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3년 개봉작

2013년 12월 24일 개봉작... [용의자]외 11편

쭈니-1 2013. 12. 23. 14:35

크리스마스를 앞둔 극장가.

요즘 저작권 문제 때문에 거리에 울려 퍼지던 캐롤을 들을 수 없다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과는 달리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실감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역시 이맘 때면 마음이 설레이기도 합니다.

잠시 설레이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크리스마스에 맞춰 개봉하는 영화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2013년 크리스마스는 우리나라의 액션 블록버스터 [용의자]와 함께...

 

크리스마스라고 한다면 가슴 따뜻한 가족 영화를 기대하기 쉬운데 의외로 이번 크리스마스의 유일한 기대작은 화끈한 액션 블록버스터 [용의자]입니다.

[용의자]는 조국에게 버림받고 가족까지 일은채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공유)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아내와 딸을 죽인 범인의 행적을 쫓으며 대리운전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되고, 그 순간부터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되어 국정원 요원, 군인,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쫓기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가족을 죽인 자를 찾기 전에는 잡힐 수도 죽을 수도 없습니다.

어찌보면 [용의자]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흔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의 복수, 누명을 쓰고 쫓기는 전직 특수요원 등등 하지만 그러한 평범한 기본적인 스토리 전개를 가지고 있다고해도 우리나라 액션 영화에서 보기 드문 액션을 선보인다는 소문이 이미 자자한 상황이라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구타유발자]로 좋은 평을 얻었으며, [세븐 데이즈]를 통해 흥행 감독으로 등극한 원신연 감독의 신작입니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실사판 [로보트 태권브이]도 있습니다. 저 역시 오래 전부터 기대했던 영화인데 아무래도 제작이 수월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부디 [용의자]가 흥행에 성공해서 [로보트 태권브이]도 어서 빨리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용 어린이 애니메이션... [꼬마마녀 요요와 네네], [썬더와 마법저택]

 

 

[용의자]는 15세 관람등급 영화입니다. 하지만 역시 크리스마스에는 어린 자녀들과 볼만한 영화들을 찾게 됩니다. 물론 지난 주말에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비행기], [세이빙 산타], [다락방의 토이 스토리] 등이 개봉했지만, 여전히 어린 자녀를 둔 분들이라면 어린이 애니메이션에 목말하실 것 같네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이번 주에도 두편의 애니메이션이 새롭게 가세하니까요.

[꼬마마녀 요요와 네네]는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마법세계에서 마법 해결 사무소를 운영하는 자매 요요와 네네. 어느날 마법세계에 건물들이 붙어있는 커다란 나무가 나타납니다. 요요는 나무 속의 건물들을 조사하다가 알수없는 마법진에 빨려들어가 인간 세계에 도착합니다. 인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몬스터로 변하고 빌딩들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 요요는 마법 세계의 네네의 도움을 받아 사건 해결에 나섭니다.

[썬더와 마법저택]은 벨기에의 애니메이션입니다. 길을 잃고 홀로 남겨진 고양이 썬더. 비를 피해 우연히 오래된 저택으로 숨어들어가게된 썬더는 마술사 로렌스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그의 새로운 가족이 됩니다. 하지만 로렌스의 저택을 노린 조카 다니엘이 로렌스의 저택을 팔아치우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고양이 썬더는 친구들과 함께 로렌스 할아버지의 저택을 지키기 위한 모험을 하게 됩니다.

 

 

 

크리스마스 데이트족을 위한 영화들... [상하이 콜링], [소울 오브 브레드], [그녀가 부른다]

 

 

어린 자녀를 둔 분들이라면 [꼬마마녀 요요와 네네], [썬더와 마법저택]이 딱 알맞은 선택이겠지만, 크리스마스에 연인과 달콤한 데이트를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를 찾지 않으실까요? 그래서 여기 준비되어 있습니다.

[상하이 콜링]은 뉴욕에서 승승장구하는 동양계 변호사 샘(다니엘 헤니)이 어느날 돌연 상하이로 발령받으며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입니다. 갑작스러운 상하이 발령에 충격을 받은 샘. 하지만 상하이에게 아만다(엘리자 쿠프)를 운명적으로 만나게됩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다니엘 헤니의 할리우드 첫 주연작이라고 합니다.

