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4년 개봉작

2014년 1월 23일 개봉작... [수상한 그녀]외 13편

쭈니-1 2014. 1. 21. 17:02

2014년 들어서 기대작이었던 영화 중에서 아직 못본 영화는 [올드보이]뿐입니다.

하지만 [올드보이]가 개봉한지 이제 1주도 안지났지만, 이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대부분이 낮시간대와 새벽시간대에만 상영을 해서 도저히 시간이 안나네요.

2014년에는 다른 것은 몰라도 교차 상영이라는 멀티플렉스의 편법만큼은 꼭 사라졌으면 좋겠는데...

제가 너무 많은 것을 원하나봅니다.

사정이 그러하다보니 제 기대작도 쉽게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상영작으로 몰리게 되네요.

 

 

설날엔 한국영화...[수상한 그녀], [피끓는 청춘]

 

 

일단 이번주의 제 기대작은 한국영화 두편입니다. 2014년 첫 코미디 영화인 [플랜맨]이 흥행에 부진한 가운데 [수상한 그녀]와 [피끓는 청춘]이 2014년 개봉작 중 첫 한국영화 대박을 외치며 힘차게 출격한 것이죠.

우선 [수상한 그녀]는 [도가니]로 의외의 흥행 대성공을 이끌었던 황동혁 감독의 신작입니다. 이번 영화는 [도가니]와는 달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로 보이는데, 영화의 내용이 칠순의 욕쟁이 할머니 오말순(나문희)이 영정사진을 찍은 이후 스무살 처녀의 몸으로 되돌아간다는 설정입니다.

나문희와 심은경이 칠순의 오말순과 스무살 오말순 역을 맡았고, 성동일, 김슬기, 김현숙 등 코믹 연기의 대가들도 합류하여 설날을 맞이한 관객들에게 웃음보따리를 안겨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런 류의 영화는 후반부에는 찡한 감동을 안겨주는 법이죠. 이 영화의 흥행 여부는 심은경이 얼마나 천연덕스럽게 몸은 스무살이지만 정신은 칠순인 오말순 역을 잘 연기하느냐와 마지막 감동 코드가 얼마나 관객의 마음을 후벼파는지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피끓는 청춘]은 케이블 드라마인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요즘 유행인 복고 청춘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1982년 충청도입니다. 충청도를 접수한 여자 일진 영숙(박보영)과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이종석)을 중심으로 영숙을 짝사랑하는 싸움짱 광식(김영광), 서울 전학생 소희(이세영) 등이 복고적인 청춘 로맨스를 완성한다고 합니다.

[거북이 달린다]의 이연우 감독의 영화이며 [과속 스캔들], [늑대소년]으로 다작배우는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흥행작을 내고 있는 박보영과 2013년 한해동안 [관상]과 흥행 성공과 [노브레싱]의 흥행 실패를 연달아 겪은 이종석이 얼마나 상큼한 매력을 내뿜을 수 있을런지가 흥행의 관건입니다.

 

 

 

 

기대작은 아니지만 보고 싶은 영화들... [남자가 사랑할때], [위험한 패밀리], [노바디 웍스]

 

 

전통적으로 한국영화가 흥행 강세를 보이는 설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일까요? 이번주에는 한국영화 개봉작이 풍성합니다. 앞서 소개한 [수상한 그녀]와 [피끓는 청춘]외에도 [남자가 사랑할때]가 작년 설날에 개봉해서 천만 관객을 훌쩍 넘긴 [7번방의 선물]의 기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남자가 사랑할때]는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신세계]의 조감독이었던 한동욱의 감독 데뷔작입니다. [부당거래]와 [신세계]를 함께 했던 황정민과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함께 했던 곽도원, 그리고 한혜진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나이만 먹었을 뿐, 대책없이 살던 한 남자가 사랑에 눈뜨며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솔직히 황정민 주연의 영화라면 믿음이 가지만, 워낙 영화의 내용이 특별할 것이 없어보여서 이 영화를 먼저 보신 다른 분들의 평가를 확인한 후 극장 관람 여부를 결정지어야할 것 같습니다. 

꾸준히 액션 영화를 내놓고 있는 뤽 베송 감독의 신작 [위험한 패밀리]도 한국영화들 틈에서 과감하게 설날 극장가의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번 영화는 막강한 권력을 버리고 조직원에게 쫓기는 신세가된 범죄조직의 전직 보스 프레드(로버트 드니로)와 그의 가족들이 CIA요원인 스탠드필드(토미 리 존스)의 증인보호자격으로 프랑스의 작은 시골마을로 보내지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액션 영화라고 합니다.

조용해도 너무 조용한 마을에서 프레드와 그의 가족들은 액션 본능을 참느라 전전긍긍한다고 합니다. 로버트 드니로 외에도 미셸 파이퍼, 다이아나 애그론, 존 드리오가 위험한 가족의 일원으로 출연한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시간이 된다면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는 [위험한 패밀리]까지입니다. 그런데 [노바디 웍스]라는 낯선 영화가 자꾸 제 마음을 움직이네요. [노바디 웍스]는 LA에서 풍족하고도 단란한 삶을 살고 있는 피터(존 크래신스키)와 줄리(로즈마리 드윗)부부 사이에 생기넘치는 마틴(올리비아 썰비)이 끼어들며 가족 구성원 모두 감정적으로 흔들리게 된다고 합니다. [다크 아워], [저지 드레드]에서 매력적이었던 올리비아 썰비의 모습이 자꾸 제 마음을 흔드네요.

