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4년 개봉작

2014년 2월 13일 개봉작... [로보캅]외 13편

쭈니-1 2014. 2. 11. 11:14

2월 들어서 갑자기 너무 많은 영화들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회사에서 해야할 일도 많고, 보고 싶은 영화도 많고, 영화 이야기도 써야 하고...

정말 눈코 쉴새없이 바쁜데... 마흔이 넘은 제 몸은 감기기운 증세가 보이기 시작하고...

암튼 어떻게 하루가 지나가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주에도 역시 보고 싶은 영화가 많이 개봉하네요.

제 몸을 위해서라도 기대작의 범위를 조금 줄여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돌아온 추억의 히어로 [로보캅], 돌아온 여성들의 수다 [관능의 법칙] 

 

 

물론 아무리 기대작의 범위를 줄인다고해도 보고 싶은 영화는 보고 싶은 영화일 뿐입니다. 기대작을 줄인다고 보고 싶은 영화가, 안보고 싶은 영화가 될 수는 없겠죠. 그런 의미에서 [로보캅]과 [관능의 법칙]은 어떻게든 극장에서 봐야할 영화 1순위입니다.

우선 [로보캅]이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잊혀진 추억의 감독이 되었지만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최고의 흥행 감독이었던 폴 버호벤 감독의 1987년작 [로보캅]이 새로운 버전으로 2014년에 돌아온 것입니다. 이미 지난 2012년 렌 와이즈먼 감독이 콜린 파렐을 내세워 폴 버호벤의 [토탈 리콜]을 리메이크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흥행에는 실패했었죠. 과연 [로보캅]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로보캅]의 내용은 실력있는 경찰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알렉스 머피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온 몸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습니다. 이에 로봇 테크놀로지의 기술을 가진 다국적 기업 온니코프사가 머피의 몸에 최첨단 하이테크 슈트를 장착하게 되고, 결국 알렉스 머피는 완벽한 히어로 '로보캅'이 되어 돌아옵니다. 하지만 슈트의 통제를 받으며 명령에 따라야하는 '로보캅'은 인간과 로봇 사이에서 방황을 하게 됩니다. 브라질 출신의 호세 파딜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스웨덴 출신의 조엘 킨나만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감독과 주연이 조금 낯선 이름이긴 하지만 사무엘 L. 잭슨, 게리 올드만, 마이클 키튼 등 쟁쟁한 배우들이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권칠인 감독이 돌아왓습니다. [사랑하기 좋은 날]이라는 기분 좋은 멜로 영화를 통해 제 마음을 사로 잡았던 그는 [싱글즈]의 흥행 성공과 [뜨거운 것이 좋아]의 흥행 실패를 골고루 경험한 후 [원더풀 라디오]의 미지근한 흥행을 거쳐 주특기인 여성들의 이야기 [관능의 법칙]으로 부활을 선언했습니다.

사실 중년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관능의 법칙]을 중년 남성인 제가 기대한다는 것이 조근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저는 권칠인 감독의 멜로가 좋고, 또 여성 영화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주연 배우가 엄정화, 문소리, 조민수라면 무조건 기대해야죠. 이 초호화 캐스팅은 강수연, 심혜진, 이미연을 캐스팅했던 1995년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이후 가장 기대되는 여성 캐스팅 명단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실망했지만 [관능의 법칙]은 다를 것이라 기대됩니다. 내용은 어린 남자와 만나는 골드미스 신혜(엄정화), 당당하게 원하는 도발적인 주부 미연(문소리), 딸 몰래 연애하는 싱글맘 해영(조민수)의 이야기입니다.

 

 

 

 

발렌타인 데이에는 따끈한 멜로 영화를?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 [연애 징크스], [해피엔딩 네버엔딩]

 

 

그러고보니 이번주 금요일이 발렌타인데이이군요. 결혼 11년차가 되니 구피가 제게 초콜릿을 받는 것은 기대도 하지 않지만 (그물에 잡힌 물고기에겐 먹이를 주지 않는 법이라죠.) 그래도 발렌타인 데이가 되면 은근 설레이는... 부하 여직원들에게 초콜릿 내놓으라고 협박이라도 해볼까요? 암튼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연인 관객을 위한 따끈한 로맨스 영화들도 많이 개봉합니다.

지난 2월 4일에 시사회를 통해 만난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도 발렌타인 데이 영화에 합류했습니다. 사랑을 믿지 않는 마크가 너무나도 매력적인 알리스를 만나며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이라는 자신의 사랑에 대한 철학이 무너지는 것을 느끼게 되는 영화입니다. 일단 남성 관객이라면 이 영화를 주목. 왜냐하면 알리스를 연기한 루이즈 보르고앙의 매력이 굉장히 출중하거든요. 

[연애 징크스]는 일본의 로맨스 영화입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우리나라의 걸그룹 '티아라' 출신의 효민이 여주인공으로 출연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고로 잃고 그를 잊기위해 일본으로 3개월의 단기 유학을 떠나온 한국인 유학생 지호가  새친구로 카에데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카에데는 같은 대학에 다니는 유수케를 좋아하는데, 지호가 카에데에게 연애코치를 해주며 카에데와 유수케의 사랑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된다고 합니다.