[소울 오브 브레드]는 대만의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어느 시골 마을의 작은 제과점. 이 제과점엔 어린 시절부터 이 집에 얹혀 살며 뛰어난 제빵 기술 하나로 명인이 된 청년 가오빙(진한전)과 제과점 주인의 딸 샤오핑이 있습니다. 28살이된 가오빙은 샤오핑에게 청혼하지만 결혼 후 이곳에서 가업을 잇겠다는 가오빙의 말에 샤오핑은 선뜻 청혼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스의 유명 제빵사이자 최고의 요리 쇼 진행자인 브래드가 시골 마을 제과점으로 오게 되고, 브레드의 등장으로 샤오핑의 가슴은 설레게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가오빙은 점점 애가 타기 시작하겠죠?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는 빵과 밀고 당기는 사랑이 있는 영화인듯합니다.

[그녀가 부른다]는 우리나라의 멜로 영화입니다. 극장 매표원으로 일하는 진경(윤진서)은 모든 사람들에게 까칠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맡은 일 하나는 똑 소리 나게 해내며 하루 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런 그녀에게는 의미 없는 만남의 유부남 남철, 여자친구 같은 대학 동창 승민, 안정적이고 성실하며 자신을 사모하는 경호가 있습니다. 어느 날 그녀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과 함께 남철의 아내, 경호를 좋아하는 여고생 은진이 나타나고 갑작스레 그녀의 인생은 세상의 편견과 시선의 저울대에 올라가게 되는데... [그녀가 부른다]는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는 아닌, 조금은 심각한 분위기의 영화일 듯 보입니다.

 

 

혼자 보내는 크리스마스... 이런 영화는 어때? [화피 2],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셜리에 관한 모든 것]

 

 

이번 크리스마스는 이런 저런 이유로 혼자 보내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런 분들에게 어린이 애니메이션, 달달한 로맨스 영화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이런 영화들은 어떻습니까?

[화피 2]는 2008년 개봉했던 [화피]의 속편입니다. [화피]는 중국의 고전 괴담을 바탕으로한 영화로 [천녀유혼]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영화였습니다. 이번 [화피 2]도 마찬가지일 듯합니다. 장군의 고귀한 사랑을 원하는 공주를 해하고 백년동안 얼음벽에 갇혀있다 자유를 찾은 요괴 시아오 페이는 남성을 유혹하여 자신의 아름다움을 지켜줄 사람을 찾아 그들의 심장을 먹습니다. 한편 공주 징(조미)은 예전 자신을 지켜주던 장군을 찾으며 황금마스크 아래 얼굴의 깊은 흉터를 숨기고 도망치지만, 여우요괴의 저주는 계속됩니다.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는 프랑스 영화입니다. 아마드는 4년 째 별거 중인 마리와 이혼하기 위해 파리로 향합니다. 오랜만에 찾아 간 그녀의 집에는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두 명의 딸과, 곧 마리와 결혼하는 사미르, 그리고 사미르의 불만투성이 아들이 있습니다. 한편, 아마드는 자꾸만 엇나가는 큰 딸 루시에게 사미르의 전 부인이 현재 혼수 상태이며, 그것이 엄마 마리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셜리에 관한 모든 것]은 오스트리아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에드워드 호퍼의 13개의 작품을 영화로 구성하는 야심만만한 프로젝트로 1930년대부터 60년대까지 호퍼가 그려내려 했던 도시의 고독한 여성을 담담하게 묘사한다고합니다. 

 

 

기타 등등... [오하이오 삿포르], [청야],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위험하다]

 

 

[오하이오 삿포로]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모레가 화상채팅을 통해 만난 일본인 조각가 친구 히로를 만나기 위해 떠난 눈의 도시 삿포로에서 짧고도 긴 여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청야]는 우리나라 영화입니다. 지윤(안미나)은 대령 예편 후 치매에 걸려 기억을 잃어버린 할아버지 이노인(명계남)의 사진첩에서 어린 소녀의 모습이 담긴 낡은 사진 한 장을 발견합니다. 평생 할아버지의 마음에 새겨진 소녀의 사진입니다. 차피디(김기방)는 다큐멘터리 프로듀서로 우연한 기회에 지윤과 할아버지의 방문이 한국전쟁의 상처인 거창 사건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자신이 제작중인 다큐멘터리에 이들을 이용하려 합니다. 

[하이힐을 신은 여자는 위험하다]는 하이힐을 창조한 디자니어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하이힐은 어떻게 여성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고, 남성들은 왜 하이힐을 신은 여자에 빠져드는가... 전세계 슈어홀릭들이 말하는 내가 하이힐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담겨진 영화라고합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