 

 

 

 

기대작이 되기에 조금 부족한 영화들 [투 러버스], [무간지옥 : 아웃 오브 인페르노], [들개들]

 

 

[투 러버스]는 호아킨 피닉스, 기네스 팰트로가 주연을 맡은 나름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입니다. 사랑하던 약혼녀와 이별한 뒤 자살까지 시도한 레너드(호아킨 피닉스) 곁에는 그를 지켜주고 싶다고 말하는 다정한 성격의 산드라(비네사 쇼)가 있습니다. 하지만 레너드는 이미 다른 남자가 있는 이웃에 사는 치명적인 미모의 소유자 미쉘(기네스 펠트로)에게 점점 그녀에게 빠져든다고 합니다. 

[무간지옥 : 아웃 오브 인페르]는 [디 아이]로 주목을 받은 이후 [방콕 데인저러스]로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쌍둥이 형제인 옥사이드 팽과 대니 팽 감독의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소방관인 형 타이콴(유청운)과 소방관을 그만두고 화재경보사업을 시작한 동생 퀑(고천락)을 주인공으로 화재가 일어난 빌딩에 갇힌 타이콴의 아내 람시록(이심결)을 구하기 두 형제의 갈등을 담고 있습니다.

[들개들]은 한때는 순수하고 정의로운 기자를 꿈꿨지만 지금은 불륜과 도박으로 벼랑 끝에 몰린 삼류기자 소유준(김정훈)이 주인공입니다. 그는 어느 날 직장 선배의 아내이자 자신의 연인인 정인(차지헌)에게 이별을 통보 받습니다. 하지만 소유준은 그녀의 남편을 죽여서라도 정인을 갖겠다는 결심으로 선배를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그가 도착한 곳은 강원도 산골에 위치한 범죄 없는 마을 오소리. 선배가 취재 차 머무르고 있다는 얘길 듣고 찾아 왔지만 그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결국 마을에서 며칠 머물게된 소유준은 마을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예술 영화? 독립영화? [만찬], [뮤지엄 아워스], [베일을 쓴 소녀]

 

 

[만찬]은 은퇴 후 소일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는 노부부의 이야기입니다. 노부부의 장남인 아이가 생기지 않고, 딸은 이혼 후 자폐증을 가진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으며, 대학을 졸업한 막내는 아직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내의 생일날, 여느 때와 다르게 자식들에게서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과연 문제가 많은 이 가족은 행복한 만찬을 즐길 수 있을까요?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입니다.

[뮤지엄 아워스]는 사촌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난생처음 빈에 오게된 앤(메리 마가렛 오하라)라는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우연히 찾아간 빈 미술사박물관에서 안내원 요한(바비 소머)를 만나게 되고 그의 안내로 박물관의 그림과 돈이 들지 않는 빈의 곳곳을 함께 다니게 된다고 합니다. 

[베일을 쓴 소녀]는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유복했던 집안이 몰락하면서 가족들의 강요로 수녀원에 들어가게 된 수잔(폴린 에티엔)의 이야기입니다. 낯선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수잔은 수녀가 되는 것을 거부하지만 자신이 어머니의 외도로 나온 딸이라는 비밀을 알게 된 후 어머니의 죄를 대신해 수녀원에 있게 됩니다. 하지만 유일한 안식처였던 원장수녀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새 원장수녀로부터 갖은 모욕과 핍박을 당하자 그녀는 친부를 찾아 수녀원을 탈출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기타 등등 영화들... [스탈린 그라드 : 최후의 전투], [지젤], [극장판 가면라이더 VS 파워레인저 슈퍼히어로 대전]

 

 

[스탈린 그라드 : 최후의 전투]는 2차 세계대전을 다룬 독일의 전쟁 영화입니다. 1942년 히틀러의 군대는 유럽 대부분과 북 아프리카 일부를 점령하고 두번째 러시아 공격을 준비중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전우들이 눈앞에서 죽어나가고 러시아 포로들은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고 있었는 가운데 조국을 위한 희생이라는 명분 아래 다들 최선을 다해 싸웁니다. 하지만 혹독한 추위와 비인간적 대우까지 견디며 패배가 뻔히 보이는 전투에 가차 없이 투입되고 무고한 러시아 시민까지 사살하게 되면서 병사들은 마지막 애국심마저 내려놓게 됩니다.

[지젤]은 뉴질랜드 왕립 발레단과 오클랜드 필하모니 오케스타라의 '지젤' 공연을 담은 영화입니다. 발레 공연은 너무 비싸 볼 수 없는 분들이라면 영화로나마 발레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극장판 가면라이더 VS 파워레인저 슈퍼히어로 대전]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한 일본의 전대물입니다. 긴 세월동안 지구의 평화를 지켜온 가면라이더와 파워레인저. 어느날 갑자기 가면라이더 디케이드는 모든 악의 조직이 한데 합쳐진 대쇼커의 대수령이 되어 파워레인저들을 공격하고, 캡틴포스 레드 역시 대잔개크 대제왕으로 군림하며 가면라이더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계속해서 쓰러져 가는 히어로들. 겨우 살아남은 가면라이더 디엔드와 캡틴 블루, 그린 등은 이 싸움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과거로 떠나게 됩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