 멸망을 맞이한 비운의 도시입니다. 영화는 어릴 적 로마군에게 가족을 모두 잃은 뒤 검투사가 된 마일로(킷 해링턴)가 폼페이 영주의 딸 카시아(에밀리 브라우닝)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화산 폭발로 비극을 맞이한다는 내용입니다.
전체적은 분위기는 검투사의 활약상을 그린 [글래디에이터]와 고증에 의한 비극적 사랑을 담은 [타이타닉]을 적당히 합친 것 같은 분위기일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제 예상대로라면 정말 대박일텐데... 감독은 [모탈 컴뱃], [이벤트 호라이즌], [레지던트 이블] 등을 연출한 폴 W. S. 앤더슨입니다. 흠... 아무래도 [글래디에이터]를 연출한 리들리 스콧, [타이타닉]을 연출한 제임스 카메론보다 인지도가 확 떨어지긴 하네요.
오는 3월 2일 미국의 영화 축제인 아카데미 시상식이 시작됩니다. 아카데미를 앞둔 2월은 유력한 후보작이 국내 개봉을 하는데요... [아메리칸 허슬]이 그 주인공입니다. [노예 12년], [그래비티]와 함께 유력한 작품상 후보작인 [아메리칸 허슬]은 이미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 코미디부문 작품상을 수상했었습니다.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노예 12년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희대의 범죄 소탕 작전을 위해 최고의 사기꾼 커플 어빙(크리스찬 베일)과 시드니(에이미 아담스)를 스카웃한 FBI요원 디마소(브래들리 쿠퍼)이 카마인(제레미 레너)을 표적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 어빙의 아내인 로잘린(제니퍼 로렌스)이 끼어들며 일이 이상하게 꼬이게 된다고합니다. [파이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영화입니다.
한국영화 기대작... [찌라시 : 위험한 소문],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폼페이 : 최후의 날], [아메리칸 허슬]을 보기에도 시간이 빠듯한데... 이에 멈추지 않고 [찌라시 : 위험한 소문]과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도 개봉 대기 중이라서 제 마음을 더욱 다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2월 4일 연차 휴가까지 내며 참가했던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의 쇼케이스 덕분에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입니다. 사실 저는 '증권가 찌라시'에 관심이 없어서 '증권가 찌라시'를 소재로한 [찌라시 : 위험한 소문] 역시 큰 관심이 없었는데... 막상 쇼케이스를 참가하고나니 소재가 참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증권가 찌라시로 인하여 자신이 관리 중인 배우가 자살하게 되자 열혈 매니저 우곤(김강우)이 직접 짜리시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 나서며 찌라시에 얽힌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 김강우 외에도 정진영, 고창석, 박성웅 등 믿음직한 남자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최근 예고편을 본 후 FEEL이 확 꽂혀버린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입니다. 이미 우리나라와 미국의 합작 애니메이션 [넛잡 : 땅콩 도둑들]을 재미있게 본 저는 순수 국내 자본으로 만들어진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에도 마구 끌리고 있는 중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수명이 다해 지구로 추락하던 인공위성 일호가 멀린의 마법으로 소녀의 모습으로 탄생하게 되고, 검은 마법으로 인하여 동물로 변한 뒤 소각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사람들을 구하게 된다고 합니다. 정유미, 유아인이 더빙을 맡았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감동을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에게도 느낄 수 있기를...
추억 돋는 애니메이션, 또는 영화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독수리 오형제]
비록 이번주에는 너무 많은 기대작으로 인하여 애니메이션은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만 기대작에 올랐지만 사실 이번주에 개봉하는 영화중에서 기대가 되는 애니메이션이 꽤 많습니다. 그 중에서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어린시절 단짝 이었던 6명의 친구들이 어느 여름날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인하여 각자의 상처와 짐을 안은채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몇 년이 시간이 흐른후 이들은 다시 모이게 되고, 그들은 그날 이후 멈춰버린 시간을 되돌리려합니다. [초속 5센티미터]와 같은 감각적인 멜로 애니메이션을 저는 기대중입니다.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프랑스의 애니메이션으로 안데르센을 잇는 유럽 동화거장 가브리엘 뱅상의 동화를 원작으로한 애니메이션입니다. 가난하지만 멋진 목소리와 수준급 바이올린 연주 실력을 가진 거리의 음악가 어네스트가 지하세계에 사는 꼬마 셀레스틴을 만나 우정을 쌓게 됩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세계에 산다는 이유로 둘의 우정을 방해받고 세상의 편견에 결국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비록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제가 어린 시절 즐겨 보던 TV 만화 <독수리 오형제>도 일본의 실사영화로 재탄생하였습니다. 갤럭터의 지구 침공에 맞서 '독수리 오형제'의 활약담을 담은 영화로, 과연 특수효과를 어떻게 재현했을지가 이 영화의 관건입니다. 솔직히 예고편을 보니 살짝 불안하긴 하더군요.
기타 등등... [스턱 인 러브], [스타렛], [해피엔딩 프로젝트], [행복한 사전], [알파 : 바르셀로나마피아], [디셈버]
[스턱 인 러브]는 도무지 사랑만은 쉽지 않은 아버지와 두 자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그렉 키니어, 제니퍼 코넬리, 릴리 콜린스, 로건 레먼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스타렛]은 두 여성의 우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스타렛'이라는 이름의 수컷 치와와와 함께 살고 있는 매력적인 젊은 여성이 벼룩시장에서 괴팍한 미망인을 만나고 우정을 쌓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해피엔딩 프로젝트]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를 위해 직접 맞춤형 새 집을 지어주기로 결심한 한 할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시청 건축과에서 자재부터 건축방식까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사사건건 참견을 하고 결국 점점 더 악화되는 아내를 위해 집짓기를 강행하다 구속될 위기에 처하게됩니다. [행복한 사전]은 일본 영화입니다. 사전편집부에 스카웃된 한 남성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사랑목록의 풀이를 맡게 되고, 십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작업으로 단어 하나 하나를 모아 총 3000만개의 단어풀이를 완성한 중년의 주인공은 사전의 출간을 앞둔 어느 날, 실수로 누락된 단어 한 개를 발견하게 된다고 합니다.
[알파 : 바르셀로나마피아]는 스페인의 느와르 영화입니다. 세 친구는 어린 시절 함께 강도질을 하다가 한 친구가 잡혀 감옥에 들어가면서 각자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8년의 시간이 흐른 후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세 친구들이 만나게 되지만 그들은 더이상 서로 어울릴 수가 없게 되었다고 하네요. [디셈버]는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우리나라의 멜로 영화라고 합니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영화라고 하는데... 직접 보지 않는 이상 영화의 내용을 파악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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