[해피엔딩 네버엔딩]은 프랑스의 멜로 영화입니다. 그러고보니 이번주는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과 함께 프랑스 멜로 영화가 두편이나 개봉하네요. 영화의 내용은 운명적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가 점쟁이를 통해 자신이 죽는 날을 알게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주연을 맡은 아네스 자우이가 연출도 합니다. 재능이 많은 여성 감독겸 배우군요.

  

 

 

문제작 [신이 내린 사람], 혹은 애니메이션 [슈퍼노바 지구 탈출기], [극장판 명탐정 코난 : 탐정들의 진혼가]

 

 

요즘 우리 영화는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는 문제작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개봉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또 하나의 약속]도 그렇고, 이번주에 개봉하는 [신이 보낸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이 보낸 사람]은 1급 정치범으로 아내와 함께 수용소에 끌려갔던 철호(김인권)가 아내를 잃고, 혼자 살아남아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남조선으로의 탈북을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또 하나의 약속]과 [신이 보낸 사람]의 한가지 공통점은 코믹 조연배우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던 배우들이 심각한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슈퍼 노바 지구 탈출기]는 미국의 애니메이션입니다. 북미에서는 2013년 2월에 개봉했던 영화인데 국내 개봉은 무려 1년이 지나고나서야 이루어졌습니다. 내용은 허세작렬 우주 영웅 스콜치와 BASA의 소심한 천재 기술자 게리가 어느 날 어둠의 별(지구)에서 사라진 외계인들을 구출하라는 미션을 받게 되면서 펼쳐지는 모험담입니다. 브렌든 프레이저, 제시카 알바, 사라 제시카 파커 등이 더빙에 참여했고, 북미 흥행 성적은 5천7백만 달러로 저조했습니다.

매년 꼬박 꼬박 개봉하는 [극장판 명탐정 코난]도 이번주에 새 영화로 출격합니다. 수수께끼의 의뢰인으로부터 초대받아 미라클 랜드를 방문한 코난 일행이, 제한된 12시간 내 자신이 의뢰한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는 폭탄이 폭발할 것이라는 위협을 받으며 펼쳐지는 모험담입니다.

 

 

기타 등등... [르누아르], [마약전쟁], [콜로니 : 지구 최후의 날], [체르노빌 다이어리], [메콩 호텔], [별일아니다]

 

 

[르누아르]는 프랑스의 화가인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사랑을 담은 영화입니다. 뼈가 굳어가는 병에 걸린 르누아르가 꿈에 그리던 여인 데데를 만나 다시 예술혼을 불태웁니다. 르누아르의 아들인 장은 데데의 치명적인 매력으로 인하여 사랑에 빠지지만 르누아르의 병은 악화되고 장은 군에 북귀 날짜가 다오게됩니다.

[마약전쟁]은 두기봉 감독의 액션 영화입니다. 중국 본토의 수사관 장(손홍뢰)은 어느 날 홍콩 마약 조직의 보스 차이(고천락)를 만나게 되고 차이는 악명 높은 마약왕 리에 의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에 이르자 리를 체포할 수 있도록 장을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하게 됩니다. 결국 차이의 도움으로 마약 구매자로 위장하여 거래현장에 투입되며 어둠의 세력에 잠입하는 장. 과연 두 남자의 운명은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요?

[콜로니 : 지구 최후의 날]은 로렌스 피시번 주연의 SF영화입니다. 2144년, 갑작스러운 지구 온난화 이후 빙하기가 찾아옵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살을 에는 듯한 추위와 얼어붙은 땅에 맞서 지하 세계에 '콜로니'라는 새로운 주거 지역을 완성합니다. 가까스로 삶을 연명하고 있는 사람들은 각 주거지역에 번호를 붙여 상부상조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거지역 콜로니 5의 사람들은 건너편 콜로니 7의 갑작스러운 연락 두절에 소수의 원정대를 파견하게 되고, 콜로니 7에 도착한 그들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체르노빌 다이어리]는 미국의 공포영화입니다. 유럽을 여행중인 크리스, 나탈리, 폴, 아만다에게 현지 가이드 유리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전혀 새로운 여행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며 체르노빌을 하루 방문해 볼 것을 권합니다. 체르노빌은 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인해 당시 사람들이 살던 그대로 텅 비어있는 도시.  크리스는 뭔가 꺼림칙하지만 익스트림 관광에 흥분한 폴과 아만다의 등살에 결국 체르노빌을 갑니다. 하지만 체르노빌 관광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려던 저녁. 갑자기 차가 시동에 걸리지 않고, 어디선가 그들을 지켜보는 시선이 느껴지는데...

[메콩 호텔]은 [엉클 분미]를 통해 주목을 받은 태국의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2012년 영화입니다. [메콩 호텔]은 아파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이 새 영화 '엑스타시 가든'의 촬영을 위해 '메콩 호텔'에서 리허설은 진행 중 풉이라는 인간의 내장을 먹으며 살아가는 귀신을 등장시킨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별일아니다]는 우리나라 영화로 미소와 정우, 그리고 두 사람의 사이에서 남몰래 미소를 짝사랑하던 상석의 이야기입니다. 상석은 미소가 정우를 버리고 자신과 하룻밤을 보내는 내용의 시나리오를 쓰고 미소에게 여주인공역을 제안합니다. 늘 선택되어지길 기다리기만 해왔던 무명배우 상석과 시키는 대로만 하고 살았던 아역 탤런트 출신의 여배우 미소가 함께 만드는 영화는 그들에게 좀 더 특별한 시간들을 안겨준다고 합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